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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학교에서 나쁜 아이들에게 맞고 왔어요.

눈오는날 조회수 : 1,021
작성일 : 2008-03-05 01:58:38
시댁에 시조카 얘기예요

성적도 안되고 대학갈 형편도 안되고 그래도 아이가 하고싶어 하는 일이 있어 실업계고교로 진학하게 되었어요.

학교도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잇고 아이 집에서도 많이 멀어요.

그리고 남녀 공학인데 주위의 평이 굉장히 안좋은 학교인가봐요.

어쩄던 아이가 학교에 가보니 중학교때 같은 학교에 다니던 친구가 한명 있더랍니다.

그애와는 한때 잠깐 친한적도 있었지만  곧 멀어졌엇는데 아이 말로는 어떤 이유인지 그 친구가 이 아이에게

평소 안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나봐요

어제 학교마친후 그 친구가 키크고 껄렁한 여자친구들 세명과 함께  시조카를 (여자애) 끌고 한적한 곳으로 가서

뺨도 때리고 머리채 잡아 끌고 배와 가슴팍을 차고 마구마구 때렸다고 합니다.

담배도 피우고 아이얼굴에다 대고 연기를 내품구요.

아이가 아빠랑 할머니랑 함께 사는데 시어머니께서 울며 제게 전화하셨더군요.   아이가 이렇게 맞고 왔는데

가엾어 죽겠다구요.

저는 아직 아이도 어리고 이런 경우 처음이라 어떡게 해얄지 모르겠더군요.

일단 아이가 어디 다친데는 없는지 물으니 머리에 혹이 좀 낫고 배와 가슴 차인곳이 약간 아프다 했어요.

어머님은 담날 당장이라도 학교에 가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워낙에 학교가 그런 곳이라 가족이 찾아간다 한들

별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았지요.

저도 제 아이 일이라면 이성을 잃고 덤볐을지도 모르겠지만 한다리 건너라 그런지 침착해지더군요

가족이 찾아가면 선생님이 아직 일학년 신입생들이니 혼쭐이야 내줄수도 있겠지만 그다음은 가족이 매일

아이랑 등하교를 함께하지 않는한 나쁜애들이 아이를 그냥 둘리 없겠죠. 그래서 한번 지켜보자 했어요.

밤에 자보고 병원가보자 했는데 전화하니  오늘 아침엔 괜찮다고 병원에 안갈려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학교를 갔는데 오늘 또 맞고 왔대요.   오늘은 여섯명이서 아이를 때렸답니다.

아이는 이제 학교를 더이상 다닐수 없다며 안갈려 하구요. 무섭다고.

내일부턴 결석하겠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 남편은 조카 학교에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간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가더라도 진단서를 끊어놔야 할것 같거던

요.   그런데 문제는 맞긴 오늘도 많이 맞았는데 겉으로 표시가 없다는 거예요

머리에 혹도 거의 수그러들었고 가슴이나 배에 멍도 없고 단지 손가락이 꺽인것처럼 아프지만 인대가 늘어난거

같은데 그또한 겉으로 표가 안나구요

아이들이 사타구니 사이를 발로 차서 밑이 약간 찢어졌다는데 그또한 그리 상처가 크진 않나봐요

그리고 그 아이들은 그 광경을 본 다른 친구들에게 절대 아무에게도 사실대로 얘기하지 말라며 협박을 해놨나

보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가 거의 없는데 진단서를 끊을수 있으며 학교에 찾아가면 아이에게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모르겠구요

아마도 이 학교는 못 다니게 될까요?   그애들 등쌀에.

아이는 너무 겁을 먹어서 두번다시 걔네들 얼굴보는거 조차도 끔찍하다 합니다.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까요?   만약 이 학교를 그만두면  다른 학교로 전학이 될수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IP : 121.151.xxx.2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08.3.5 8:04 AM (59.21.xxx.77)

    없이 크는 아이인것같군요
    그러니 얼마나 아이가 외롭고 정신적으로 힘들까요..
    게다가 가정형편도 안좋은것같은데..
    조카가 너무 가엽네요..
    우선 쉬쉬한다고 될게아니고 개인병원가서 진단서를 받아놓으세요
    겉으로 상처가 표시안난다 해도 맞았다고 설명하면서
    진단서 발부바란다고하면 해줍니다
    그리고 학교가셔서 가해아이들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세요
    이런경우 보복이 두려워서 쉬쉬하면
    계속 이어집니다
    진단서도있으니 님쪽에서 법으로 처벌한다면
    그 아이들은 꼼짝없이 처벌받게되어있어요
    사회에서도 그렇듯이 맞은쪽이 유리합니다
    절대 기죽거나 밋밋한 태도는 역으로 불리하게될 수 있으니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또한 이 기회에 다른학교를 알아봐주세요
    요즘 미용기술고등학교라든지 요리학교등 기술을 배우는 고등학교가
    있잖아요
    엄마도 없이 사춘기에 미래를 설계못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조카아이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님이 시댁조카지만 친조카라고 생각하시고
    님 또한 아이의 엄마이니까
    대신 도와주세요
    아이가 어려서 외출하기 불편하면
    동네 놀이방이든,시어머님께 잠깐 맡기고라도 조카데리고 병원도
    가주시고 학교도 가보세요
    학교가실땐 조카아버지,혹은 님남편과 같이 가세요
    조카에게 따뜻한 의지가 되어주셨음좋겠네요
    사는곳이 가까우면 제가 나서주고싶을정도로
    걱정되어서 아타까워 글 남깁니다
    한 아이의 미래와 인생이 결정돼는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 2. 혹시
    '08.3.5 8:23 AM (221.145.xxx.120)

    혹시 모르니 아래에 상처가 있을정도로 맞았으면 산부인과도 가봐야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나중에 사용을 하던 안하던 우선 진단서는 끊어놓으시구요..
    맞는 부분 멍 든곳은 사진 찍어두시구요..

    때린 아이가 같은 중학교 출신이니.. 비슷한 동네에 살 수도 있겠네요..
    가만 있으면 안될거 같아요..

    어떻게라도 전학을 시킬 수 있는지 방법도 알아보시구요..

    아효 정말 걱정이네요..

  • 3. ...
    '08.3.5 9:20 AM (211.175.xxx.31)

    예전에 올라왔던 글에 아빠가 형사고발을 해버리면
    학교에서도 꼼짝없이 그 아이들 처벌할 수 밖에 없다는 글이
    있었어요

    강하게 나가시고, 아이를 지켜주셔야합니다.
    아이에게 뒤에서 받쳐주는 가족이 있다고 느끼게 해주시고,
    강하게 이겨나갈 수 있도록 온가족이 합심해서 도와주세요.

    얼마 안다쳤다고 하시는 것이야 일반인이 보는 것이고,
    의사가 볼때는 소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전치 2주.. 큰 것 같지만 멍 든 것도 전치 2주입니다.

  • 4. 원글
    '08.3.5 9:40 AM (121.151.xxx.248)

    답글 고맙습니다.
    학교는 옮길 생각하고 있구요 오늘 손위시누이(아이고모)랑 시어머니께서 학교를 가보시기로
    했습니다.
    아이아빠는 현재 갈 상태가 못되구요.
    제 남편은 회사일때문에 출근은 했지만 꼭 남자가 함께 가야 한다면 갈수는 있을꺼예요.
    아무래도 가족중 남자가 안가면 불리할까요?
    시누이는 오늘 진단서 떼어서 경찰서 가서 폭력으로 고소부터하고 학교를 갈 생각인데
    학교부터 가서 그 아이들 처벌부터 요구해야 하나요?
    순서가 어떻게 되죠?
    이런일 처음이라 잘 모릅니다.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 5. ..
    '08.3.5 9:44 AM (211.229.xxx.67)

    경찰서 먼저 가세요..
    학교먼저가면 학교에서는 일이 크게 벌어지는걸 덮고 쉬쉬하려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리고 평판이 그런학교라면 그리 미덥지 못하네요..

  • 6. 안아주셔요
    '08.3.5 10:15 AM (121.144.xxx.251)

    같이 애 키우는 맘들은 이런 글 보면 심장이 다,,떨려서
    아마..남자분이 나서서 ,,뭔가 해야 될겁니다.
    조카가 넘 착해서 성질 나쁜 애들이 괴롭히고..그런일이..맘아프네요.

    여자들만 우르르,,,다니며 일 한다고 해봐야 별 도움 안되고
    학교서도 요즘 애들이 순진한 애들이 아닌지라,, 일이 커질까봐...
    교육청, 경찰..에도 알리고 사건이 커지면 입장이 난처해지기땜에,,,요.

    강력히 나가야할지,,,아닐지,,애 전학 만으로 마무리 되어야 할 일인지,.
    남편분이랑 다 같이 의논해보시고 잘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울 아이도 그런 말도 안되는 괴롭힘 당하다,,,나중엔
    화장실에서 일보고 있는데..천장쪽에서 물 갖다 부은거예요.~~ 물 벼락

    그 젖은 옷차림으로 교장실로 바로 달려 가 ~
    울 아이가 참다 참다...아주 크게 일 벌려버렸어요.
    쌤들 난리 부르스 다 나고 교육청까지 알게되면 ,,사건 커지고
    그 상대 아이를..학교에서 정학,,퇴교 조치를 해서 마무리 되는 선으로까지 된다던데-
    울 아이한테 의사를 물어봤답니다...그렇게까진 안바란다고 했구요.

    알고보니 그 아이가 엄마부재로 성격이 ,, 아이여서 사과하고 울 아이가 받아주고
    둘이 화해하는 걸로 샘들까지 나서서 ..중재를 하면서 저도 오라는데..
    그 아이 생각해서 안가고 좋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같은 청소년 애들 키우는 저도 맘 아파서요.

    부디..정말 좋은 결과 있기를...나중에 후기 올려주세요.
    조카님 잘 보듬어 주시고 애들끼리...서로 상처입니다.
    알고보면 의외로 아무것도 아닌 조그만 것으로 감정적으로 그러더군요.
    힘내시고 부디..조카님 일이 좋게 마무리 되기 바래요.

  • 7. 아침내내
    '08.3.5 10:45 AM (211.176.xxx.67)

    어젯밤에 봤습니다만 내내 맘에 걸리더군요
    안됐네요.
    나쁜놈들......
    남자도 가는게 낫습니다. 또. 경찰서 먼저가야 한다고 생각되요. 산부인과도.
    맘이 아픕니다. ..

  • 8. 착잡
    '08.3.5 10:54 AM (124.49.xxx.26)

    남이 들어도 가슴 아플 이야기를...
    그 나쁜 아이들은 왜 그런대요?
    정말, 정말 물어보고 싶어요.
    원글님. 꼭 강하게 대처하셔서
    조카의 억울함을 치유해주시고
    주위 가족들의 사랑으로
    상처를 보듬어주세요.
    정말 슬픕니다.

  • 9. ...
    '08.3.5 2:50 PM (222.233.xxx.110)

    전학은 때린애들이 당해야지요. 왜 전학을 시킵니까?
    여럿이서 때렸으니 집단폭행으로 죄가 무겁습니다.
    전학을 하더라도 가해학생들 먼저 전학시키라고 학교에 요구하십시오.
    왜 피해학생이 전학을 가는 피해를 또 당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겉으로 아무 표시 없어도 기본으로 2주는 나옵니다.
    큰 병원보다 동네 정형외과 가셔서 맞았다고 설명하면 상해진단서 나옵니다.
    밑에 다친것도 꼭 살펴주세요
    아무리 불량스런 아이들이라도 막상 경찰신고 들어가 조사받게 되면 꼼짝 못할겁니다.
    사회가 얼마나 만만치 않은지 알게 해주십시오.
    저희애도 비슷하게 당했기에 화가납니다.
    정말 아무 이유없이 길 가다가 얼굴도 모르는 선배들한테 끌려가 맞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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