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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려고요
이제 둘째도 대학가서 집떠나 기숙사 갔지요.
여지껏은 애정이 있으나없으나, 이나이까지 남편이랑 서로 언성높이면서도 또 모른척 웃고 지냈지요.
자식농사에 책임있으니까요.
이제 무엇으로 나를 붙잡고 또 어떤목적으로 살아갈까요.
방한칸 장만할 돈 있어요.
아무도 안보고 혼자 살고싶네요.
나이들어 아플꺼말고 크게 돈들어갈 일 있을까요.
외로움은 여지껏 모르고 살지 않았으니, 좀더 깊던가 말던가 그러겠지만,
돈떨어질까, 뭐 먹고살까, 그게 젤로 걱정이긴 하네요.
서로 징글징글해 하면서도 체면유지하고 사는것만 정답일까요
남편성질에 혼자 맘달래며 사는것도 다 젊었을때 하는거지 이젠 힘들고 지쳐서 못하겠네요.
전업주부20년에 아는것도 기술도 없네요.
그저 혼자 쉬고싶다는 생각밖에
한 일년쯤 그냥 방안에 콕 박혀있다가, 어디 미니수퍼 계산대아줌마 하고 싶네요.
첨이라 힘들겠지만, 조금씩 시간늘리며 익숙해질테지요.
이런생각 하면 안되는걸까요
1. 흠
'08.3.6 9:28 PM (218.52.xxx.59)저랑 같은 상황이시네요 ㅜ.ㅜ
2. 저도
'08.3.6 9:44 PM (220.75.xxx.143)그런 생각하는데...
주위엄마들 대다수가 그런 생각들 있는것 같아요.
얘기끝에 하는말이 그래도 애들 결혼때 부모가 떨어져산다면 아이들 혼사
막을것 같다며....그날까지라도 살아야지않겠냐던데....
그렇게까지라도 안된다면 우선 며칠만이라도 여행다녀오시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3. 용기를..
'08.3.6 10:05 PM (219.250.xxx.48)주부들도 가사노동월급으로 따져서 조금씩이라도 따로 저축을 하고 기술을 배우던지 나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킨다음에 나와도 나와야 할것 같네요. 정말 힘든 부부들도 많을 거예요. 저도 많이 고민 하고 있답니다. 가장큰문제는 금전적인 문제예요. 무조건 나오기 보다는 계획을 철저히 세우신다음 나오세요. 나오는건 찬성입니다. 저도 용기가 없어서...
4. ,,,
'08.3.6 10:15 PM (122.37.xxx.36)저도 우리나이 46세...만으로 45세...
그런데 고1 중2 두아이가 있어요.
대학까지 보내셨다니 부럽다고 하면 이상할까요?
앞으로 5년만 참아볼랍니다.
저랑 같은 심정이세요.5. 용기
'08.3.6 10:52 PM (218.236.xxx.176)아이들이 커서 가능하시겠네요.
의미없는 결혼생활 넘 힘들어요.
그래도 저보다 아이들이 크니 이런 결정도 쉬우실듯..
애정없이 주변의 시선때문에 맘은 비우고 사는거 쉽지 않아요.
저도 아직은 생활능력이 없어서 이러고 사는데 아이들이 크는 동안 서서히 능력 키우고
50세 넘으면 홀로 서고 싶답니다.
아이들 결혼때까지 기다리다가 제가 숨막혀 죽을것 같아요.
이런 제 맘을 남편이 잘 모른다는게 더 문제죠.
부부는 오래 살았어도...한길을 가는것 같지만 양갈래 길을 걸으면서 가끔 쳐다보는 외로운 인생의 길인듯해요.
이젠 저도 혼자이고 싶어요.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 님이 전 부럽네요.6. 이런 글들이
'08.3.7 1:22 AM (211.213.xxx.193)제일 가슴 먹먹해집니다.
결정적인 하자가 있는 배우자의 경우라면
같이 흥분이라도 하겠지만........
아직 젊으신데.....
혼자 살기도 경제적으로나 주위의 왜곡된 시선으로 쉽지 않답니다
그냥 악세서리로 달아 놓으시면 .......안될까요 ?? ㅠㅠ7. 세상에나..
'08.3.7 1:27 AM (124.60.xxx.7)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30대 중반...새까만 후배라 원글보면서도 마음이 아픈데 댓글들 보니 더 속상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참아오셨을까 그 아픈마음을 표현도 못하고 알아주는 사람도 하나 없었길래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싶어서 정말 속상하네요....
우리나라 여자들의 삶이 참 안타까워요.
이렇게 해보세요.저렇게 해보세요.....라고 감히 말씀도 못드리겠어요.
그럴 기운도 안남은 정도로 지쳐보여요.
그냥 조금 마음 달래고 가시라고 기운내시라고 하고싶어요.8. `````
'08.3.7 7:11 AM (68.190.xxx.148)저는 45세....
혼자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저 무섭나요?)
작은애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남편은 성격상으로나, 다른쪽으론 크게 문제가 없는데....
집팔고, 경제적으로 바닥까지 내려갔네요.....
남편의 신용도 없어졌다고 봐야죠....
술좋아하고, 친구좋아하고, 남편리 잘봐주고....
그 결과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대학가서 영어공부 죽어라하고, 저녁때는
미국 사람만오는 곳에서 일도 합니다. (여긴 미국...)
이렇게 3년 정도 투자하면, 혼자 사는 것도 가능해지리라
봅니다. 그때가서 남편이 정신 차리면 윗님말씀대로
악세사리로 달고 살던지......
어쨎든 혼자 살려고 마음 먹었다면, 철저히 준비를 하거나,
어리버리 당하지 말아야한다는 게 저 철학입니다...
혹 혼자 사시려 마음먹는 분들....
마음 독하게 먹고 뭐 든지 준비 하는 거 잊지 마시길.....
홧팅!!!!!9. 울 친정엄마가
'08.3.7 8:23 AM (59.21.xxx.77)평생토록 그토록 맞지않던 아빠와 말로만 너네 다 컷으니
헤어진다하면서 헤어지지도못하고
칠십될때까지 이 부득부득 갈아가며 원수처럼 사시는걸
봐왔기때문에 전,아이가 컷다면 말리고싶은 생각없어요
딸로서,같은 여자로서,같은 인간으로서
엄마의 그런모습은
온전한 인간의 삶은 아니였어요10. 혼자 산지 7년..
'08.3.7 5:34 PM (219.252.xxx.132)악세사리라도 달고 있으라고 하고 싶네요..
경제적인 것은 둘째치더라도..정말 외롭습니다..
전 재가노인복지관에서 일하는데요..지금도 외롭지만..
90~100세까지..요즘 어르신들 100세까지 사십니다..
대부분 6~70대에 바깥분들 보내시고..혼자 사시는데..
외롭답니다..
전 30대 후반에 이혼했는데요..
딸때문에..또 쬐끔있는 돈 때문에..
재혼을 안했습니다..지금도 혼자인것이 때로는 서러울 정도인데..
할머니들을 보면서..꼭 재혼해야지..하는 다짐을 합니다.11. 혼자 산지 7년..
'08.3.7 5:38 PM (219.252.xxx.132)성격이 안 맞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런 사람이라도 그립습니다..
가끔 모임에도 나가지만..
대부분..외로움에 몸부림치며..살아갑니다..
남편 등만 바라보지 마시고..
취미거리나 봉사활동 같은 것을 하세요..
지역복지관에 가보시면..
여러가지 일거리들이 있습니다..12. 부부란 뭔지
'08.3.7 5:54 PM (61.104.xxx.124)참,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악세사리로 달아 놓으라는 말도 가슴에 와 닿고....
서로 사랑하면서 사이좋게 늙어가는 부부 모습을 보면 정말 사무치게 부럽습니다.13. 저도
'08.3.7 8:51 PM (222.109.xxx.35)마음은 굴뚝 같지만
하나 있는 아들 대학 입학하면 그날로
독립 하려고 했는데 군대 가니 제대한 후로
미루게 되고 이젠 장가갈 나이 되니
홀 시아버지라 아들 장가 가는데 지장 있을까봐
또 며느리 될 사람이 홀 시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까봐 또 망설이고 있어요.
제가 유유 부단 한건지 팔자 때문인지
마음의 보따리를 쌌다 풀렀다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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