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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신 부부님들
두 사람 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라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둘 다 성격이 순한 편이라
남들 보기에는 잉꼬 부부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제가 기 막힌 일을 당할 때도 있고 한데
그럴 때마다 남편의 태도가 늘 이해가 가지 않고
그런 남편에게 화가 나지만
남편이 말 주변이 없어 그런 것이려니 표현할 줄을 몰라
뭐라 말을 못하는 것이려니 성격이 너무 겁이 많아
회피하고 싶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제가 많은 노력을 하면서 더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속마음을 이제야 간혹 얘기합니다.
남편의 생각이 그렇게나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의 실상은
아주아주 시시한 속 좁은 쪼다같은 놈이더라구요.
전 늘 허허 웃고 별 말 없는 그 사람의 품성은 점잖고
올곧고 합리적이라고 아니 그럴 거라고 전 생각했었는데...
저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것들이 그 사람의 말을 통해 이제야 이해가 되지만
그 실망감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런 남편을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요? 믿을 수 있을까요?
진작 니 정체를 알려주지 이 나쁜 놈아!!! 속으로 저 이렇게 외치고 살고 있어요.ㅠㅠ
1. 그것이...
'08.3.6 10:06 AM (124.54.xxx.152)대부분 남자들 마음 아닐까요? 제 남편도 결혼전에는 느긋하고 순하고 편한 성격 참 착하고 화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실제로 지금도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혼하고 보니 그게 또 아니더라구요. 의외로 속도 좁고 고집 쟁이에다 자잘한 일에 잘 삐지고 질투도 많고..
이제는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삽니다. 싸울때 아예 제가 입 꾹 닫고 귀 막아버려요.2. 거리를
'08.3.6 10:19 AM (203.235.xxx.31)두세요
본인 마음도 자세히 펼쳐보면 대동소이하지 않던가요?
남한테라도 그런 모습 보이지 않는 것도 다 수련입니다.
사람 거기서 거기예요
남자나 남편에게 너무 많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아요
여자나 별차이 없어요
그리고 제가 보기 원글님 살짝 권태기 같으니
속마음 남편에게 들키지 마시옵소서3. ...
'08.3.6 10:27 AM (220.124.xxx.216)저는 11년차인데요
주변을 보면 다 그만그만한 부부가 만나서 사는걸로 보입니다
아무리 잘났네 .못났네 하더라도 주변에서 보면 둘이 비스므리 하다는거지요
저는 성격이 대찹니다...당차다고해야할까요
그래서 착한남자가 싫었어요..할말다하는남자가 좋은거지요.내성격상
그러니 남편도 평상시엔 착해도 성질팍 나면 내가 꼬리 내립니다
결국 비스므리한거지요
겉으로 봤을때 우리집은 저는 겉보기도 야물딱지고 남편은 순해보이고 이거예요
속은 안그러지만
원글님 남편이 성격이 강한 남자였으면 원글님을 힘들게 했을수도 있잖아요
좋게 좋게 생각하고 추켜올려 주세요
자고로 남자란 기를 세워줘야 밖에서 일이 잘풀려요4. 그냥
'08.3.6 10:41 AM (220.75.xxx.15)첨 가졌던 마음 그대로 믿고 사십시요.
다른 남자도 별거 없습니다.
믿음과 정으로....
안그러면 정말 살 수없는거잖아요.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거구.5. 11
'08.3.6 5:16 PM (59.12.xxx.142)사람마음 모두다 같겠지만 조그마한 말에도 상처를 받는게 남자라서 덜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남편분 참을성이 대단한거지요.
그것도 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께서 잘해주니 속마음도 이야기해주고, 친밀감을 느끼니 얼마나 좋습니까?
잘해주어 나타나는 남편의 행동과 말에 지난 일에 쪼잔하다고 행여나 이야기했다간
정말 남편은 깊은 마음을 닫게됩니다.
결혼 16차라니 이제부터 진정한 대화의 문이 열렸으니 잘 이어나가기를 바랍니다.
생각보다 대화없이 그냥 사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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