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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로 처리해달라는 이동관대변인

김연세기자 인터뷰 조회수 : 807
작성일 : 2008-05-12 11:21:53
ㅋㅋㅋ 카메라앞에서 이야기하시는게 무섭긴 무서운가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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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정부의 미국 쇠고기 협상 관련 담화문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이명박 대통령의 쇠고기 관련 발언의 보도자제를 요청했다'고 폭로한 직후 기자단으로부터 기자실 출입정지를 받은 김연세 코리아타임스 기자는 9일 징계 결정에 대해 "자신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기자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코리아타임스 김연세 기자. 이치열 기자 truth710@  

김 기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미 쇠고기 협상 담화문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청와대의 보도자제 요청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리고 싶었다"며 "청와대가 대통령의 주도로 쇠고기 협상을 빨리 끝내려 했다는 걸 혹시 숨기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기자단의 결정에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연세 기자 "청와대가 미 쇠고기 협상 뭔가 숨기려 했는지 묻고 싶었다"
김 기자는 "스스로도 잘못된 협상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알고 싶었고,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징계까지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또한 이 대변인이 최근들어 미 쇠고기 사태와 관련해 '관계자'로 익명 처리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기자는 미 쇠고기 협상에 따른 국민여론 악화에 대해 "정부는 미 쇠고기 협상이 졸속으로 이뤄졌음을 사과해야 한다"며 "촛불시위하러 나온 학생들에게 정치적 배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기자와 인터뷰 요지.
-기자단이 1개월 출입정지 징계를 내렸는데. 어떤 입장인가.
"기자단의 결정에 일단 수용은 했다."

-기자단의 논의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밝혔나.
"(내가 기자회견에서 문제제기한 것 때문에) 기분 나빠할 기자들에게는 미안하다고는 했다. 하지만 (내가 제기한 문제의식에) 함께 공감하는 기자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는 말도 전했다."

-기자단이 통보한 징계사유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미일 순방 중 도쿄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나온 '힐러리 오바마가 한미FTA를 반대하는 건 대선용' '동남아 비하' 등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보도자제를 요청했을 때 기자단이 이를 수용키로 합의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첫째 이유다. 또는 최근 이동관 대변인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은 민간업자의 몫'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익명('관계자')처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내 기사에는 실명을 쓴 게 두 번째 이유다. 이 대변인이 왜 '관계자'라고 요구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 도쿄 발언 문제는 당시에도 그 자리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쓴 것이고, 한달 가까이가 지났는데 왜 지금와서 징계를 하느냐고 주변에서 그러더라."

-8일 총리 담화문 기자회견에서 질문하면서 '이동관 대변인이 이 대통령 쇠고기 발언을 빼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폭로한 이유는.
"사실관계를 알리고 싶었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주도로 쇠고기 협상을 빨리 끝내려 했다는 걸 혹시 숨기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던지고 싶었다. 스스로도 잘못된 협상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알고 싶었고,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징계까지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청와대는 김 기자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박수를 친 게 아니고, 한미 양국의 공식발표 전까지만 보도자제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는데.
"대통령이 직접 박수를 쳤다는 언급은 안했다. 질문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이'라는 말이 빠진 채 말했던 것같다. 하지만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적어도 처음엔 공식발표 엠바고와 무관하게 '빼달라, 오프로 하자'고 했었다.

-청와대는 미 쇠고기 파동에 대해 대언론 또는 대국민 홍보가 부족했다고 판단하는건가.
"그렇게 보고 있는 것같다. 이동관 대변인은 '관계자' 요청을 하면서 일주일쯤 전에 미 쇠고기 사태에 대해 '홍보라인이 미진했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는 홍보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 본질을 비껴가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졸속협상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시간에 와서 촛불시위하는 것을 정치적 배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YTN 돌발영상에 따른 징계에 이어 이번이 기자단 징계로는 두 번째인데 뭐가 문제라고 보는지.
"모든 기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기자들에 의해) 분위기상 이끌려가는 것 같다. 특히 한 두 번 보도자제 등 대변인실이나 청와대측의 요청을 수용하다보니 점점 더 이런 일이 많아졌다고 본다. 시시각각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도 여러 요청을 한다. 이를 계속 수용하는 건 문제라고 본다. 물론 이것이 모든 기자들에 대한 문제제기는 아니다. 소신있고, 비판의식을 갖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기사를 쓰는 기자들도 많이 봤다."

-어떤 요청을 하나.
"관계자로 해달라는 게 많아졌고 백그라운드브리핑(배경설명:발언자의 실명 대신 '정부당국자·관계자' 등으로 처리하도록 기자와 발언자가 합의하고 진행하는 브리핑)도 늘었다. 2층 브리핑룸에서 공개 브리핑 하다가 돌연 마이크를 끄거나 카메라를 치워달라고 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언제부터 그랬나.
"YTN 돌발영상 이후 심해졌다.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이후 이 대변인은 쇠고기 수입에 대해 '노무현 정권에서 하던 일을 해결하려는 것'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부 기자들이 이동관 대변인의 실명을 쓰는 경우가 종종 생기자 이 대변인은 브리핑하면서 우스개소리로 '제 이름 자꾸 쓰면 여기 안올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IP : 58.236.xxx.1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뭐병
    '08.5.12 11:24 AM (218.55.xxx.215)

    '제 이름 자꾸 쓰면 여기 안올 수도 있다'---------------------에구~ 무셔라~ (아주 대통령이하 밑에 있는 인간들까지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다 싸그리 그지 같은지...ㅉㅉㅉ)

  • 2. ...
    '08.5.12 11:29 AM (118.217.xxx.61)

    광우병 때문에 자리 보전하는 이똥관이 놈이 터진 입이라고 말은 하나 보네요...

    도대체 저 놈의 정부는 뻑하면 엠바고고 뻑하면 오프고...

    아예 모든 신문을 폐간시키고 관보 하나만 만들면 되겠네요...

  • 3. ...
    '08.5.12 11:51 AM (220.127.xxx.8)

    ytn동영상이 뭔가 찾아서 봤습니다.
    마이너리티리포트 라는 제목의 돌발영상이군요.
    그놈에 엠바고.
    웃낍니다.

    링크 걸어놨으니 보시고 싶으신 분 보세요.

    http://blog.naver.com/visavis70?Redirect=Log&logNo=40048676541

  • 4. 저새끼
    '08.5.12 12:18 PM (64.180.xxx.159)

    주먹을 부르는 페이스~!!!

  • 5. 기자들 이중잣대
    '08.5.12 1:51 PM (121.147.xxx.151)

    노무현때는 쓰잘데기없는 것까지 까지 못해 안달해대더니
    하찮은 이동관이 빼주라면 빼주고 바꿔주라면 바꿔주고
    기자가 사회의 목탁이니 뭐니 하던 건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겠죠?

  • 6.
    '08.5.12 3:36 PM (122.36.xxx.63)

    똥입, 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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