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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증상이 뇌졸증 일까요?

심란함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08-04-25 01:39:13
우선 제 남편 37세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판정 받았고 혈당은 당뇨 판정 보다 조금 낮은 수준,

이번에 녹내장 까지 진단 받았습니다. 그리고 4년 전 부터 불안장애를 앓고 있구요...

녹내장 판정 받고나서 공황 발작을 한번했구요...  4개월간 운동 꾸준히 해서 체중도 많이 줄이고

담배 끊고 술은(정말 미친듯이 마시던 사람) 일주일에 일회 정도 적당량 마시는 듯합니다.

어쨌든 지난주 검진에서 불안장애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회사에서 32살 먹은 남직원이 뇌졸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나봐요.

그 말 듣는 순간 또 이 사람 불안장애 심해지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잠자러 들어가면서 갑자기 몸에 힘이 없다며 중심을 못잡고 온몸에 힘이 빠져 비틀거리더니

말도 어눌하게 하며 겨우 겨우 침대에 눕더군요. 그러면서 오늘 두통이 너무 심해서 한의원에서

침도 맞았다고 하구요...

그때까지는 당연히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얼마전에 알게된 사실이 떠오르면서 걱정이 되서 질문 올립니다.

지난 1월 부터 잠이 들면 규칙적으로 오른쪽 팔다리를 탁탁 찬다고 합니다. 우연히 발견해서 물어봤더니...

원래 수면장애(잠꼬대 포함)가 심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혹시 위의 증상이 뇌졸증이랑 관련 있지는 않을까요?

평소에 두통을 자주 호소하기도 했고... 스트레스를 무지 많이 받는 성격이고 또 그런 환경에 있습니다.

오늘 증상은 심리적  충격에 의한 일종의 공황 발작일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만의 하나 정말 뇌졸증이라

그런 증상이 나타났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요?

보험도 암보험,상해 보험 하나 밖에 없는 상태에서 지방간 때문에 더이상 보험 가입도 힘들텐데...

걱정이 많네요...


일단 검사를 받아 보는게 뇌졸증을 위해서도 또 불안장애를 위해서도 좋겠죠?

어디로 가면 되지요? 보험은 상담이라도 받아보는게 좋겠죠?



정말 심란한 밤입니다.
IP : 125.177.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08.4.25 1:43 AM (125.191.xxx.70)

    당장 병원가셔야되요. 어찌 그걸 심리적인 충격으로 생각하셨을까요. 한의원에서도 증상 설명했으면 양방병원가라고 했을텐데.. 심각하답니다. ㅠㅠ 빨랑 병원가셔서 mri나 ct찍어보세요.

  • 2. 심란함
    '08.4.25 1:49 AM (125.177.xxx.85)

    심리적인 충격이라 생각했던 것은
    공황 발작이 있을때마다 어떤때는 당장 심장이 멎을 것 처럼
    숨이 안쉬어진다고 심장마사지를 요구하기도 하고...
    또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면 어지럽고 숨이 안쉬어진다는 말을 자주 해서요... ㅠㅠ
    정신과에서는 그게 심리적인 원인이지 실제로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한의원에 간건 전날 술을 마셨는데 머리가 아팠는데 마침 비보를 듣고 불안함에 간것이라
    당연히 부황뜨고 침만 맞고 왔다고 하네요. 의사가 특별히 무슨 이야길 한건 없구요...ㅠㅠ

    그래서 제가 넘 쉽게 생각했나봐요. 병원은 무슨 과를 가면 되지요?

  • 3. 심란함
    '08.4.25 1:50 AM (125.177.xxx.85)

    아...그리고 답글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꼭 병원에 데리고 가겠습니다.

  • 4. 뇌졸중
    '08.4.25 2:01 AM (121.140.xxx.15)

    대학병원 가시면 보통 뇌졸증 클리닉이나 센터가 있구요,
    과로 나누자면 신경외과에서 담당하는 병입니다.

  • 5. ㅇㅁ
    '08.4.25 2:03 AM (125.191.xxx.70)

    당뇨병에 지방간이시면.. 혈압도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농후하네요. 머리 아프고 몸에 힘빠지고 '말을 어눌하게' 하고 두통이 계속 있다면 부분적으로라도 뇌혈관에 이상이 생겼을 확률 엄청 높구요. 신경외과로 가시구요. 토요일이 아니라 오늘 점심시간 빼먹는 한이 있어도 병원가보세요.

  • 6. 저도~
    '08.4.25 2:46 AM (211.44.xxx.253)

    그냥 무심코 들어왔는데 저와 너무 비슷하여 로긴하여 글을 남기게 되네요~
    저와 남편분 나이도 비슷하고 저도 재작년에 갑작스레 공황을 경험하였습니다.
    시작은 몸이 많이 아팠는데 그 과정에서 공황이 찾아들더군요.
    솔직히 그당시엔 그것이 공황중 불안장애라는 사실을 몰랐어요.
    갑자기 미칠듯이 제자신이 자제가 안되고
    뭔가 폭발할듯하고 불안이 극에 달하고...
    그 증상이 몸이 심하게 아플때 같이 오곤 하여서
    주로 응급실로 몇차례 찾아가
    진통제를 맞곤 했는데...아픈곳은 가라앉아도
    심정적으로 너무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고..미치겠더라구요.
    한번 불안이 엄습하면 하루종일...어떻다고 말도 못하겠습니다.

    저는 그게 단지 몸이 너무 아파서 그런줄 알았는데
    몇번 겪어보니 단순히 몸이 아파서 그런게 아닌것 같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불안장애 이더군요.

    그래서 작년부터 신경정신과에서 약을 받아먹고 있구요.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여전히 괜찮은날 이틀..불안이 조금 오는 시간..하루..
    오늘도 몸의 컨디션이 좀 안좋았는데..
    어김없이 저녁이 되니..살짝살짝 불안이 왔다갔다...운동하러 갔다가..
    그냥 뛰쳐나올까..좀더 있어볼까...몇초사이에도 이겨낼것같기도하고
    못이겨낼것같기도하고..맘이 왔다갔다.
    암튼..공황.불안장애 생각보다 참 많이 고통스럽습니다.
    다들 한번씩 불안하거나 공포스런운 경험들은 있지요?
    그런 기분과 맘이 극에 달하는 시간을 이유없이 겪어야하는거..조절도 안되고..
    정말 미칩니다.
    컨디션 좋은 날은 일상적 생활이 가능하지만..
    좀 컨디션이 좋지않은날은 어른들과 어딜 함께 가야한다든지..낯선사람과 함께 있어야한다든지..그런 상황들이 닥치면 왠지 [불안할지도 몰라]라는 예기불안이 찾아들고
    그런 생각이 극에 달하면 뒷목에 누군가..호르몬 주사를 팍! 꽂는 느낌으로
    온몸에 식은땀과 불안이 몇초사이에 미칠듯이 엄습합니다.
    그순간 세상에 그 상황에서 나를 구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것 같고..
    도저히 그순간을 이겨낼수 있는 자제심도 잃고
    감당이 안됩니다..이런 글을 쓰자니 정말 가슴이 먹먹하네요.
    (쓰다보니 제 넋두리가 너무 길어졌어요..ㅎㅎ)

    불안장애는 평소 과음하시는 분들에게 아무래도 더 잘 발병되구요..
    특히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에겐 더욱 그러해요.

    되도록이면 그런부분들을 피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지않도록 해야하구요.
    특히나 원글님의 이해가 많이 필요할것 같아요.
    괜히 [정.신.병]이 생긴것 같아 자존감도 떨어지고 다른병처럼 쉽게 드러내기도 두렵고
    그래서 배우자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때론 이유없는 불안을 잘 이해못해서 섭섭하기도하구요.
    이겨낼수 있다..나을수 있다..어디서 글을 읽었는데 이겨낸 사람들도 많더라..등등..
    힘되는 말도 많이 해주시구요.

    아까 비슷하다고 했죠?
    저도 어떤날 저녁 야참으로 소라를 먹었는데
    새벽1시쯤에 티비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눈동자가 촛점도 잘 안맞고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니 휘청~
    태어나서 그렇게 어지러워보기는 첨이었거든요.
    그런데 특히 왼쪽눈동자와 왼쪽 머리가 더 어지럽더라구요.
    그냥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고 잠을 청하려다가..
    뇌에 이상이 생기면 그런 증상이 올수 있다는 글을 읽은게 퍼뜩 생각나서..
    그 새벽에 10분거리에 있는 큰병원 응급실로 올라갔습니다.
    원글님 말처럼 뇌졸증이나 뇌경색등을 걱정하면서
    일단 큰병원이 가까이 있으니 증상을 말하고
    일단 조언이라도 얻어보려구요.
    응급의사가 와서 증상을 물어보는데 눈의 촛점이나 어지러운 증상이
    양쪽으로 오는것도 아니고 한쪽으로 오는게 좀 이상하다고 하면서
    환자복 입히고 피검사 들어가고 나중엔 ct찍자고 하더라구요.
    어쩔까 하다가..그래도 확실히 하는게 좋은것 같아서..
    ct찍고 링거맞고..혼자 응급실에 누워있으려니
    응급실이라 시끄럽고 잠도 안오고
    그상황자체가 또 불안하고..혼자 그러고 있는것도 무섭고..
    급하게 나오느라 핸드폰도 안가져와서 무슨일 생기면 바로 옆지기한테 연락도 못할거라는 생각, 링거 꽂고 있으니 공황발작이 와도 바로 나갈수도 없다는 생각 등등..
    그래서 부리나케 약을 한봉 먹고..불안을 애써 눌러가고 있었죠.
    그리고 새벽 6시쯤 ct 결과가 나왔는데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래도 걱정되면 mri도 찍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아직 젊으니까..일단 집에 갔다가 이상이 있으면 다시 오라구하더라구요.

    ct찍고 응급실 비용하고 20만원 넘게 나왔어요.
    솔직히 집에와서 푹자고 나니 이상이 없어서
    괜히 응급실로 뛰쳐올라가서 20만원을 쓸데없이 쓰고 온것 같아서
    내자신이 너무 밉더라구요. 오히려 그것이 스트레스..*^^*
    그래도 좋게 생각하기로 했죠.
    건강검진도 받는데 뇌 ct찍을일도 별로 없는데
    그냥 건강검진 받았다고 생각하자 하구요.

    원글님도 남편 일단 검사해보시고 이상없다고 확인되면
    훨씬 맘이 편해지시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직장동료의 죽음이 일종의 스트레스로 작용되면
    불안장애가 급상승하게 되거든요.

    병원가서 검사한번 받아보세요란..말을 적으려다..
    동병상련이라고 제 하소연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남편분 꼭 힘내서 ..이겨내시라고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불안장애..그냥 우리가 의지가 박약해서 그런게 아니라
    뇌의 한부분이 오작동 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신경정신과 치료도 꾸준히 받으시구요.

    꼭꼭!! 불안장애 이겨내시고..다시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함께 할수 있으리라 믿어보면서..

    아자아자~

  • 7. 밥통
    '08.4.25 7:05 AM (69.248.xxx.31)

    어제 저 있는 곳에서 뇌졸증에 관련한 행사를 했는데요.

    조금이라도 뇌졸증 의심이 되는 사람에게는, FAST를 기억하라.
    Face(얼굴): 웃어 보라 해서, 한 쪽 얼굴이 조금 떨어져 보이거나
    Arms(팔): 두 팔을 옆으로 들어 보라 해서 한쪽 팔이 힘이 없어 제대로 똑 같이 들어지지 않거나
    Speech(말): 짧은 문장을 듣고 따라 하게 해서 잘 못 하거나 말이 흐리면

    Time(시간): 시간 아까지 말고 바로 911(119?) 걸라고 합니다.

  • 8. ...
    '08.4.25 8:13 AM (128.134.xxx.85)

    쓰신 증상으로 보면 뇌졸중 맞아요.
    TIA (transient ischemic attack) 라고 짧게 왔다 가는 증상이죠.
    이 자체로는 괜찮지만, 재발할 수 있고
    재발할때는 심각한 뇌졸중이 올 수 있어요.
    TIA가 오면, 어서 신경과 가서
    MRI찍고 진단 받으시고 약도 드시고
    생활 습관도 조절하셔야해요.

    더 큰 장애를 예방하게 위한
    전화위복으로 생각하세요..

  • 9. 에궁...
    '08.4.25 11:22 AM (121.136.xxx.198)

    어서 병원 가보세요.
    맞는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그랬었는데....
    약드시고 많이 좋아지셨어요
    그리고 뇌졸증이 아니고 뇌졸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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