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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번에는 끝인가 보다...
참 오래됐구나.
처음 시작하던 그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처음 손을 잡았을 때, 당신의 손은 축축히 땀에 젖어 있었는데, 그 느낌이 싫지 않았지.
처음 입을 맞췄을 때 내 머릿 속이 빙글빙글 돌며 가슴 한구석이 아릿하던 그 느낌이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왜 내가 이별을 고하게 만들었니.
겁쟁이.
시간이 지나며 사랑이 변했으면서... 결코 자신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고 다짐하며 나를 멀리 하던 당신.
이별을 먼저 말하는 게 그렇게 싫었니.
비겁해.
내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 더이상 그것을 번복할 수 없는 나이기에...
그걸 알기에 이별을 고하는 절차를 나에게 미루고 미룬 당신.
아직도 난 당신이 보고 싶지만 참아야겠지.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그리워 당신에게 확인받고 싶어 했던 나.
변하지 않았지만 네가 그렇게 느끼면 내 마음대로 하라는 당신.
내 마음대로 이별을 고했으니 내 이런 감정에 책임지고 절제해야겠지.
차라리 우리 사랑은 변했다고 말해주지. 그러면 나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텐데. 미련도 남지 않을텐데.
비겁자.
제발 시간이 흐르며 이런 혼란스런 감정이 옅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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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에요.
정말 이번엔 끝이에요.
제가 먼저 끝내자 했지요.
당신 우리 사이 변한 거 아니라면서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난 참을 수 없기에 끝내자 했고, 상대는 우리 사이는 변한 게 아니다 부정했지만 끝내는 네가 정 그러면 그렇게 하자 수긍했네요.
그런데 왜이렇게 허무하고 허한지 모르겠어요.
그런지 2주, 전화상으로 이별을 고했고 아무 연락 없는 그를 더이상 기다릴 필요 없는데...
그냥 마음이 스산해 이렇게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넋두리 좀 해봅니다.
1. 이별
'08.3.4 8:58 PM (221.140.xxx.125)너무 마음 아프시겠어요,습관적으로 전화 하고 싶고 보고 싶고....6년이나 만나 오셨으니
그 마음의 아픔 짐작이 가네요,사랑한다고 해놓고 이렇게 헤어질수 있는건지....2. 인연
'08.3.4 10:12 PM (59.21.xxx.77)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악연과 호연을 만나게된다고합니다
결과론이겠죠
첨엔 사랑하는 사람이 내 인생에 호연인줄 알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사랑이 나에게 상처만주는 사람이라면
그건 악연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무려 십년이 넘게 사랑했던 사람과
결국엔 헤어졌었죠
그때 알았어요
진정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이란
책임이라는것을..
날 책임져주지도 못하는 사람이 정말 날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다 부질없더군요
엄청난 방황끝에 깨달은 것은
깨끗이 잊는것이 애증과 애정이 뒤범벅이었던 그 기나긴 세월에대한
미련을 정리하는 길이더군요
사랑은 책임입니다
이제 뒤돌아보지마세요3. ^^
'08.3.5 2:21 AM (222.237.xxx.23)원글님 성격이 완벽주의자에 가까우시죠? 저도 연애하면서 그런 편이었거든요...
"그들은 오래 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해야지 하던 의무감이 가득했던 때가 있었어요.
인연님 말씀처럼 상처받고 상처를 주는 관계는 사랑은 아닌거 같아요.
좋게 표현하면 애증 정도...집착, 소유가 더 맞겠지요...
저도 힘든 사랑 정리하고 좋은 동반자를 만나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가끔 뒤를 돌아보면 아뜩해요...
가끔 죄책감과 후회도 들어 오늘처럼 잠 못드는 밤도 찾아오지만 그래서 내가 지금 진정 행복 하다는 걸 깨닫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든 아픔이 내가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이었구나 감사할 시간이 올거라 믿어요.
너무 힘들면 이런데 하소연도 하시고....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