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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제사 지내는 거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거기서 어떤 분이 사정이 생겨 시누이가 대신 제사 지내고 있는데 시누들도 딸의 입장인지라 부담감 없이 넘 편하게 제사 참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본인도 친정 어머니가 맏며느리여서 제사지내는 거 많이 봐왔던지라 그닥 제사 지내는데 큰 문제는 없는데 아무래도 손녀의 입장으로 제사를 지낼때는 가볍운 맘으로 참여했지만 며느리의 입장에서 제사를 지낼때는 스트레스도 받곤 했는데 시누들이 제사 지내면서 아주 가볍고 편한 맘으로 제사를 지내 시댁 생활하기 넘 편하고 좋으시데요. 단지 남편만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시누이가 대신 해 좀 미안한 감정 가지고 있다네요....글 쓰신 분은 시댁 식구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시는 분인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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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82님들께서는 딸들이 제사지내는 거 어떻게 생각들 하시나요. 저도 오빠 한 분 계시는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제가 제사 지내려고 하는데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맏며느리인데- 싫어하실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며느리들이 제사지내는 것 보다 딸들이 자기 부모 제사지내는거 맞다고 보는 입장인데.
전에 제가 아는 언니가 결혼한 오빠가 외국으로 나가 근무하시고 새언니만 남아 있어서 오빠 없는 기간동안 본인이 부모님 제사를 지냈는데 새언니가 첨엔 몹시 기분 나빠하더래요. 그 언니는 자기 부모 자기가 제사 지내는게 당연하지 하며 새언니 설득했고., 이후에 새언니도 몹시 편해 하드래요
왜 남의 자식이 자신들 부모 제사를 지내야 하나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ps. 결혼하고 나니 저절로 페미니스트가 되어 갑니다. 이런 급진적인 사고까지 제가 하게 될 줄이야 ......
1. 저의 친정은~
'08.3.6 6:53 AM (217.44.xxx.228)저의 친정이 딸들이 제사를 지내요,,,
외할머니 외할어버지, 두분다 중풍, 뇌졸증, 당뇨,, 등등,,
암튼 두분 합쳐서 10년 가까이 누워계시거나, 간병인이 필요한 처지였는데,,
외삼촌 혼자 계시는데 결혼을 안 해서 간병할 사람이 없어서
결국 이모들이랑 저희 친정 포함해서 딸 4명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이사와서,,,
요일 나눠서 돌아가며 할머니 할아버지 간병했어요,,,
그러니 한사람이 하는 것보다 휠 낫더군요,,,
아이들은 오늘은 이집에서 우루루 가서 저녁 먹고,, 내일은 저집 가서 먹고,,,
물론 이모부들이 처가집일에 심적으로 시달리니 힘들었겠지만,,
뭐 다들 사이 좋게 잘 지냈구요,,,
지금은 외할아버지, 할머니 다 돌아가셨는데,,,,
이모랑 엄마가 준비해서 제사 지내요,,,
외삼촌은 결혼의 맘이 없어서 혼자 외갓집에서 살고,,,
다들 같은 아파트에 사는지라,,,,
명절 전에 나눠서 음식 하고,
이모들 중에 맏며느리는 없어도 한 이모가 사정이 있어, 시댁 제사 음식을
미리 만들어서 가고,,,
암튼 추석이나 새해 아침 일찍 제사 지내고, 다들 시댁 가요,,,
뭐 대부분 시댁에 잡혀 살지 않아서 가능한 일인것 같구요,,,,
저희는 딸들도 다 절하고 다 해요,,,
음식 같은 건 그대로 다 하구요,,,2. 이게
'08.3.6 7:33 AM (58.226.xxx.28)이게 왜 급진적인 사고방식인가요...
중앙일보 신문에서 제사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조선 초기때만 해도 딸이 제사지냈다는 내용의 문헌을 볼 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중후기 이후로 넘어오면서 맏아들이 제사를 지내면서 막강한 권한도 같이 가졌다고 합니다.
이제... 딸만 있는 집 많고 아들보다 딸을 원하는 부부들도 많던데...
아들만 제사를 지내라고요?
솔직히 제사라는 의식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겠지만
부모님 기일날 형제들끼리 모여서 간단히 저녁식사 정도 하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느 한명한테 무거운 짐을 짊어준다는 것은
정말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급진적인 사고 방식이 아니고 인간적인 사고라고 생각해요.3. ?
'08.3.6 8:00 AM (221.146.xxx.35)왜 제사 얘기만 나오면 딸 아님 며느리...여자만 불쌍
4. 음...
'08.3.6 8:38 AM (218.48.xxx.49)따로 제사상차리고 그러지는 않고 추모예배만 드리는데 아들딸구분안하고 키우셔서그런지
저희는 나이가 많은 딸들이 주도해서 치릅니다.사위도 다 모이고.5. ..
'08.3.6 9:36 AM (59.11.xxx.63)아무래도 상차리는거 여자들이 주로 주체가 되서 하니..며느리보다는 딸이 훨씬 괜찮은거
같아요..앞으로는 제사도 뭐 교회 안다니면 절좀 다니면서 절에 모시는 방법도 있고 딸들이
주체가 되서 간략하게 기일을 보낼수도 있고..지금처럼 오만가지 상에 올리고 절해대는거
정말 곧 없어질 보람없는 중노동 같아요~요즘 세상에 무슨 아들이니까..이런 생각 빨리
뿌리 뽑혔으면 좋겠어요~6. 전 맏며느리고
'08.3.6 9:46 AM (61.38.xxx.69)맏딸이지만 제 대에서 제사 끝낼 겁니다.
제가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제가 모시고,
친정에도 딸뿐이라 제가 해야해요.
너무 늙으면 절에다 모시고 끝내기로
남편과 합의 봤어요.
울 아들이 언제 제삿날 기억이나 할래나요?
하물며 며느리에게 그런 일을 기대한다는 건...
제게는 또 딸도 없네요.^^7. ..
'08.3.6 11:33 AM (125.177.xxx.31)저도 딸하나라서 ..
시집 형님 혹시라도 우리가 선산에 묻히면 자기 아들이 벌초할까봐 기겁합니다
절대 안갈거니 걱정마시라고 했고요
제사도 이젠 서로 스트레스 받느니 몰아서 한번에 지내던지 형편되는대로 간단히 했음 합니다
딸이든 아들이든..
우리 딸한테는 제사때 엄마 생각이나 해 달라고 하고 형편되면 엄마 좋아하는거 조금 준비 해 달라고 했어요
사실 아직은 시집에서 며느리가 친정 제사 지내는거 좋아할 집 없을 겁니다
모르게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8. ,,,,
'08.3.6 11:40 AM (125.178.xxx.134)친정 큰댁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후에도 남편과 아이와 큰댁 제사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죠.
제가 시댁에서 맏이다보니 일을 제법 잘합니다. ^^;;
나이드신 어른들은 친정제사와 와주는 것만도 고맙다고 하십니다.
사촌올케도 늘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네요.
제사비 안챙겨줘도 되는데 미안타고..
그럼 전 그럽니다.
내 할아버지 할머니고 피가 섞여도 내가 섞였는데 내가 더 열심히 해야되는거 당연한거 아니냐.
피 한방울 안섞이 언니가 제사 지낸다고 하는데 내가 몸 바쳐 일하는거 당연하죠~
그리고 제사비는 내가 조상님께 잘 보일려고 하는거니
언니가 좋은 과일 내몫으로 사서 놔줘요~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거 아닌가요?9. 찬성
'08.3.6 11:46 AM (61.104.xxx.49)당당히 밝히고 제사 지냅시다.
딸들 제사 지내는 거 대 찬성입니다.
딸이든 아들이든 형편되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지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10. 저도 찬성.
'08.3.6 12:43 PM (211.210.xxx.62)저도 찬성이에요.
다만 친정에도 며느리가 있다면 시댁에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들어요.
그래도 소신껏하는게 좋겠죠.
사촌 여동생도 오빠가 있어도 제사 모시더라구요.
상황에따라 자식 중 한명이 모시면 되겠죠.
요즘은 성도 엄마성을 따를 수 있는 세상인데요. 뭐.
아. 그와는 별도로 친구가 맏이한테 시집갔는데 시부모님 다 생존에 계신데도 제사를 가져가라고 하셨다는군요.
시부모님께서 별거 상태신데 시어머니께서 계속 제사를 모셔왔는데
맏아들이 결혼하자마자 제사를 확 넘기시더라구요.
친구는 괴로워하지만 상황은 이해가 가더군요.
그런 경우엔 친구 시어머니껜 제사 자체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싶어요.11. 원글입니다. 이리
'08.3.6 3:01 PM (222.239.xxx.165)찬성의견 많으실 줄이야.
어느 분의 지적처럼 고려시대부터 조선 중기 무렵까지는 처가살이도 일반적이었고 여자들도 부모제사 많이 모시고 그랬어요. 그러다 유교가 사회 이념으로 자리잡으면서 가족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장자위주의 제사가 이뤄지게 되었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장남이 제사 지내는 것이 일반화 되어 버린 것이죠.
저의 생각이 급진적이라 표현 한 부분에 대한 나름의 이유를 밝히자면......
딸이자 며느리의 위치에 서계신 분들.
시누이들에게 이제 부터 제사는 올케가 반드시 지낼 필요없다. 우리 딸들도 번갈아 가면서 지내겠다. 라고 선포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에요. 저는 그리 할 생각인데 우리 집 시누이들이 착한 분들이기는 하셔도 .... 아마 저의 이런 생각 말했다가는 우리 시어머님부터 시작해 난리날 듯해요.12. 저희도
'08.3.6 4:11 PM (121.88.xxx.149)시누이가 어머님과 같이 사셔서 거기서 제사 지내요.
저희 어머니 아들이 두분(저흰 막내) 계시는데 제사 지내면
다 어머니한테 가서 음식하고 제사 지내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