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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나 원 참

... 조회수 : 913
작성일 : 2008-05-10 23:14:39
학교다닐때 나름 유명한-_- 캠퍼스커플이었어요. 졸업할 때까지 몇 년 사귀고 사회에 나와서도 몇 년 사귀었죠. 프로포즈도 받고 결혼 얘기도 좀 나왔는데 인연이 안 되었는지 헤어졌구요. 그후로 그 사람은 결혼해서 자식도 낳고 잘 살고 있고 전 연애는 몇 번 했는데 별로 결혼 생각이 없어서 아직 비혼입니다. 동문회 이런 데서 만나도 걍 인사 잘 하고 지내고요.

제가 그 사람에게 채인 후에 연락하지 말라고 했는데도-_- 몇 번이나 연락했던 것도 사실이고 찬 다음 미안해서 그랬는지 동문회나 친구들 통해서 소식 다 아는데도 자기 결혼하는 것을 숨기려는 듯 한 인상을 받아서 모르는 척 하고 지냈는데요.

그 사람이 결혼하기 한달전에야 친구에게 들었는데 (친하게 지내던 동문회였기 때문에 결혼 날짜 나오면 소식 다 압니다. 결혼소식이나 근황 올리는 게시판같은 것이 있는데 그쪽에는 소식을 안 올렸더군요.) 그 사람이 동문회에서 저 없을 때 제가 더 잡았다면 안 헤어졌을 거라고 그랬다더군요.
사실 연락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두 번이나 찾아가서 다시 시작하면 안되냐고 그랬어요. 제 입장에서는 그랬기 때문에 잡을 것을 그랬다, 이런 식으로 후회가 안 남아서 좋았지요.
근데 안 잡아서 헤어졌다니-_- 제가 울며불며 무릎이라도 꿇었어야 '잡은 것'이 되는 건가요. 짜증이 났는데 곧 결혼한다고 하고, 자기가 헤어지자고 했으니 죄책감이 들어서 그런 식으로 변명을 하고 싶었나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많이 사랑했고 제법 오래 사귄 사람을 한심하게 기억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오래 소식을 못 들었던 선배를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선배가 좀 망설이다가 그 사람에게 마음은 다 정리했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다 정리했고 그 후에 연애도 몇 번이나 했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 선배가 꽤 오래전에 그 사람을 만났는데 제가 결혼한 후에도 연락을 해서 곤란하다고 했다는 겁니다.-_-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정말.
아 그래 당신이 결혼하는 것을 숨겨서 난 나랑 헤어지고 일년만에 결혼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아마 당신이 결혼 준비 하고 있는데 연락을 했을지도 몰라요. 근데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나빠져도 분수가 있지 결혼전과 결혼후 구분도 못합니까 정말. 게다가 빤한 동문회에서 내 얘기는 얼마나 어떻게 한 걸까요. 아 정말 나 원 참.

결혼해서 애도 낳고 사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따지기도 싫고, 구질구질하게 둘이 사귀었던 사실 아는 친구에게 연락해서 하소연하기도 싫고, 걍 이렇게 자유게시판에서 떠들고 흘려버리렵니다. 헤어지기 정말 잘 했어요.-_-
IP : 117.20.xxx.2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지맘
    '08.5.11 12:13 AM (116.120.xxx.52)

    정말 헤어지길 잘하셨어요 내참~~ 모 그런 ㄴ ㅁ 이 있답니까?
    큰일날뻔 하셨어요
    아마도 미련이 남은걸 그리 표현하나봅니다
    님을 못잊어서 그러는것 같으니 걍~ 흘려버리세요
    생각할 가치도 없네요
    헤어진게 두고두고 후회되나봅니다 괜히 똥싼놈이 성낸다고
    지가 연락하고 싶으니 지 맘 들킬까봐 그러는걸꺼에요

  • 2. 괜히
    '08.5.11 12:37 AM (219.255.xxx.122)

    아직 미혼이시니깐 자기를 못 잊어서 그런거 같다고 혼자 상상하고 있는거 아닌가 몰라요...
    그것도 정신병의 일종아닌가요....참내...
    그나저나....
    동문회에서 그렇게 말하고 다닌다니 정말 화 나시겠어요.
    헤어지기 정말 잘 하셨네요...

  • 3. 남자도
    '08.5.11 6:54 AM (222.239.xxx.97)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네요!
    보통 여자분들이 과거 연애사를 좀 포장해서 말들 하는데^^;
    그분 정말 특이하시다.

  • 4. 무용담
    '08.5.11 10:13 AM (124.28.xxx.76)

    몇년을 가깝게 교제하셨으니 그사람의 성향을 전혀 모르시진 않으시겠지만
    그 아저씨 그게 무슨 무용담이라고 되는줄 알고 과장해서 그랬을까요?
    사귀었던 사람에 때한 배려도 없이 미성숙한 행동이네요.
    어이없고 속상하시겠어요...
    그런 사람때문에 속상해할 가치도 없답니다.
    맘 단속 단단히 하세요.

  • 5. ^^
    '08.5.11 11:13 AM (222.237.xxx.9)

    흐미...찌질이 중에 상찌질이네요...
    잘 헤어지셨어요!
    너무 속상해마시구요...그참 별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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