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원어민 교사의 스피치 테스트 때문에 잠도 안 오네요
원비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나름 열심히 가르치는 건 좋은데 일주일에 한번 원어민 교사가 전화 스피치 테스트를
해요. 그런데 저희 애가 학원 다니기전에는 그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마련된 정규수업만 듣는 정도였어요.
그래서인지 읽고 쓰는 건 어느 정도 해도 말할 줄 몰라요. 세 마디 넘어가면 허걱댑니다. 그래서 집에서 전화로
원어민교사와 스피치 테스트를 하면 버벅대면서 자꾸 절 바꿔주거든요. 정말 미치겠어요. ㅠㅠ
저도 학창시절엔 나름 영어 잘했고 비교하긴 그렇지만 영어는 만점 가까운 학력고사 점수도 받았었어요.
대학 가서는 토익이 도입되서 말은 할 일이 별로 없었고 듣기 정도는 했었죠. 솔직히 대학 가서 영어는 별로
공부 안 했어요. 점수 따는 시험이다 보니 시간 내서 회화 공부를 따로 하진 않았거든요.
그런데....원어민 교사가 말 하는 게 발음이 정말 좋아서인지 제가 다 까먹어서인지 겨우 알아듣겠어요.
(졸업한 지 10년 넘었거든요. 지금은 집에서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이하 아래 글은 한국어로 해석한 겁니다. (그때 뭐라고 했는지 영어로 기억할 수가 없어서...ㅠㅠ)
엄마: 저도 영어가 능숙하지 않습니다. 잘못 해요. 애가 너무 어려워하네요.
교사: 따님이 다른 건 하는데 스피치는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어머님이 도와주셔야겠어요.
엄마: 저희 애가 영어로 말해본 경험이 거의 없어요.....(한국말로) 아우...대략난감입니다...
교사: ??
엄마: (한국어로) 죄송한데...한국어 잘 하는 선생님 좀 바꿔주시겠어요?
교사: (영어로) 전 한국어 못하는데요. 다른 분하고 통화하시겠다구요?
엄마: (영어로) 네, 죄송합니다. 좀 상담이 필요해서요.
원어민 교사 알아듣고 전화를 바꿔줍디다. 속으로 얼마나 욕을 했을까요....ㅠㅠ
이 지경(?)으로 통화를 마치고 한국인 상담선생하고 얘길 해보니 스피치 하기 전에 얘기할 내용을 프린트해서
미리 준다고 합니다. 전 전혀 몰랐구요. 애도 그냥 화일에 끼워두고 말을 안 하길래 없는 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그게 있어도 아이가 확 실력이 늘 것 같진 않구요. 저도 이 나이에 뭐 ....뭘 더 하겠습니까.
다음 주 스피치 시간이 되면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은데...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원을 그만두긴 좀 아깝고....
어제 수강료도 4월치 까지 냈거든요. 숙제라든가, 학습태도는 만점에 가까운데...스피치 점수는 거의 바닥인데
저도 이렇게 애가 힘들어할 줄 몰랐어요. 발음이나 청취력도 어느 정도 된다고 나오던데 말입니다.
혹시 뭐 집에서 도와줄 방법은 없는 걸까요? 애가 밝고 성격도 좋은 편인데 너무 좌절해서 보기가 그렇네요.
선행학습 안 시킨게 이렇게 후회될 줄 몰랐어요. 지혜를 모아주세요. 플리즈.......
1. ..
'08.3.5 1:01 PM (211.45.xxx.170)엄마가 할일이 너무 많치요.저도 그때를 위해서라도 지금 영어공부해야지 싶은데...
사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수있는 사람보다는 없는 사람이 더 많치요.
남편분은 어떠세요? 여튼 영어가 여러사람 힘들게 하네요.
영어공부 하게 하려고 영어학원 보냈는데 스피치를 또 잡아주라니..끝이없군요 정말.2. 리스닝을
'08.3.5 1:02 PM (125.184.xxx.197)연습할때 대본이 있는 상태에서 그 말을 들으면서 리스닝 연습을 합니다.
정히 안되시면, 영어 비디오 있지요?
머..내셔널지오그라피도 좋고, 아니면, 아이가 만화를 좋아한다면, 만화 영문 자막도 되는걸로 사주세요. 아니면..컴에서 다운받으셔도 좋구요.
그리고 그걸 틀어놔 주세요.
만화니까 부담감 없이 볼것이고, 보면서 아래쪽에 영문 자막이 나오니까..본의 아니게 리스닝 연습이 됩니다.3. ..
'08.3.5 2:00 PM (211.229.xxx.67)죽이되던 밥이되던 아이가 알아서 하도록 하는데요...엄마가 해줄게 뭐가 있겠습니까..엄마 없다고 생각하고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는수 밖에...
울아이는 6세부터 원어민샘과 전화통화하는데 지가 알아서 합니다...잘 모르겠으면 뭐라고 하는지 잘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통화하던데...다시한번 얘기해달라고도 하고..
어떨때는 아이돈노~~만 해대고 끊기도 해서 속이 터지더라만 놔두니 알아서 점점 잘 하더라구요...4. 음..
'08.3.5 2:03 PM (121.162.xxx.230)죄송하지만요,
솔직히 학원에서 마케팅 차원에서 집으로 일부러 확인전화를 시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게 학생의 진짜 어학능력 향상과 연결되는지는 모르겠구요.
영어같은 언어는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유를 제한당하면 절대 늘지 않아요.
스파르타처럼, 강박적으로, 미친듯이 한다고 절대 되는게 아닙니다.
원어민 교사가 한국에서 가르치면서 한국어도 제대로 못알아듣는다는거
절대 부모가 영어로 상담할 수 없어서 창피한 문제 될수 없구요
소비자니까 그럴 의무도 없습니다
아이 스피킹을 늘려주겠다는 취지지만 실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솔직히 아이한테 선생님이 전화오면 잘 모른다는 말을 전하도록 연습하라고 하는게
낫겠어요.5. 이구
'08.3.5 2:40 PM (125.177.xxx.12)이제 4개월이라면 시작일 뿐인데요..
영어는 갈 길이 먼 마라톤입니다.
1학년 시작은 늦지 않았구요, 1년 단위로 실력 점검하셔서
적절하게 학습 방법, 학원등 지원해 주셔야겠죠.
학원에 그냥 맡기고 놔두면 큰일납니다.
꼭 6개월이나 연 단위로 중간점검 엄마가 하셔야 되요.
그리고 전화영어의 해결방법은
1. 최우선으로, 엄마와 딸이 함께 쫄지 말아야 된단 겁니다^^
이제 4개월째 아이가 세문장 말했다면 잘 한 거지요.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듣기만 할 때도 생글거릴 수 있을 정도로
엄마가 여유만만을 심어주세요.
그리고 원어민 통화 기회는 없는 것과 있는 게 큰 차이가 납니다.
주1회로 실력이 확 오르는 건 절대 니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어
거부감, 생소함을 날려주는 정도의 효과만 해도 큰 수확입니다.
2. 절대 엄마가 전화 바꿔받지 마시구요, 아이 혼자 해결하도록..
3. 꼭 예습해서 전화 받을 것... 자료 미리 읽는 것의 효과에 대해
설마 의심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당연 미리 읽어야지요..
갈 길이 먼 따님에게 칭찬과 격려를~6. 동감..
'08.3.5 2:41 PM (211.175.xxx.31)음님과 동감입니다.
영어 선생님.. 그것도 원어민 선생님이 꼭 학부형과 영어로 대화할
필요가 무엇인지요?
학원에서의 마케팅이라는 말씀이 딱 정답 같습니다.
전화오며는, 그냥 딱 처음부터 한국말로 한국말 하시는 분을 바꿔주세요.
이러세요.
당당하게 한국말하셔도 됩니다.
뭐가 챙피하고 주눅이 드셔야 하는지요?
우리 나라에서 원글님 주시는 돈으로 월급 받는 사람인걸요..
그리고 학원에 직접 문의하세요.
전화로 하는 스피킹 도움이 안되니 다른 방법을 모색해 달라구요.
아니면, 집에서 어떤 식으로 도와주면 될지,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CD 나 동영상 같은 것은 없는지,
그러시면 됩니다.
아이의 영어를 돕기 위해 영어를 잘 하실 필요는 없지만,
아이가 학원에서 어떤 식의 수업을 어떻게 듣고 있으며,
집에서 도움을 어떻게 주어야 할지에 대한 것등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7. 학원의 마케팅
'08.3.6 5:27 PM (218.48.xxx.57)전략이라는 말씀에 백프로 동의합니다.
그런 상술에 휘둘리면 정말 죽도밥도 안됩니다.
정녕 아이가 자연스럽게 회화를 잘 하는 것을 원하신다면
학원 말고 다른 방법을 알아보세요
부모의 컴플렉스와 수치심을 자극해서
학생을 붙잡는 전략을 갖고있는 학원.
별로 정이 붙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