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에 여의도에 갔는데요13만 정도 온 것 같다고 주최측에서 말했구요, 제가 보기에도 만 명은 어림 없는 숫자에요. 13만 명이라는 인원이 모인 모습을 한 번도 못 보았기에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지만 만 명은 정말 너무너무 심하게 축소한 겁니다.
언론에서 숫자를 줄이는 이유는 짐작하겠지만 줄여도 어느 정도 수긍은 가게 줄여야지요.
어제 여의도는 무척 침착했구요, 학생들이 10시에 거의 다 귀가조치 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어른들이 수 만명은 남아있었어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촛불 문화제 하기에는 알맞지 않은 날씨였던 게 안타까웠어요. 밤이 되니 춥기도 했구요. 집이 멀어서 12시 까지 있지는 못했기에 남아계신 분들께 죄송스러웠어요.
그리고 거기에는 참가한 학생들에게 괜히 시비거는 아저씨들도 꽤 있었어요. 뭔가 의도를 가지고 접근을 한 게 눈에 탁 보이더라구요. 대체 여기는 왜 왔냐, 누가 선동했냐, 어느 학교 다니냐, 이름 뭐냐, 쇠고기가 왜 위험한지 똑바로 대답해라. 이러면서 애들을 채근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이 기죽지 않고 대답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했다구요. 좀 더 시간을 끌면 제가 가서 따지려고 했다니까요. 그리고 무리의 중년 남자들이 모여서 수근대는 모습도 보았어요. 촛불 집회에 모인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던데 그 사람들의 정체도 무지하게 의심스럽더군요. 딴나라당측 사람들인가 싶기도 하고......
암튼 전 명바기때문에 퇴근하고 여의도까지 다녀오고 평생 안하던 짓을 하네요. ㅠ.ㅠ
수도물 민영화는 그런데 정말 대체 어느정도까지 진행을 한 거죠? 그런 중대한 사안을 비밀리에 쉬쉬거리면서 진행한다는 자체가 국민을 완전 무시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국민을 무시한다면 정말 다시 제 2의 419, 518이 올지도 모르는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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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이상한 사람들 진짜로 있었어요.
여의도 다녀온 이 조회수 : 1,142
작성일 : 2008-05-07 09:00:30
IP : 61.74.xxx.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광우병공포
'08.5.7 9:05 AM (220.65.xxx.2)고맙습니다.
마음은 여의도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동참하지 못해서 속상합니다.
평생 안하던 짓 요즘 많이 하게됩니다.
이 열기가 식지 않고 끝까지 위험한 소고기 막아내야할텐데.. 걱정입니다.2. 요즘은 혼돈의 시대
'08.5.7 9:54 AM (211.106.xxx.76)말 그대로 온통 혼돈의 시대가 되어갑니다.
뭐가 뭔지............ 마치 악몽을 꾸는듯한 생각입니다.3. .....
'08.5.7 11:32 AM (59.26.xxx.203)군인들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합니다..
넘 무섭습니다..
이제 겨우 결혼해서 행복하다 싶었는데..4. 으구``
'08.5.7 1:17 PM (211.209.xxx.124)전두환 시절도 아니고...차라리 그땐 고기라도 맘대로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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