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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씩씩하다는 말의 다른 뜻?

고민중 조회수 : 786
작성일 : 2008-05-22 10:24:04
전 직장 다니구요,  제 아이들은 초등학교 5,1학년이예요.
제가 직장을 다니니까,  아이들이 혼자 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학원 갈때  혼자 가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인데요, 1학년 아이가  집 앞 길 건너 학원에 혼자 갔다 옵니다.
집 나서서 학원까지 200미터정도 될까? 그렇고  횡단보도도 있고, 지하도도 있어서 대개는 지하도를 이용해서 길을 건너지요.  아주 복잡한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동네 사람들한테 인사 엄청 잘하구요, 저보다 아는 사람 더 많고,   그 어른들과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뭐 그런 애입니다.

같은 학원 다니는 아이 친구가 있는데요, 그 아이는 늘 돌봐주는 아주머니께서 데려다 주고,  데릴러 갑니다.
가끔 만나면 같이 가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어느날 그 집 할머니께서 저보고    제 아이가 어쩌면 그렇게 씩씩하고 인사도 잘하느냐,  밝고 명랑하다,  그러시길래 그게 칭찬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몇 번 만날 때마다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데,,, 어느 순간 그게 칭찬이 아닌 느낌이 들더라구요.
우리 애는 너무 순해서,,,   애기 같아서,,, 뭐 이런 말씀까지 덧붙이시는데,  
꼭   그 나이에  우리 애가 ,,,음  뭐라고 표현할까요??    되바라졌다???    뭐 그런 뉘앙스가 팍~~ 풍기는 거예요.
엄마가 집에 없으니 애를 너무 바깥으로 돌린다?   뭐 그런 느낌이요.
그러다가   실제로 다른 엄마를 만났는데,  그 할머니가  우리 애가 너무 방방 떠있다고 그러면서   자기 손주랑 같이 놀면 자기애도   그렇게 될까봐  좀 그렇다,,, 그러시더라네요....

이런 문제로 막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큰 애.....

얘가 지하철 3정거장 떨어진 곳에 뭘 배우러 다니는데요,   당연히 혼자 가지요.
그러다 친구를 사궈었고   그 친구 엄마가  가능할 때는 제 아이를 데리고 다녀주세요.
근데,   그 엄마가    혼자 지하철 타고 다니는 우리 애를 너무 불쌍히 여긴다는 말을 하네요.
그 엄마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제 아이도 데리고 다녀주셔서 제가 참 고맙거든요. 인사도 하고, 밥도 가끔 사고 그러죠.  


아이고,,, 얘기가 길어졌는데요.
제 질문의 요지는
씩씩하다  는게    되바라졌다,  는 뜻으로도 쓰시나요?
직장 다니는 엄마   아이가 혼자 그렇게 다니면    정말 그렇게 보기가  불쌍한가요?
전  제가 직장 안 다녀도 가능하면 혼자 버스도, 지하철도 타고 다니라고 할 거 같은데 말이죠.

싱숭생숭한 아침이라    직장인데도,,, 긴 글 썼습니다.....


IP : 125.240.xxx.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o
    '08.5.22 10:34 AM (219.255.xxx.122)

    되바라진 아이를 씩씩하다고 표현하지 않아요...저는....
    그리고 그 친구엄마가 불쌍하게 생각하기 보단 안쓰럽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표현의 잘못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혼자 하기에 이른 나이에 혼자 다니니 씩씩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할꺼 같아요.
    너무 신경 안쓰셔도 될꺼 같아요.

  • 2. ^^
    '08.5.22 10:34 AM (58.140.xxx.220)

    아니예요~ 정말 아이가 씩씩하고 믿음직스럽게 느껴지는데요?
    되바라졌다기보단 그집아이가 말씀대로 얌전하니 좀 적응이 안되신것같아요
    그 할머니는 좀 에너지가 넘친다는 뜻이었던것같아요
    걱정마세요~

  • 3. ..
    '08.5.22 10:35 AM (116.122.xxx.100)

    매우 독립적이고, 자주적이고, 의사 분명하고, 똑 부러지고.. 그런 의미로 보이는데요.
    되바라졌다는건 부정적 의미잖아요. 그런 뜻으로 하시는 말씀들은 아니라고 봅니다.

  • 4. .
    '08.5.22 10:41 AM (218.159.xxx.91)

    혼자서도 잘 한다는 뜻일거에요. 저도 씩씩하다는 표현 잘 쓰는데 그럴때 쓰거든요.

  • 5. 푸르른날
    '08.5.22 10:58 AM (58.122.xxx.59)

    그냥 넘기세요
    저희 애도 어릴때부터 버스 타고 도서관 가서 혼자 책 빌려봤는데
    주위에서 다들 그런 반응 보이던데
    말 그대로 씩씩한 거에요
    혼자 척척 다니는 울 애 부러워 하는 엄마들이 더 많던걸요

  • 6. ...
    '08.5.22 11:20 AM (222.98.xxx.175)

    너무 나대고 되바라진 애에게 에너지가 넘친다고는 해봤지만 씩씩하다는 말은 안써봤어요.
    씩씩하다는 좋은 느낌의 말 아닌가요?

  • 7. 참고로
    '08.5.22 11:22 AM (122.17.xxx.12)

    나이들면 한 얘기 또하고 또하고 하십니다.
    여러번 얘기하신 게 별다른 뜻이 있어서 그러신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뵐 때마다 그 생각이 나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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