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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이이예요. 30만원짜리 알바 해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5,796
작성일 : 2008-05-12 10:24:06

제가 고민이 있어요.
남편이 집에서 살림하고(지병이 있어서요....)

제가 나가서 330정도 벌어요. (세금후)
연말까지는 200정도 벌었는데 연초에 직장을 옮겼어요. 멀어도 벌이가 낫기때문에 다니고 있답니다. 참 아기는 이제 두돌이구요.

아파트 대출이 7000만원이나 되어 벌어도 대출원리금에 대출 상환을 위한 저축으로 다나가고 여전히 생활은 쪼들립니다.

그런데 제 사정을 아는 친구가 지방대학교의 영어 번역물을 연결시켜줬어요.

문헌정보학 관련 논문 번역인데 니 형편어려우니 많다 적다 하시 말고 이거라도 번역해서 보탬되라고 하더군요. 너무 고마운 일이예요.

근데 직장에서는 번역을 할수도 없고(저희가 좀 노동강도가 센 직종이에요. 홍콩이나 싱가폴에서 쉴세없이 이메일 오고 컨퍼런스 콜 있고  야근도 있고 집에서 직장까지는 한시간 반정도 걸리고... 암튼 제가 시간도 돈도 다 빡빡하네요.)

집에오면 파김치라 이렇게 연휴에도 식탁에서 번역하고 있는데 아이가 혼자 테레비전 보면서 노는거 보니까 이게 할짓이 아니다 싶기도 하고... 논문 2개에 전문 칼럼 하나 번역하는데 아무리 봐도 30만원이면 적다 싶기도 하고요... (직장에서 번역 외주줄때는 정말 돈을 많이 주거든요. 저도 그렇게까지 받는것은 못하겠고요.. 친구가 사정 봐서 소개시켜준건데...)

30만원 포기할까요?

그 지방대 교수님은 첫번째 번역물 보내드린니까 전화해주셔서 깔끔하게 번역 잘해줬다고 고맙다고 말씀해주셨
어요. 꾹 참고 이거라도 받고 해야 하는건지... 포기하고 애랑 더 시간을 보내야 하는건지... 화창한날 애는  TV 앞에 앉혀놓고 저는 이렇게 식탁에서 일하다가 하소연 해봅니다....
IP : 222.233.xxx.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2 10:27 AM (203.228.xxx.197)

    전 원글님이 외주 주시는 그런 돈 받고 번역하는 사람인데요
    번역 피 말리잖아요......
    30만원이 없어도 어찌어찌 유지가 된다면
    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번역하다가 사람 피폐해지는거 확률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 문제입니다.

  • 2. 까놓고
    '08.5.12 10:28 AM (121.129.xxx.204)

    좀 더 달라고 해보심 어떨까요? 40만원으로다가요. 힘 든 것은 알지만 돈 버는 것도 한 때인 것 같아서요.ㅠㅠ

  • 3. ..
    '08.5.12 10:31 AM (116.126.xxx.250)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 이왕 하겠다고 맡았으면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문서가 오간건 아니라도 계약이잖아요
    중간에 말해준 친구분을 다시 안볼거 아니라면
    이제와서 돈이 적다고 뒤로 앉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 4. 에구
    '08.5.12 10:31 AM (122.35.xxx.119)

    저도 휴직중인데, 아이 아빠랑 놀게 하고 이런 연휴에 원고 쓰고 있습니다. 아이랑 놀아주려고 휴직한건데, 이러고 있으니 돈이 뭔지 참 한심해요..그래도 그거 해서 아이 책도 사주고 그럴 수 있다면 하심이...저 원고 쓰다 아이랑 산책 나가려구요. 아이 잘 때 원고 쓰고, 옆에 앉혀서 그림 그리게 해놓고 원고 쓰고 그럽니다..

  • 5. ...
    '08.5.12 10:33 AM (211.245.xxx.134)

    일단 이번에 받으신거는 그냥 하시고 다음번엔 거절하세요 논문의 분량이 어느정도인지
    모르지만 전문번역인데 너무 적게 받으셨네요

    그리고 세후 330이면 대출금 나가도 아이도 어린데 아껴서 쓰시고 휴일에는 아이랑 함께
    놀아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아이에게 지금은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간이거든요

    잠깐 한두시간 쉬시고 다시 일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 6. 화이팅
    '08.5.12 10:46 AM (203.234.xxx.63)

    힘 내세요! 이왕지사 맏으신거니까, 깨끗이 해주시고 꼭 돈이 더 필요 하시면 다음에는 좀 더 올려 달라세요. 분명 고통은 끝이 있어요. 어머니 책과 같이 하시는 모습에 아기 역시 배우지 않겠습니까? 이런것으로 위안 삼으시고 힘 내세요! 화이팅!!! 긍호! 않되면 될때까지!!!!

  • 7. ...
    '08.5.12 10:47 AM (121.134.xxx.218)

    예전에 대학원다닐때 어설픈 영어실력으로 번역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쉬운일이 아니죠.

    그런데 맡기는 사람은 번역일이 우리가 통역하듯이 술술 나오는줄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 8. 어이쿠
    '08.5.12 10:47 AM (220.71.xxx.187)

    논문이 짧을 리도 만무하고 그것도 2편에다 칼럼번역까지라면 액수가 넘 적습니다.
    번역은 제2의 창작인데...넘 적습니다.
    실력이 있으신 분같은데 좀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알아보시면 어떠실까요?
    그런데 평소 일에 시달리시고 댁에서 다시 알바하시려면 몸이 견디질 못할 듯 합니다.
    그래두 힘내시구요...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 넘 좋습니다.

  • 9. 고민
    '08.5.12 11:40 AM (222.233.xxx.3)

    잠깐 다시 들어왔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 있어서 놀랐어요. 감사드립니다. 지금 5장 정도 남았거든요... 거의 다해서요, 마음이 주말보다는 훨 가볍네요.아이는 애아빠랑 안방에서 베게놀이하구요.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고민을 털어놓고 수다떨데가 있어서 너무 기분좋아요.
    좋은 휴일되세요!

  • 10. 번역
    '08.5.12 12:07 PM (203.235.xxx.31)

    저도 대학생 신분으로 만화번역 살~짝 해보았는데
    차라리 글을 쓰는 게 낫겠다 싶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은 다 하셨다니 깔끔하게 해주고
    다음부터는 금액을 올리겠다 미리 말씀하셔요

  • 11. 조금
    '08.5.12 12:19 PM (211.38.xxx.78)

    핀트가 어긋나는 말인데요,

    원글님 직장이 한시간 반 거리라 하시니,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옮기시면 안되나요?
    아이가 아직 어리니,집 구하실 때, 원글님 직장과의 거리에 초점을 두시는 게 어떤지요?
    전세 사는 거 힘들긴 하지만,그나마 애 어렸을 때 고생하는 게 제일 나아요.

  • 12. !
    '08.5.12 1:00 PM (124.49.xxx.169)

    번역 끝내고 죽은 사람도 있어요. 하지 마세요. 더군다나 님이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시는 분이면 그 소모되는 에너지는 알만하군요.

  • 13. .
    '08.5.12 2:20 PM (124.49.xxx.204)

    학생 때도. 직장 다니며 알바로도 번역 조금 해봤어요.. 그거 참 손 많이 가고 시간 잡아먹던데..
    너무 짜네요..
    저도 모 출판사 번역 한 개 받았다가 다른 사람한테 넘긴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다른 번역이랑 일이 겹쳐서 시간이 없었거던요. 남 좋은일 해주겠다고 아는 선배 줬는데
    ㅎㅎㅎㅎ 나중에 싫은 소리 하더라구요. 일은 많고 페이는 적고. ㅎㅎ
    원글님이 주저되신다면 사양하시는게 맞아요.
    지금은 이렇게 조금 주고. 담에 더 주리라고 누가 보장하나요.
    번역비 .. 주면 주던 관례에서 크게 못 벗어나요...........
    외식 한 번에 삼사만원은 금방인데 삼십은 너무 적어요......

  • 14. 처음부터
    '08.5.12 2:38 PM (211.192.xxx.23)

    원하는 액수를 받을수는 없구요,그바닥도 소문이 나면 점점 올라갑니다,교수하청이면 많이 주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ㅎㅎ 다음에는 일솜씨가 마음에 들었다면 좀 더 달라고 요구하세요,,,

  • 15. 일단
    '08.5.12 8:02 PM (210.57.xxx.147)

    일단 시작하셨으니, 돈얘기는 서로 합의된거라고 봐야 할것 같네요.
    다음에는 그냥 고맙다고 일거리 맡지 마시고, 다른 번역회사 사이트의 번역견적표를 보세요,
    몇단어에 얼마 받는지 나와있어요, 논문 같은 전문번역물은 더 받아요.
    그거 보시고, 그 견적가의 반, 혹은 3분의 2 정도 부르세요.
    그리고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하면, 거기서 조금씩 가격을 올리는게 맞을것 같네요.
    논문개수가 아니라 몇단어인지, 제가 모르겠지만, 30만원은 적어보여요.

  • 16. 헐~
    '08.5.12 8:35 PM (211.178.xxx.158)

    그거 넘 합니다.
    넘 적습니다. 말도 안됩니다. 그 친구 너무 합니다.
    그냥 하지 마세요. 그정도면 1차분 해드린 것으로도 이미 30만원어치는 더 됐을 거 같으니 5월이 가기 전에 그만 두시고 아이와 시간 보내세요. 재충전도 필요하실 듯 싶으신데...

    전문 번역사가 아니시라면 좀 번역건에 대해서 박하게 받으실 수도 있지만 30만원은 경우가 아닌 듯 싶네요... 부디 원만히 관두실 수 있으시기를...

  • 17. 건강이 최고
    '08.5.12 11:43 PM (218.51.xxx.49)

    괜히 돈 30만원 더 벌자고 몸도 마음도 그 이상 힘들고 피폐해 지는게 아닌가 싶네요..
    친구가 생각해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제가 알기에도 번역이란게 쉽지도 않을뿐더러
    인건비가 굉장히 비싼걸로 아는데, 하지마시고, 자신과 아기를 아끼세요..
    월 330이면 능력있으신 분이네요.. 버는거 보다 쓰는게 중요하다고 조금 아끼시면
    30만원 버는이상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상하게 버는만큼 또 쓰게 되잖아요..
    아뭏든 힘내시고, 화이팅~~!!!

  • 18. 교수 재임용
    '08.5.13 12:02 AM (219.253.xxx.31)

    그 교수가 왜 번역을 맡기는가를 생각해보면
    번역료가 지나치게 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실 원래 그 번역은 그 교수 자신이 해야 할 일일
    거에요.
    그 교수는 번역된 걸 갖고 논문도 쓰고 인용도 하고
    심지어는 본인의 번역물로 어디 투고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 모두는 교수 생활 유지에서
    젤 중요한 거,
    즉 교수 재임용과 관련이 되는 일이고요.

    본인의 직업 유지와 관련된 일과 관련해서
    고작 30만원을 지불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몰염치한 짓입니다.

  • 19. 아니됩니다.
    '08.5.13 12:13 AM (116.120.xxx.37)

    아기가 두돌인데 얼마 안되는 엄마가 집에 있는 시간에 TV보고 혼자 놀다니요...
    그러지 마세요...대출 천천히 갚으시고 나중에 피눈물 흘리지 마세요...
    여기 경험자 있습니다. 제가 그 짓 하다가 제 아이 또래들보다 2년은 늦습니다.
    정말 아이가 컨디션 안좋아서 밖에 나가서 늙은애기짓 할 떄 남들이 이상하게 바라보면
    피눈물 납니다. 그러지 마시고 하루 30분이라도 아이와 눈 많이 맞추고 놀아주세요.
    원금 줄여서 천천히 갚으세요. 눈가 돈 갚으라고 쫒아오는거 아니잖아요. 후회합니다.

  • 20. 돈을 떠나서
    '08.5.13 9:54 AM (125.134.xxx.69)

    님의 체력이 버텨 낼 수 있는 한계를 잘 생각해 보세요.
    현재 남편께서 지병이 있으시다니
    원글님이 생계를 책임지시는데
    만약 몸에 이상이 생긴다면
    가정이 어떻게 될 지 걱정이 되네요.

  • 21. 일단
    '08.5.13 10:25 AM (211.53.xxx.253)

    원글님 숨부터 쉬셔야 다른것도 할 수 있습니다.
    저라면 대출 없도록 아파트 정리하고, 집도 직장 가까운곳으로 이사가겠습니다.
    하루이틀에 좋아질 수 없는 환경들인거 같아서요..

    힘내시고 잘 견디고 이겨내시길...

  • 22. 애가너무 어려요
    '08.5.13 11:45 AM (218.159.xxx.52)

    애가 조금 크면 잠을 줄여서라도 알바하겟지만
    지금은 애가 너무 어리구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아야할 시기예요.
    님도 사정이 딱하니까 그런 알바라도 해야겠다 싶으신 거지만
    아이 나이를 보면 아직은 돈보다 아이와의 관계에 힘쓰셔야 하지 않을까 해요.

    이미 번역일을 맡으신 거라면 몰라도
    맡으신 거 아니라면 죄송하다고 하고 돌려드리세요.
    아이들은 그때마다 엄마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아야 할 수만가지 이유가 있거든요.
    애가 중학생이나 되거든 그런 알바 시작하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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