저는 386세대입니다.
최루가스로 범벅이 된 교정에서, 휴강을 밥 먹듯이 하던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물론, 운동권도 아니었고, 정치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정치와 나는 별개였습니다.
단, 어느 그룹에서나 '불의를 보면 참고 넘어가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약한 자들에게 강하고, 강한 자들에게 약한 그런 인간부류들을 지금도 경멸하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뼈저리게 느낍니다.
사회에 대한,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우리 삶의 질을 한 없이 높일 수도, 끝도 없이 추락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20대의 그 무관심이 얼마나 큰 죄였던가 하는 것을요.
틈만 나면 2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또 그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제대로 셋팅 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관심을 가지고 사회참여를 해야 한다. 중요한 일이다! 라고요.
사실 요즘 답답하고, 가끔은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퇴근해 집안일 끝내고 컴퓨터에, TV에, 관련 도서 읽기에 늦은 시간까지 매달려 있기도 합니다. 몹시 피곤한데 더욱 피곤한건 국민을 바보로 아는 정부 때문입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변인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고, 신문 같지 않은 신문 당장 끊으라 종용하고, 시간만 나면 시사토론을 합니다. 사실 힘들어요.
전 반갑습니다.
82cook에서 지금의 현실에 아파하고 있는 분들이 너무 반갑습니다. 힘내십시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peace 조회수 : 348
작성일 : 2008-05-23 12:36:38
IP : 59.16.xxx.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반갑습니다.
'08.5.23 1:19 PM (59.6.xxx.83)저도 386세대입니다.
학교다닐때,주먹쥐고 외쳤던 내 맹세대로 살고 잇는지 내 삶에 대해
참 많이 회의가 들었었습니다.
이제 다시 나설라구요 ^^
다 같이 나서면 되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