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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도 약을 먹으면 좋아 질까요...

정신과 조회수 : 376
작성일 : 2008-03-06 14:31:50
이제 두돌 넘은 아이 키우는 아기 엄마예요..

요즘들어...
신랑과도 싸우는 횟수도 점점 늘고..(이런게 권태기인가 싶으네요.. 남편의 손길 조차도 너무 싫고... 그냥 매일 매일 늦게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시댁은...
시어머님 께서..
지금 저랑 둘이서...
주도권 싸움도 아닌것이...
서로 지금 팽팽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예요....(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친정일에 무조건 태클 거시고....(올 설에 저녁 먹기 전에 친정으로 갔다고 단단히 역정 내시고  알지도 못하는 친척 어른집에 인사 가야 한다고 다시 시댁으로 불러 들이셨던 일하며, 저번에 남동생 폐백할때 폐백하는 자리에 시누인 저의 부부가 아이랑 기다렸다고 폐백하는 곳에 오셔서 역정 단단히 내고 가셨다는 시어머님요... 이 일뿐만 아니라 남동생 부부가 신행에서 돌아 오던 그날도 신랑한테 전화하셔서 당장 시댁으로 오라고 난리 셨어요...)

제가 성격이 좀 다혈질이면서도...
근데 그 순간 어떤 위기나 어려움이 닥치면 그 순간에는 방어 해 내지 못하고 그대로 당하고서는 시일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슴에 계속 묻어 두는 스타일입니다...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혼자서 자기 자신을 피를 말리는 스타일이라구요...

올 초부터 이런것들이 반복이 되고...
결정적으로는 제가 다른 방에 잠시 볼일 보는 동안 남편을 붙잡고 제 험담을 하시는걸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부터는 그냥 제가 한순간 무너 져 버렸어요...
지금요..
가슴속에서 정말 분노라고 하나요?
아님 화라고 하나요..

그런것들이 꽉 차있으면서 가슴이 막힌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계속 아이한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있구요..
이러면 안된다는걸 너무 잘 알면서도 이 분노 같은거.. 화 같은걸 정말 주체를 못하겠어요...

지금 맘 같아서는...
집에 있는 물건을 정말 다 집어 던지면서 미친듯이 부셔 버리고 미친듯이 소리 질러 버리고 미친듯이 울고 싶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이렇지 않는건 그래도 그러면 안되니까 하는 맘 한구석에 소리를 듣는것 같구요...

지금에서 제일 문제는 아이이거든요..
하루종일 화내는 엄마에 소리 지르는 엄마인데...
지금에서는 정말 약이라도 좀 먹으면 가슴속에 이 화나 분노들이 사그라 들까 싶어서요....

정말 누구한테 도움을 청할수도 누구한테 말을 할수도 없고...
오로지...
이곳에 제 속마음 이야기 합니다...
신랑에게도 할수 없는 말들....

정말 차라리 정신과 가서 사정 이야기 하고 약을 좀 먹으면 괜찮을까요...
그냥 시간이 지나면 좋아 지는 건지...

그냥 시간만 믿고 기다리기엔 아이가 너무 불쌍합니다..
정말 미칠것 같아요...
IP : 122.32.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6 2:52 PM (125.129.xxx.232)

    제 모습을 보는듯하네요.
    저도 시어머니때문에 홧병이 나서 지금 화가 주체를 못하고 있어요.
    항상 가슴이 답답하니 터질것 같고,자다가도 분노때문에 벌떡 일어납니다.
    모든 사람들이 밉고 정말 누구하나 건들기만 하면 폭발할것 같습니다.
    자유게시판에 님의 화나는 상황을 털어놓으시기도하고,주위 정말 믿을수있는 친한 사람한테 뒷담화라도 하세요.말로 하면서 조금은 화가 풀리거든요.
    말로라도 분출하셔야해요.그리고 병원도 가보시고요.
    아이한테 가는 화는 꼭 참으시구요.
    근데 시어머니와 시댁에 대한 화는 쉽게 잊혀지지도 않고 누그러지지도 않네요.
    전 지금 시어머니를 당분간 안보고 있음에도,용서가 되기는 커녕 시어머니한테 받은 상처가 날이 갈수록 제 가슴을 후벼파네요.

  • 2. 마음이
    '08.3.6 3:26 PM (211.221.xxx.109)

    많이 쌓여있군요..
    내입장에서 보면 한없는 분노에 빠져듭니다.
    나와 시어머니의 입장을 바꿔보심어떨지요.
    내안에 쌓인 마음을 풀어내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상담하는데 돈드는것도 아니고 내가할수있는지는 그후에 결정하심돼요.
    www.maum.org에 접속하셔서 이리저리 둘러보세요.
    그러면 해결점이 보일거에요.
    옆에있는 배우자 아이에게 더이상 돌이킬수없는 상처주지마시고
    어서 해결하심이 님도살고 님의가정도 살길입니다.
    마음의 덩어리를 덜어내버리고 행복해지는 길이 꼭 있어요.
    옛날에는 폐결핵이나 장티부스도 난치병이었지만
    지금은 감기처럼 약처방받고 꾸준히 복용하면 낫듯이
    마음의 덩어리도 버릴수있는 시대가 왔어요.
    너무나 과학적인 프로그램입니다.
    한번 상담받아보시길 간곡히 권해드립니다..
    알콩달콩행복해야할 가정을 더이상 방치하지마시길..

  • 3. jk
    '08.3.6 6:50 PM (58.79.xxx.67)

    설에 일찍간 그 얘기는 저도 봤던적이 있는데
    정말 황당하긴 하던데.. 쩝..

    먹어본적은 없지만 들은바에 의하면 전반적인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뭐랄까? 좀 멍 하면서도 막상 기분 나쁘지 않은 기분이 유지가 된다고 하더군요.
    부작용도 적은 편이고 막상 이렇게 좋은기분을 유지할수 있는데 이렇게 약을 먹으면 좋아지는데 약을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더군요.

    근데요.. 그게 다 임시적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님은 기분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보통 우울증약을 처방하는데 우울증약은 [객관적으로 봐도 별다르게 우울해야 할 이유가 없고 기분이 그따위일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기분이 개떡같은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에 처방하는 것입니다. 물론 님과 같은 경우에도 기분은 바꾸게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님의 경우 [객관적으로 봐도 기분이 개떡같아야 할 명백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약은 단지 기분만 바꿀뿐 님의 문제의 근본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이 약이 잘 듣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유가 없는데도 기분이 개떡같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기분만 약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하지만 님은 다릅니다.

    너무 기대를 하지는 마시고 약을 드시는게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해결은.. 글쎄요.. 시댁과의 인연을 끊으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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