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말 이번에는 끝인가 보다...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08-03-04 20:45:55
연애해온 지 육년...

참 오래됐구나.

처음 시작하던 그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처음 손을 잡았을 때, 당신의 손은 축축히 땀에 젖어 있었는데, 그 느낌이 싫지 않았지.
처음 입을 맞췄을 때 내 머릿 속이 빙글빙글 돌며 가슴 한구석이 아릿하던 그 느낌이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왜 내가 이별을 고하게 만들었니.
겁쟁이.
시간이 지나며 사랑이 변했으면서... 결코 자신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고 다짐하며 나를 멀리 하던 당신.
이별을 먼저 말하는 게 그렇게 싫었니.
비겁해.

내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 더이상 그것을 번복할 수 없는 나이기에...
그걸 알기에 이별을 고하는 절차를 나에게 미루고 미룬 당신.
아직도 난 당신이 보고 싶지만 참아야겠지.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그리워 당신에게 확인받고 싶어 했던 나.
변하지 않았지만 네가 그렇게 느끼면 내 마음대로 하라는 당신.
내 마음대로 이별을 고했으니 내 이런 감정에 책임지고 절제해야겠지.

차라리 우리 사랑은 변했다고 말해주지. 그러면 나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텐데. 미련도 남지 않을텐데.
비겁자.

제발 시간이 흐르며 이런 혼란스런 감정이 옅어지기를.

=================================================
넋두리에요.
정말 이번엔 끝이에요.
제가 먼저 끝내자 했지요.
당신 우리 사이 변한 거 아니라면서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난 참을 수 없기에 끝내자 했고, 상대는 우리 사이는 변한 게 아니다 부정했지만 끝내는 네가 정 그러면 그렇게 하자 수긍했네요.
그런데 왜이렇게 허무하고 허한지 모르겠어요.
그런지 2주, 전화상으로 이별을 고했고 아무 연락 없는 그를 더이상 기다릴 필요 없는데...
그냥 마음이 스산해 이렇게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넋두리 좀 해봅니다.
IP : 118.216.xxx.1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별
    '08.3.4 8:58 PM (221.140.xxx.125)

    너무 마음 아프시겠어요,습관적으로 전화 하고 싶고 보고 싶고....6년이나 만나 오셨으니
    그 마음의 아픔 짐작이 가네요,사랑한다고 해놓고 이렇게 헤어질수 있는건지....

  • 2. 인연
    '08.3.4 10:12 PM (59.21.xxx.77)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악연과 호연을 만나게된다고합니다
    결과론이겠죠
    첨엔 사랑하는 사람이 내 인생에 호연인줄 알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사랑이 나에게 상처만주는 사람이라면
    그건 악연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무려 십년이 넘게 사랑했던 사람과
    결국엔 헤어졌었죠
    그때 알았어요
    진정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이란
    책임이라는것을..
    날 책임져주지도 못하는 사람이 정말 날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다 부질없더군요
    엄청난 방황끝에 깨달은 것은
    깨끗이 잊는것이 애증과 애정이 뒤범벅이었던 그 기나긴 세월에대한
    미련을 정리하는 길이더군요
    사랑은 책임입니다
    이제 뒤돌아보지마세요

  • 3. ^^
    '08.3.5 2:21 AM (222.237.xxx.23)

    원글님 성격이 완벽주의자에 가까우시죠? 저도 연애하면서 그런 편이었거든요...
    "그들은 오래 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해야지 하던 의무감이 가득했던 때가 있었어요.
    인연님 말씀처럼 상처받고 상처를 주는 관계는 사랑은 아닌거 같아요.
    좋게 표현하면 애증 정도...집착, 소유가 더 맞겠지요...
    저도 힘든 사랑 정리하고 좋은 동반자를 만나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가끔 뒤를 돌아보면 아뜩해요...
    가끔 죄책감과 후회도 들어 오늘처럼 잠 못드는 밤도 찾아오지만 그래서 내가 지금 진정 행복 하다는 걸 깨닫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든 아픔이 내가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이었구나 감사할 시간이 올거라 믿어요.
    너무 힘들면 이런데 하소연도 하시고....기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503 일자리가 들어왔는데 다녀야 할지 고민이네여,, 8 ..... 2008/03/05 1,039
176502 뉴욕에 있는 쿠킹클래스 어떤게 있나요. 2 쿠킹클래스 2008/03/05 415
176501 초등학생 영어.. 12 울보딸엄마 2008/03/04 1,674
176500 옆집담배냄새때문에!!!복수하는방법요 11 괴로워요 2008/03/04 9,238
176499 환경의 차이가 오늘은 참 저를 못나게 하네요 8 결혼의 차이.. 2008/03/04 2,063
176498 수정과 파는데 아시는분.... 2 ... 2008/03/04 326
176497 은행에서 VIP로 모시는 정도면 거래하는 돈이 얼마나 되는 걸까요? 22 하하 2008/03/04 6,392
176496 테니스라켓 2 테니스 2008/03/04 467
176495 In a Bit 가 뭔 뜻인가요? 5 ... 2008/03/04 3,025
176494 다이어트, 못참고 치킨을 시켰네요 -- 14 하하 2008/03/04 1,187
176493 마음이 짠 합니다.. 4 유기견 아가.. 2008/03/04 677
176492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20 궁금.. 2008/03/04 5,007
176491 전시회 갈때 뭐 준비해 가면 좋을까요? 3 chaten.. 2008/03/04 527
176490 미니오븐 유리는 뭘로 닦아요? 1 ^^ 2008/03/04 794
176489 허약한 아이 한약 잘 짓는 곳 추천 해 주세요 2 궁금이 2008/03/04 431
176488 가방 추천좀 부탁드려요.. 8 ㅠㅠ 2008/03/04 1,234
176487 초등5학년 수학 문제좀 풀어주세요..!! 급합니다... 4 수학못하는맘.. 2008/03/04 1,098
176486 남편 보험..뭐 드셨어요?(급 조언 구함) 11 .. 2008/03/04 944
176485 정말 이번에는 끝인가 보다... 3 2008/03/04 1,598
176484 에디에이치디 증후군인가요??(리플 절실) 6 산만한 아이.. 2008/03/04 1,123
176483 직장그만둬야할까요?(글이 두서없이 길어요) 9 고민맘 2008/03/04 1,070
176482 요즘 도배 장판 값이 어느 정도 되나요?? 34평 3 도배 2008/03/04 1,216
176481 이 맘때 어디가 좋을까요? 1 여행대기자 2008/03/04 422
176480 대운하에 대해 경상도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반대만 있는건 아니죠? 정말 궁금해요 25 정말궁금 2008/03/04 1,185
176479 월세계약서를 보니 복비가 10%나 더 붙어서 기록되어 있던데... 4 복비요 2008/03/04 548
176478 어린이집에서 배우는 규칙들.. 9 흠.. 2008/03/04 934
176477 초등 일제 고사 시험 범위요? 1 전학년 2008/03/04 1,044
176476 유치원방학 말인데요.. 5 방학너무길어.. 2008/03/04 546
176475 수술한곳이 너무너무 가려워요~~~~~` 10 제왕절개 2008/03/04 2,418
176474 유쾌한 대화는 상처를 치유하는 마법의 샘물이다 3 오랫만 2008/03/04 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