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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다늦게..

얄미워 --; 조회수 : 2,946
작성일 : 2008-05-18 09:25:13
골프에 취미를 붙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별로 재밌어 안보이는데, 굉장히 재밌나봐요.
처음엔 반대 했지요.
왠지 돈도 많이 들거 같구,
제대로 배우려면 시간도 많이 들거 같구요.
이것저것 사놓고 중간에 흥미떨어졌다고 그만두면,
사놓은 것들 다 어떻게 하나..그런 생각도 있었고,
결정적인 건, 주변에 물어보니 허리 안좋은 사람들한텐
골프가 안좋다 하더라구요.(남편은 매일 허리 통증 호소-제가 보기엔 거의 디스크같은데)
이런저런 얘기 해도 말도 안듣고,
결국은 연습장 등록 하고, 장비들 사들이고 하더라구요.
여기까진 그래도 봐줬는데요.

자꾸 라운딩을 가려고 합니다.
휴일이나 월차를 받아서요.
저나 애들이나 아빠랑 노는거 학수고대하는 스탈인데,
간만에 오는 휴일에 친구나 거래처 사람들하고 필드에 나가니,,,
정말 얄밉습니다.
또 갔다오면 카드로 질러대신 영수증에 허걱하구요 ㅜㅜ;
고만좀 나가라 했더니,
그러지 말고 당신도 같이 배우자고 되려 꼬십니다.
자기 혼자 배우느라고 들인 돈이 얼마인데,
나까지?

어쩔땐 남편이 진짜 왜 저러나 싶습니다.
완전 경제 관념이 없어보이니까요.
아무리 통장잔고를 얘기해도, 자기 합리화식 답변뿐입니다.
사회생활하려면 골프가 필요한 것 같더라 어떻더라..
물론 남편은 영업파트고, 상대하는 사람들이 주로 전문직이라 일리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요.
그래도 형편 맞게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회사에서도 은근히 골프해야된다고 임원진들이 압박 넣나봐요 ㅜㅜ
그렇다고 회사를 옮길수도 없구..

질문좀 드릴게요.
코드에 안맞는 질문이라도 경험계신분, 겪고 계신분들 답변 부탁드릴께요.
1. 남편이 서서히 골프에 정 떨어지게 하는 방법^^;
2. 취미로 골프하는 남편, 한달 예산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요?
3. 라운딩을 절박하게 원하는 남편에게, 일년에 몇번 나가는 걸로 타협하면 어떨까요?

골프를 좋아하시는 82님들께는 상당히 죄송한 질문이지요? ㅜㅜ;
남편이 골프에 빠져서 고통받고 계신 82분들 계신다면,
자세한 노하우 공유해요.. 흑

(휴일마다 지쳐서 잠만자는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했는데,
이젠 완죤 얄미운 맘 뿐입니다. 차라리 잠자는게 낫지. 쳇!)
IP : 123.215.xxx.3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골프
    '08.5.18 9:45 AM (121.135.xxx.120)

    일단은 같이 배우세요.
    아무리 얘기해도 잘 안될거 같아요
    라운딩은 일년에 두세번 나가더라도 연습장은 돈많이 안들거든요
    같이 연습하다보면 생각이 바뀔거예요^^

  • 2. 스스로
    '08.5.18 9:51 AM (121.146.xxx.210)

    힘 떨어지고 돈 떨어 질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요.^^
    요즘은 골프가 일반화가 되어서,
    저희가 고용해서 쓰는 일당받는 아저씨도 시간나면 골프연습장 가있더군요.
    일하러 오세요 하고 전화하면 골프장에 있다더라고요.

  • 3. 딸딸이맘
    '08.5.18 9:55 AM (222.109.xxx.161)

    우리 신랑은 개인적으로 골프가 좋아 친건 아니예요.. 요즘 회사의 접대 문화가 그런 쪽으로
    바뀌고 있어 위의 상사로 부터 권유를 받아 시작했습니다.. 임원진 모임에 우리 신랑만 빠진
    상태에서 그다음날 서로가 골프얘기 할 때면 우리 신랑이 기 죽은 모습에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아직 까진 사치라고 생각하지만 회사 유대 관계를 생각하면 지금은 더 나은 미래를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하는데로 냅둡니다.. 가장이니까 크게 속썩이지 않으면 하고 싶은것
    하게 해주세요... 렛슨비 한달에 180,000원 정도 들어간겉 같은데 자세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골프에 입문 못하는 쪽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회사를 한 두해 다닐꺼는 아니니까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죄송합니다...^^^^

  • 4. ....
    '08.5.18 10:25 AM (121.88.xxx.60)

    중장기적으로 보면 배워둬야 한다고 합니다.. -_-;;

    평생 학습?에 힘쓰시는 모통령때문에..(농담입니다)

    다만 라운딩은 어느정도 소득 수준이 안되면 힘드시기 때문에 연간 4회권? 뭐 이렇게 만들어 두시고

    그 범위내에서만 다니시고 좀 소득수준이 높아지시면 늘려주겠다.. 뭐 이런정도로 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연습장 나가시는 건 눈감아 주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에효.. 요샌 왜이렇게 먹고 사는데 고려해야 하는게 많은 건지..

  • 5. ...
    '08.5.18 10:29 AM (220.116.xxx.55)

    남편분 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데요
    자기가 기존에 즐기던거에 골프까지 얹으면 좀 곤란하겠죠?

    저희집도 남편이 골프치는데..
    남편이 알아서 하더라구요.
    자기용돈을 강력하게 쥐어짜서 최대한 가계부담 안되도록 하고 있고..
    (술자리가 꽤 많이 줄었음)

    라운딩 가기 전에.. 미리 가족외식이라던가 나들이 이런걸 자기가 알아서 주선하고 있어요.
    비록 의무방어일지라도 저나 아이나 맘이 좀 누그러지고^^;
    남편도 조금은 맘편하게 갔다 올수 있수있어서 좋은가봐요.

    남편이 솔선수범하면 좋지만 안 그럴시에는
    저런 방법도 괜챦은 것 같아요.

  • 6. ...
    '08.5.18 1:02 PM (218.50.xxx.39)

    ▷◀저희도 남편이 사업상 안 배울수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재밌나봐요
    주로 연습장 가서 치는데 일년에 네번정도 같이 치는 분들과 라운드 나가나봐요
    두번따라 가봤는데 전 재미없었요 그래서 담번엔 제발 저 좀 빼고 가라고 할 참입니다.

  • 7. ㅎㅎ
    '08.5.18 3:31 PM (116.34.xxx.209)

    원글님이 전업주부이신지..
    저는 맞벌인데 주말에 남편 골프가기만을 기대립니다
    남편이 있으면 밥챙겨줘야지.. 간식줘야지.. 귀찮은데
    남편이 나가서 하루내내 골프치고 오면 쇼핑가고.. 쉬고.. 낮잠자고..
    하루내내 내 멋대로 천국이네요

  • 8. 윗분과 마찬가지
    '08.5.18 3:50 PM (121.147.xxx.151)

    저도 골프가면 바라는네요.^^

  • 9. 솔직히
    '08.5.18 7:51 PM (211.192.xxx.23)

    통장 잔고 생각하신다면 말리고 싶네요,,레슨비만 계산하면 되는게 아니라 장비에 옷에 여러가지 소모품..소소히 듭니다. 그리고 필드 나가면 밥값에 술값에 부대비용도 많지요,,
    말하기 좋게 부인도 하라고 하지만 부인이 골프치는건 애들이 어느정도 트고나야 한가로이 칠수 잇는것 같습니다,
    울남편은 장비만 디비 사들이고 나가지도 않네요..저런게 제일 돈 아까운 경우지요...짐만 한 보따리 ㅠㅠ

  • 10. 연배가
    '08.5.19 8:43 AM (211.210.xxx.224)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이 들어서 부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란 말도
    있고 암튼 하시는 일에 도움이된다시니 가계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합의보시는게
    최선일듯 싶어요. 댁내 경제사정이야 두분만이 아시는 거구 그 에 맞추면 라운딩 나가는
    횟수도 자연스레 결정되겠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주말엔 좀 운동 나가주길 바란답니다^^

  • 11. 냅두세요
    '08.5.19 9:09 AM (125.142.xxx.219)

    평소 뭔가 시작하면 끝을 보는 제 남편도 한 4년 죽자사자 달겨들더니 시들 합디다.
    바람나서 다른여자 돈 퍼다 주는 남자들도 있는데
    열심히 사느냐구 힘든 남편 그 정도는 봐주고요.
    경제적인거 다른데서 절약해 사십시오.
    저두 필드 나간다구 가족 내팽개치고 골프백 울러메고 다니는 남편이랑
    싸울만큼 싸워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차피 피워놓은 불 내 맘대로 안 꺼집니다.
    기름 붓지 말고 적당히 포기하시구요.
    원글님도 상실감 안들게 요리조리 즐기며 사세요.
    그러다가 가계부 빵구나면 알아서 줄일걸요...
    저희는 골프 계속해도 무방인데 본인이 시들해져서는 안나가네요.
    참...주말마다 짜증나요. 없던 사람 있으니까 손 갈일 많고 귀찮고..

  • 12. 원글입니다^^
    '08.5.19 9:25 AM (123.215.xxx.37)

    조언들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역시나 82분들은 현모양처이신가봐요 흑흑
    올려주신 댓글들 읽고 마음 수양하고 가네요^^;
    저도 너무 남편 괴롭히지 말고 살아야 겠네요.
    개인적 취향이나,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도 저까지 골프하긴 쉽지 않으니,
    다른 취미를 찾아봐야 겠네요, 82말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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