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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니 어버이날도 ... 다 신경쓰이네요.
이번 어버이날, 친정은 뭐 여전히 모른척? 그냥 무덤덤 지나갔습니다. 오늘에서야 내일 남편하고 같이 가겠다하고요.. 남편이라고 어버이날 저희친정에 전화드리는것도 없었고 원래 연락안하는 사람이고 아직도 저희집에선 사위 어려워하고~(잘나서 어려운 사위가 아닌 성격이 내성적이라..)
저희 부모님 생각하면 제가 미안한 마음이죠..
어버이날 오후늦게 시댁에 전화했어요. 오늘찾아뵈야하는데.. 죄송하다고(남편왈 퇴근시간도 늦고 주말에 한번가자고 하길래) 주말에 찾아뵙겠다고 늘건강하시라고 이야기했네요.
솔직히 시댁은 그전주에도 2틀이나 가서 ㅡㅡ 하루종일있다 싶이 했는데 섭섭했는지.. 목소리가 영~좋치않으셨어요. 솔직히 지난주 휴일에 시댁에만 안갔어도 선물 다 만들어놓고 어버이날 갔었어도 되었는데~ 붙들고(?) 있으시는 바람에
친정 시댁 다 근교에 있지만. 시댁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 이주에 한번은 꼭가고 친정은 저만 가고 신랑은 뭔? 행사? 명목이 없으면 한달에 한번도 안가는데..좀 어려운지 가기싫어해서 그냥 시간이 해결해주려니.. 성격이려니..
그러고있는데..
오늘 아침 시어머니랑 남편이랑 통화하는데 언성이 높아 지길래 무슨일인가했더니..
어버이날 며느리인 제가 늦게 전화했다고. 화가 나셨다네요. 앞으로 오지말라고 그랬다는데.. 선물도 정성드레 이틀꼬박 넘게 걸려 만들어놓았는데.. 남편도 화가나서 오지말라는데 가지말자고 하고, 중간에서 어찌해야할지..
난감해요.
며느리인게 죄인가봅니다. 자신의 아들은 친가 처가 전화한통없었는데.. 거기에대한 말씀은 없으시고.
제가 늦게 전화한걸로 화가 나셨다니.. 마음이 복잡하네요.
1. ...
'08.5.10 10:48 PM (125.186.xxx.65)그래도 이왕 챙길 일이면
신경 쓰셔서 아침에 전화 드리지 그러셨어요.
이건 며느리인게 죄... 가 아니라
어른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센스가 아닌가 싶네요.
(저도 여자고 며느리입니다)2. 그러게요
'08.5.10 10:53 PM (218.146.xxx.51)결혼했으니 기본도리는 하고 살아야지하는데..
차차 깨달아가는거랑 이렇게 어른들이 노여워하시고나면 잘하려고 하는 맘도 흥도 확 사라지죠..
나이드시면 다시 어린애가 되는지 전화한통화에.. 많이 서운해하시더라구요
시부모님이 아침부터 아들며느리 전화한통화를 오래오래 기다리셨나봅니다
그전화한통화를 기다리는 어른들 맘도.. 결혼 10년차되니 헤아려드리게 되네요
선물도 좋지만 그깟 이른 아침 전화, 어른들 좋아라하시는 식전댓바람 전화.. 저도 그게뭐라고 그냥 해드리고살려고 노력합니다3. 새댁
'08.5.10 10:58 PM (218.36.xxx.49)원글입니다.
그럼 남편분은 다들 처가에는 그냥 지나치시나요?? 제가 잘못한건 알지만..
시댁은 그리챙겨야하는걸 당연하다 생각하고 처가는 안일하게 넘어가서 속상하기도 하네요..4. 속상하지요.
'08.5.10 11:04 PM (221.138.xxx.47)그러니 그런날은 아침일찍 눈꼽떼자마자, 전화기 들고,
시댁에 눌러 인사하고 남편바꿔주고,
친정에도 눌러 인사하고 남편바꿔주고 하는겁니다.
결혼전에 친정에선 어쨌는데, 이건 결혼전이니까요.
결혼전은 아무리 나이 든 노처녀라도 "자녀"이지만,
결혼을 하면 일가를 이룬 "어른"이 되는 거랍니다.
이런 사소한 일에 속상해 하지 마시고, 요령껏 하세요.
내가 "어른"이 되어서, 챙길게 많다고 생각하시고요.5. 위에댓글
'08.5.10 11:11 PM (218.146.xxx.51)남편은 처가에 잘하나.. 똑같이 비교하게 되면 싸움거리밖에 안되구요
남자들 정말 자상하고 처가에 잘하는 남자들도 열이면 아홉은 안부전화 못해요
울신랑 정말 자상하고 착하고 장인어른 여행모시고다니고 목욕도 모시고가고 용돈드리는것도 절대 아깝다안하지만 무슨날에 전화는 못해요
그게 잘하는거다 그게 아니고 대부분 못한다는 거에 위안을 삼으시라는 말씀이에요
남편분도 부모님과 전화하면서 안좋게 끊으셨다면서요.. 자기는 처가에 안하면서
본인 부모님한테만 잘해라 그러는것도 아닌데 넘 속상해하지마세요6. 새댁
'08.5.10 11:18 PM (218.36.xxx.49)댓글 고맙습니다.(속상하지요.님! 감사*2배요~)
속이 쉬원하네요. 정답을 안것처럼^^; 그러게 대처하면 될것을...
아직 부족한점이 많은 사람이 결혼해서 어른이 되려하니 힘든점이 많네요. 82선배님들한테 이렇게 좋은 조언도 듣고 너무 좋습니다. 감사드려요. 이번엔 저희불찰로 일이 꼬였지만. 다음엔 이른아침!! 꼭 체크해야겠어요!7. 토닥토닥
'08.5.10 11:20 PM (58.121.xxx.190)속상하셨겠어요.
울나라는 사위노릇과 며느리노릇이 무게가 다르니...
버뜨 그러거나 말거나...^^
"여보, 어버이날 어머니께 어떡하지?"
(얼마전 어머님께서 아주버님 선물로 보름간 성지순례를 하시고 오셨어요.
저희집과는 좀 멀리 떨어져 사세요.)
"여행도 다녀오셨는데...전화나 드리지 뭐"
"오케!" 당일 아침 전화 드림. 남편과 주로 야그하시고 전 그저 인사만...
울 엄마는 내 엄마니까 나혼자 잠깐 생각해보고
가까운 고창 청보리밭 가기로 결정
남편한테 운전 부탁해서 엄마 모시고 갔어요.
시어머님께는 내가 운을 떼되 남편 생각대로 남편 위주로 진행.
친정엄마한테는 내 생각대로 주도적으로 해드리고 남편은 어씨스턴트로만...8. 전화
'08.5.11 12:31 AM (203.128.xxx.160)전 원래 전화 안좋아하는 사람인데,결혼한후 시부모님때문에 전화라면 경기 일으킬정도로 싫어졌어요.왜들 그리 전화에 목숨 거시는지..
주말마다 가서 청소하고 맛있는거 해드려도 주중에 전화 한번 빠지면 난리가 나요.
아주 괘씸하고 못된 며느리 취급하세요.
전화 해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난리치시면 더 전화하기 싫어요.
남편한테 저 전화 안했다고 부부싸움하게 하시고..어찌나 전화 스트레스가 심한지 이혼할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본인들은 저한테 전화 안하시면서 제가 전화 하나 안하나 그것만 머리속에 생각하세요.
시누이는 생전 전화 안해도 혼내기는 커녕 시부모님 본인들이 하시면서..며느리만 잡으세요.
전 위에 댓글들도 화나네요. 며느리가 무슨 죄인인가요?왜 항상 어른들 어거지에 며느리들이 맞춰드려야하나요!
어버이날에도 아침 9시에 했는데,더 일찍 안했다고 혼났어요.9. 전화님
'08.5.11 1:17 AM (211.196.xxx.83)전화님 글 보고 웃었어요. 시부모님이 전화 안해주신다고 섭섭해 하시는 거같아서... 시부모님 전화에 경기 일으키는 분들도 많답니다.
10. 저도새댁
'08.5.11 1:24 AM (118.32.xxx.30)남편이 친정이 소홀한게 더 문제인거 같네요..
시간이 해결해주다뇨.. 절대 안그럴걸요... 처음부터 시댁 친정 똑같이 챙겨야 하는게 공식처럼 되어야 합니다...
어머님은 당신 아들이 친정에 어찌했냐보다는 당장 며느리가 첫 어버이날을 이렇게 챙긴게 먼저 보이지요.. (그건 저도 화날거 같지만 조금은 이해해 드려야 하지 않나 싶기도해요..)
암튼... 친정에 혼자 가지 마시구요.. 꼭 남편을 데리고 가세요...
남편의 머리속에... 처가에 하는 만큼 나도 시댁에 한다는걸 몸으로 느끼게 해주세요..
이건 기브앤테이크개념이 아니고 서로서로 잘하자는 거지요..
나만 시댁에 잘하다보면 홧병날거 같아요..
서로서로... 각자 집에 잘하도록 도와주고.. 지나친 요구 받지 않도록 끊을건 끊어주며 살아야 할거 같아요...11. 디져테리안
'08.5.11 1:53 AM (64.59.xxx.24)하핫~ 그렇죠?
저희 시어머니도 아들 결혼시키곤 180도 바뀌셨어요
남편에게 듣던 그런 신식 시엄뉘가 아니더군요.
명절,당신들 생신,어버이날은 물론 첫해엔 당신 결혼기념일 안챙긴다고 노발대발~
헐.... 아들 결혼전엔 전혀 관심도 없었는데.
참 피곤하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적당히 챙겨드려야지
자꾸 저러심 며느리 맘이 멀리 도망 간다는걸 왜 모르실까...12. 그냥
'08.5.11 2:09 AM (116.36.xxx.193)명절, 제사, 생신, 어버이날엔 무조건 눈딱감고 그 전날 갑니다
그래야 뒷말 나올일없어 편하거든요
그날 하루 몸 편하자고 안가면 가기전이나, 당일이나, 이후에나 조바심나고 눈치보이고 하느니
그냥 딱 눈감고 그 전날 저녁에 가서 저녁먹고 임무수행마치고 집에오면 차라리 속이후련해요13. 친한친구
'08.5.11 7:02 AM (222.239.xxx.97)아닌 다음에야.. 전화해도 사실 별 화젯거리도 없고, 그렇쟎아요?
하물며 시댁어른들은 더 그렇죠^^;
특별한 효부 아니라면 누구나 다 시어른들과의 전화통화는 좀 ...그런게 사실이죠.
그래도 해야할 일이라면 책잡히기 전에 하는게 맘 편하더라구요.
시댁에 잘하시는 것 같은 느낌 드는데..
나이드신 시어른들 생각은 그게 아니라고 느끼시는 것 같아 서운하시겠어요.
기운내시고요..
참, 그리고
남편들이 친정에 전화하는거요,
아마 며느리들이 시댁에 전화할때랑 느낌 거의 같지 않을까 싶네요^^;
이해하면서 살자구요!14. ...
'08.5.11 7:22 AM (122.37.xxx.61)결혼 19년차라 그런가요?
지금은 편해요.
어버이날 전날 전화드려서 낼 어버이날이라 전화드렸다고...
돈 조금 부치니까 맛있는거 사드세요.
그러면 고맙다...아니에요...
건강은 어떠세요.
뭐 이렇게 수다 좀 떨다 끝내거든요.
사실 평소에 좀 신경쓰긴 해요.
생활비 꽤 드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해서 1시간 수다 떨어주고..
때때 챙겨드리고..
어차피 할거 미리 하고 조금 더 신경쓰고 해야 만사가 편하다는걸
저도 많은 시행착오 끝에 배웠어요.15. 한박자 늦어서
'08.5.11 10:17 AM (125.190.xxx.42)무슨 행사나 날이든 그날이 돼어서야... 아니면 그날이 다 지나갈 무렵에... 하시는건 현명하지 합니다.
하루이틀 먼저 하시면 시비거리를 피해갈수있습니다. 여기 현명한 주부9단의 댓글이 많군요. 지혜롭게... 별거아니거든요. 늘 하던거 조금 더 서둘러 미리 하시면 마지못해 하는듯한 느낌은 벗어날수있어요.16. ...
'08.5.11 1:57 PM (125.177.xxx.31)무슨 날이든 이왕 할거면 그날 아침 일찍 하세요
그리고 친정도 꼭 챙기세요 그날 아니어도 미리 아니면 다음날이라도 가세요
그래야 남편도 당연시하죠 아니면 의례히 처가는 안가도 되는걸로 생각해요
어버이날 같은경우 아침에 시집 갔다가 일찍 일어나서 친정가야 한다고 일어나세요
안된다고 하면 그분들이 나쁜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