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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차를 사고싶다고 하는데...

차차차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08-05-12 13:09:42

누나들의 품안에서 곱게 자란 26살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철부지 우리 막내 아들..

학교휴학하고 제작년부터 집에서 독립하여, 평소 자기가 좋아했고

하고 싶어했던 금융관련 프리랜서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멀쩡하게 다니던 학교를 휴학한다기에 너무 걱정이 컸습니다.

왜 학생의 신분을 버리고 험란한 돈벌이의 세계로 들어가려는 건지...

하지만 자기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능력까지 보여주는 아들을 보니 이제는 뿌듯함반 걱정반이네요.

이런 아들이 작년부터 차를 산다고 허락해 달라고 합니다.



"엄마 나 차살래. 지하철 타고 다니면 편하긴한데, 스트레스 받을때 교외로 드라이브도 하고싶고

차가 있었으면 좋겠어. 엄마한테 사달라구 안해. 내돈으로 살꺼니까 허락만해줘."


"엄마랑 같이 살면 모르겠는데 엄마 너 차사면 아들걱정에 매일 뜬눈으로 보낼거 같은데?
그리고 니가 꼭 차가 필요한게 아니라 가끔씩 놀러가구 그럴때 필요한거잖아. 더 생각해보면 안될까?"
(지방에 내려와서 전원생활 하고있습니다. 아들은 따로 서울에 살구요.)


"응. 맞아. 꼭 필요한건아닌데 나두 일하면 스트레스 받는다구. 주말에는 스트레스 풀어야되구
바람쐬고 드라이브하고 놀러도 다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차가 필요해.
지금은 아반떼살까 sm5살까 체어맨살까 아니면 렉서스로 살까 그거 고민중이야."

"아들아. 니가 얼마나 번다구 체어맨이니 렉서스 타령이니. 니 나이또래에 sm5도 과해."

"독립하면서 집에 손 안벌리기로 했고 내가 벌어서 내가 꾸리는거구 그래서 차를 살까말까
그리고 산다면 뭘 살까 고민많이 해봤는데 젊을때 즐겨보고 싶어. 돈이야 앞으로도 벌면 되잖아.
난 자신있어."

"아직 엄마가 허락도 안했는데 계획까지 다 세워놨네? 생각좀해보자.
그리구 차를사도 엄마는 아반떼정도가 좋다고 생각해. 너 차 사면 이래저래 나가는 돈이 많은거 모르지?
능력을 떠나서 아들나이에 적당한 차를 탔으면 좋겠어."

"엄마~ 나 돈 흥청망청 안쓰는거 알지? 나두 다 생각이 있다구"

대충 내용이 이렇습니다.


저는 차를 안샀으면 좋겠는데... 아들이 저렇게 사고 싶어하는데 허락을 안해줄수도 없고..

그리고 평소에 경제관념있고 알뜰한 아들이 외재차를 살 생각을 하다니

저걸 또 어떻게 뜯어말려야 할지..

다른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IP : 118.33.xxx.2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린다고
    '08.5.12 1:24 PM (61.109.xxx.6)

    다 큰 아드님이 차를 안살것같지도 않고..또 작은차살것같지도 않군요.
    다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뭔가 자기나름 능력이 있고
    이 글로 미뤄 짐작해보건데 집에서 뒷받침도 해주실수있는 여건이 되시는것같네요.
    요즘 아가씨들이 차있는..그것도 좋은차 가지고있는 총각들을 선호하기때문에
    총각들이 좋은차를 타려는 목적중의 하나인것같아요.
    결혼해서 처 자식있으면서 자기능력이상으로 벌려놓고 고생하는것도 아니니
    또 말린다고 될일도 아닌것같으니 너 믿는다 ..단 능력이 안될때는 언제든지
    차를 팔아라 ~하는 조건을 얘기하시면서 좋은맘으로 허락해주시는게 좋을듯합니다.

  • 2. 제 아들
    '08.5.12 2:46 PM (59.3.xxx.49)

    27세 중등교사랍니다.
    위로 누나가 있어서 곱게 키웠습니다.
    원글님 아들처럼 자기 차를 갖고 싶어하지요.
    제 아들은 아반테를...
    하지만 남편이 말립니다.
    군대 갔다와서 복학하고 대학3년 때 부터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사범대학이 워낙 높은곳에 위치해 있어서 임용공부를 해야 하기에...
    아빠차를 몰고 다녔지요.
    불안했습니다. 조금만 늦게 들어오면 잠을 못자고 기다렸지요
    지금은 집에서 5분 거리의 학교로 출근을 하지만
    자주 아빠차를 타고 다닙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걷는걸 싫어해요.
    대중교통 이용한는것도 싫어 하는것 같구요.
    농담처럼 하는 말 " 엄마! 차 없으면 연애도 못해요" 하더군요.
    어느날 (소풍)바삐 출근하다 제가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데
    아파트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꽝....하고 아찔했습니다.
    우리차(대형)는 멀쩡했는데 상대방차가 많이 찌그러졌습니다.
    인사사고가 아니라 다행이였지요.
    아무튼 차만 끌고 나가면 불안합니다.
    제 생각에 우리 아들은30세 넘어서 차를 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것도 아반테정도로....요

  • 3. 저도
    '08.5.12 3:51 PM (218.234.xxx.88)

    요즘
    차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애 둘다 고3겨울방학때 면허 땄구요
    남동생은 군대가서 운전병 했습니다.

    둘다 학생인데 집에 내려 오면 마티즈 쓰라고 줍니다.

    하루이틀 있다가 가는 관계로
    시내버스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드님 차 사는거 찬성입니다.
    시간절약에도 좋고 ...

    능력있다면 반대할 이유없지요.

    엄마는 차사도 되는 쪽으로 양보하고
    아들은 소형차쪽으로 양보하심이 원만 할거 같습니다.

  • 4.
    '08.5.12 4:29 PM (122.17.xxx.12)

    차를 타는 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체어맨이나 렉서스 생각한다는 게 좀 그렇네요.
    아반떼부터 렉서스까지 고민이라니요.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경제관념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스물여섯이 자기가 돈번다고 해도 체어맨 타고 다니는 거 보기 안좋아요.
    2년만에 얼마나 벌었는지 몰라도 크게 사업하는 것도 아니고요
    체어맨이 뭐 그리 운전하는 게 재밌는 차도 아니고 어린 나이에 너무 과시용으로 사고 싶어 하는 거 같네요.
    물론 독립해서 나간 아들이 돈관리나 쓰는 거 자기 맘대로 하는 거 맞는데요,
    결혼할 땐 부모님께 기댈 생각하면서(집 마련 문제말이에요) 큰 차 굴리고 싶어하는 거라면
    그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차사는 건 반대하지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고르도록 얘기해보세요.
    품안의 막내아들과...돈 벌면서 데이트하고 다니는 20대중반 청년의 이미지는 굉장히 다르답니다.

  • 5. ..
    '08.5.12 5:52 PM (211.229.xxx.67)

    차 사고 싶으면 할부로 사지말고 목돈을 모아서 일시불로 산다면 반대 안한다고 하세요..^^
    그럼 그 돈모으는데 시간이 좀 걸릴테고 ^^...
    어느정도 차사는 시간을 늦출수 있지 않을까요?^^

  • 6. 전 27에
    '08.5.12 7:59 PM (220.75.xxx.233)

    전 27살에 제가 번 돈으로 차 샀습니다.
    딸이라서 그런지 엄마, 아빠가 아주 기뻐하셨어요.
    밤 늦게 귀가해도 안심하시고, 가끔 제가 차 두고 나가면 "데이트??"하며 좋아하시고요.
    주말마다 차가지고 여기저기 많이 놀러다니고요.
    좋은 부모님들 덕분에 20대에 조금은 사치스럽고 자유롭게 누릴거 누려보고 결혼했지요.
    아드님도 총각시절 조금은 즐길수 있게 해주세요.
    사줘도 괜찮은지 흥청망청일지는 엄마이신 원글님이 더 잘 아시지 않을까요??

  • 7. 부모복이
    '08.5.12 8:23 PM (124.50.xxx.30)

    제일 큰 복이라는데
    능력되면 좋은 차 사주는게 맘도 편하고 좋겠죠.
    렉서스 좋은 차입니다.

  • 8.
    '08.5.12 10:02 PM (221.146.xxx.154)

    저는 생각이 고루한 건지 몰라도.. 너무 돈 티내는 거 좋아보이지 않던데요. 렉서스는 좀 과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참 의젓한 아드님 두신 것 같아요. 본인 능력으로, 부모님과 상의해보고 산다 하니 말이에요 ^^

  • 9. ㅁ님
    '08.5.12 10:25 PM (124.50.xxx.30)

    저도 부자일수록 절대 티내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애들한테오 늘 가르칩니다만
    차는 다르지 않을까요?
    목숨이 달린 일이니까요.
    특히 20대에 운전은 당연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 안전한 차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 10. 혹시
    '08.5.13 4:36 PM (218.48.xxx.16)

    아드님께 여자 친구가 생긴거 아닐까요?
    남자들에게 흔히
    차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전환점이 되더군요

  • 11. 저도
    '08.5.13 9:06 PM (58.120.xxx.110)

    27살때 차를 사겠다고 하니 온식구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더군요.
    부모님은 물론 오빠까지도 운전자들이 여자를 얼마나 무시하는지 아냐고 말렸지요.
    못들은척하고 산 차를 결혼하고도 지금까지11년째 잘~ 타고 다닙니다.
    아드님 차사겠다는 결심을 꺾을 수 없을 것 같고요.
    너무 비싼 차나 사지 않도록 잘 설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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