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과한 대통령 “한·미 FTA만은 통과시켜 달라”
기사입력 2008-05-2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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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람을 움직이는 데 언행일치만큼 강력한 수단은 없다. 말엔 책임이 따르고 책임은 행동하는 데서 완성된다. 노무현 정부가 국민에게 실망을 준 것도 ‘행동은 없고 말만 많다’는 이른바 NATO(No action Talk only) 정권이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취임한 지 88일밖에 안 지난 시점이다.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다르리라 기대했던 많은 사람의 마음은 착잡했을 것이다. 보통 임기 말 권력남용이나 부패게이트 때문에 대국민 사과를 하던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대통령 자신도 여간 참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8분간 진행된 이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엔 깊은 사과의 정이 배어 있었다. 특히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라는 대목은 이 대통령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절실한 심정일 것이다. 국정 난맥을 모두 “저의 탓”이라고 말한 부분도 정확한 자기인식이다.
우려되는 건 대국민 사과가 말로만 끝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국민사과는 그 엄중함에 비추어 행동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대국민 담화에 문책인사 같은 후속조치 의지가 안 보이는 건 우려할 만한 일이다. 말로만 제 탓이라고 하고 실제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면 곤란하다. 이 대통령은 언행일치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도 대체로 드러나고 있다. 자기들끼리는 열심히 일하는데 ‘국민이 원하는갗 ‘적절한 절차를 밟았는갗의 물음을 번번이 생략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 물음을 던지기 위해 앞으로 ‘덜 일하고 더 많이 생각하길’ 바란다. 유능한 정부는 이런 질문을 통해 세워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임기가 1주일밖에 안 남은 17대 국회를 향해 “한·미 FTA 비준안만은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한 건 그만큼 사안이 중요하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중국에 앞서 미국의 자유시장을 선점해 샌드위치 코리아의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 국내 정치적인 이유로 30만 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그 죄를 어디다 물을 것인가. 밉더라도 사안별로 미워하자. FTA 비준안만은 초당적으로 처리하자.
http://news.naver.com/main/hotissue/list.nhn?mid=hot&sid1=110&sid2=200&gid=29...
8분간 진행된 이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엔 깊은 사과의 정이 배어 있었다. 특히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라는 대목은 이 대통령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절실한 심정일 것이다. 국정 난맥을 모두 “저의 탓”이라고 말한 부분도 정확한 자기인식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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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담화 신문사별 사설
어이없네 조회수 : 645
작성일 : 2008-05-23 10:25:34
IP : 125.186.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이없네
'08.5.23 10:25 AM (125.186.xxx.132)http://news.naver.com/main/hotissue/list.nhn?mid=hot&sid1=110&sid2=200&gid=29...
2. 이뭐병
'08.5.23 10:33 AM (123.254.xxx.43)깊은 사과의 정???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구나~ 얼쑤~~~3. 그래...
'08.5.23 10:33 AM (211.108.xxx.49)오죽하면 조중동을 찌라시라고 부르겠냐... 종이가 아깝다.
4. 요즘
'08.5.23 10:39 AM (116.36.xxx.193)요즘 중앙일보 구독해달라고 찾아오고 전화오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어제도 전화왔길래 저 조중동 싫어하거든요 하고 끊어버렸네요
이름 바꿨으면 좋겠어요 명박일보, 청와대소식 이런걸로 ㅎㅎ5. 허참
'08.5.23 11:00 AM (121.88.xxx.149)이거 기사라고 참 돈주고 보기에 정말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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