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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 남편.... 마지막이야기 일 듯...

... 조회수 : 4,849
작성일 : 2008-03-04 13:25:14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합니다...   문자도...
전혀 반갑거나 기쁘지 않지요...

딸한테도 이쁘다 사랑한다 껴안고 뽀뽀하고 난리입니다...   웃기지도 않지요..


남편 선배(예전부터 저랑도 친했던 분입니다..)께 전화해봤어요..
혹시 알고 있었냐고..

그녀...   어릴 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지금 오빠랑 둘이 살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가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아주 강하답니다..
성격도 약간 특이해서 평판이 별로 좋지 않나봅니다..

결론은 그녀는 남편을 그냥 밥사주고, 잘해주는 남자 중 하나로 여겼던 거랍니다..
근데 남편은 그것도 모르고 이혼하니 사랑하니....
그런데 이혼하고 같이 살자니까 그여자가 완전 딴여자처럼 대했다고...


그 선배님도 (물론 남자..)  그러더라구요..
한번만 용서해 주라고..   실수였다고....

남편 쉽게 용서 안됩니다..  
그런데 화내고 싸우지는 않을겁니다...
딸... 그래도.. 아빠라고 좋아하니까..  딸을 위해서라도...
통장을 하나 만들어서 돈을 모으려구요...  
우리딸 5살 이니 15년 정도 돈 모으면 저혼자 살 정도의 돈은 모을 수 있겠죠..
일자리도 알아보려구요... (보육교사 자격증 따서 어린이집 선생님 할까.. 생각해요..)


그리고...
여기서 절 걱정해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도움 주셨던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각서쓰고 공증하자니까(여기서 배운대로)  알았다고..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종이한장으로 마음을 묶어둘 수 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장치라고 생각하고 하려구요..


그리고..  또..
며칠내로 글을 다 지울께요...
여기서 이런... 맘 아픈글.. 많이 안보였으면 좋겠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못하고 맘이 너무 아팠던 지난 일주일...
정말 정말 많이 위로받고 감사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IP : 219.251.xxx.15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4 1:31 PM (116.36.xxx.3)

    많이 힘드셨죠? 그리고 아직도 많이 힘드실테구요.
    한번도 뵌 적 없는 분이지만 제가 꼭 안아 드리고 싶어요.
    본인을 위해 저축하시고 자기 개발 하셔서 힘을 키우세요.
    평생 잊을 수 없는 아픈 상처이겠지만 이제부턴 조금이라도 이기적으로 사세요.
    원글님이 행복해져야 따님도 행복할꺼예요.
    원글님 말씀처럼 저도 이 게시판에 이런 가슴 아픈 얘기들이 사라지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어요
    기운 내세요. 손 잡아 드려요.

  • 2. 원글님..
    '08.3.4 1:55 PM (163.152.xxx.46)

    제대로 한 세상 살아내야할 이유가 생기셨네요.
    어느 누구보다 강한 분이 되세요. 아무도 모르게요.
    기운내세요.

  • 3. 먼 훗날
    '08.3.4 2:06 PM (218.151.xxx.21)

    이 기억이 떠오르더라도 다시는 가슴아파 않으시길 빌어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잘라 버리시고...따뜻한 봄기운을 느끼시며
    앞날을 준비하시길 빌어요..^^

  • 4.
    '08.3.4 2:36 PM (125.129.xxx.232)

    많이 힘드셨을텐데,그래도 잘 참으셨네요.
    살면서도 가끔 죽이고 싶을정도로 남편이 미울때가 있으실거에요.그래도 따님을 봐서 잘 참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혹시 글을 삭제하실때 원글님글만 삭제해주시고, 나머지 댓글들은 삭제 안해주셨음합니다.
    댓글들에서 저도 도움 많이 받거든요.

  • 5. 눈도 펑펑
    '08.3.4 3:02 PM (59.11.xxx.134)

    내리는데 괜히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뭐라 위로는 못되지만 늘 건강하고 꿋꿋하게 지내세요....

  • 6. 에잇
    '08.3.4 4:05 PM (218.209.xxx.86)

    힘내십쇼....... 집이고 뭐고 다 님 명의로~ 공증도 하시고..

  • 7. ..
    '08.3.4 6:38 PM (58.121.xxx.125)

    무른 땅이 더 굳어지길 바랍니다.
    꼭 행복하세요!

  • 8. ..
    '08.3.4 7:50 PM (203.223.xxx.188)

    기운내시고 앞으로 행운이 많이 생기길 바래봅니다.
    덕분에 저두 일주일동안 많은 생각이 나더군요

  • 9. 홧팅...
    '08.3.4 8:35 PM (125.142.xxx.35)

    괜히 제 맘이 쓰라립네요... 여기 적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으며..
    그리 맘을 먹기까지..참... 힘드셨겠어요..
    맛난거 많이 드시구요...
    잠시동안만.... 님 생각만 하세요...

    저희 언니같아서...^^
    정말 홧팅 입니다....

  • 10. 글쓴거
    '08.3.4 8:55 PM (58.140.xxx.76)

    이글까지 세번정도 읽은거 같은데,,,원글님 글보니 참 차분하신분 같아요. 마음도 한번 정하면 그리 쉽사리 바뀌지도 않을거같고, 정도 많고, 한번 마음 정하면 참 따스할거 같은데,,,,그 남편분 완정 김칫국 마시고 제정신 잃어버리고, 이렇게 참한 부인까지 내팽개치다니!!!

    공증만 가지고는 아무힘 없습니다. 이 기회에 돈 깨지더라도 집문서 차문서 님앞으로 돌려놓으시지요. 빨리빨리. 공증만 있으면 별 효력 없어요.

  • 11. 공증은
    '08.3.4 9:12 PM (219.252.xxx.203)

    만 2년이 지나면,,,,,효력이 없어집니다........ 공증하기 전에......시민법률사무소에 가서

    미리......알아 보세요.....

  • 12. 저예요~ ^^
    '08.3.4 9:53 PM (219.251.xxx.3)

    ..님 감사해요.. 정말 누군가에게 안겨서 펑펑 울고싶었답니다..-.-
    네... 좀더 이기적으로 나를 위해 살려구요...
    원글님.. 님 감사합니다.. 저 정말 강해질거예요... 벌써 강해진 것 같아요~ ^^
    먼 훗날 님.. 잘 드는 칼하나만 주세요~ ^^ 정말 그러고 싶어요.. 따스한봄을 기다립니다..
    잘 님.. 딸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요.. 딸 더 이쁘게 잘 키울께요..
    댓글은 남겨두고 제글만 지울 수도 있나요? 한번 해볼께요...
    눈도 펑펑 님.. 감사합니다... 건강해요 저..ㅎㅎ 님도 건강하세요~~
    에잇님.. 그렇게 할께요.. ^^
    ..님..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말씀이 기다려졌어요... ^^ 행복할께요..
    ..님.. 감사해요.. 행운의 여신이 제게 왔음 좋겠네요.. ^^
    홧팅.. 님 오늘 딸이랑 돈까스 사먹었어요.. 앞으로 먹고싶은거 실컷 먹을거예요^^.. 홧팅!!!
    글쓴거 님.. 정말 저희 친정식구들이 성격이 다 그래요.. 차분하고 뚝심있고.. ^^ 정많고...
    친정식구들이 더더더 생각나고 그리워요..
    아파트는 대출금 다 갚으면 제이름으로 해준다고 했는데... 알아볼께요...
    공증은.. 님 네.. 열심히 알아볼께요... 감사해요... ^^

  • 13. 친구가
    '08.3.5 2:36 AM (219.240.xxx.45)

    이런경우였는데
    계속 살고있는데
    그놈의 의심증때문에 괴로워합니다.
    열심히 살기로 작정했다면
    그냥 덮고 믿으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행복하세요^^

  • 14. 저두
    '08.3.5 7:24 AM (219.249.xxx.30)

    그냥 덮고 다시는 묻지 말고 사시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살면서 더 잘할 겁니다.
    실수 누구나 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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