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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차단기에 머리를 맞았어요

속상해요 조회수 : 2,059
작성일 : 2008-02-26 03:08:00
병원에 입원 중인 친지 병문안 갔다가

나와서 주차장 들어가는 길에 입구에 설치된 주차 차단기에

정통으로 맞았네요

정확히 오른쪽 이마를 때리고 눈썹을 지나 눈 옆을 좀 긁었어요

비명을 지르니까 그제서야 주차 관리원 나와서

대뜸 조심하지 그랬냐고 적반하장...

집에가서 아이 저녁밥 줘야 할 시간이라 대충 한마디 해주고 오려고했는데

맞은 부위를 만져보니

이마에 왕밤만한 혹이 튀어나와 있는 거에요

충격이 좀 가셨는지 눈 주변 쓸린 곳이 화끈거리기 시작하고...

감기랑 아이 낳을때 빼고는 평생 병원 가본 일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그냥 집에 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응급실 들어갔어요  

사실은 다친 곳이 얼굴이라 당장 시커멓게 멍들 일이 걱정이었는데

(마치 남편한테 매맞는 여자처럼 보일 거 아니에요)

의사는 그런 피부과적인 면에는 관심도 없더군요

얼굴에는 그냥 집에 있는 마데카솔 바르라면서

두개골이랑 목뼈 엑스레이 찍고

두개골 골절 소견은 보이지 않으나 목뼈가 충격으로 살짝 경직되어

직선 상태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살짝 굽은 형태라나...

잘 이해는 안되었지만 하여간 괜찮다하니

무슨 소염제랑 근육이완제 받아왔는데...

심장이 벌렁거려 도저히 운전 못하겠길래 대리운전해서 집까지 왔어요

제 평소 혈압이 70 이나 80 정도밖에 안되는데

응급실에서 재니까 100 이나 나오더라구요

액땜했다 생각하고 몇 일 얼굴에 멍이 든채 살 각오는 했는데

열시 좀 넘어 누웠다가 머리가 아파서 한 시쯤 깼어요

원래 한 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잘 자는데...

암만 노력해도 다시 잠을 못자겠네요

의사 말대로 뒷목이 심하게  뻐근하고 욱신거려요

길가다가 날벼락처럼 쇠몽둥이에 얻어맞은 셈이니...

이를 어쩌죠?

내일 파스사다 붙이고 몇일 잘 쉬면 나을까요?

교통사고로 뒤에서 받치면 이런 식으로 아픈가요?

혹은 가라앉았고 외관상 어디가 부러진 것도 아니니

치료해놓으라고 할 수도 없고...

잠자다가 깨서 울긴 처음이네요...

눈물 뚝뚝 흘리다 보니 화가 나요...

하루에 한 번은 아이 학원때문에 운전도 해야 하는데

이렇게 목이 뻣뻣한 상태에서 운전해도 될까요?
IP : 218.48.xxx.1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6 3:17 AM (211.176.xxx.67)

    어휴 왠일이랍니까...
    제 친구는 바람 쌩쌩불던 날 유모차끌고 보도블럭 걷다가
    태극기 걸어놓은 깃대가 줄이 끊겼는지 쌩~ 날아와서 인중을 때렸어요
    코와 입술 사이 인중이요....
    코에 맞았으면 코가 부러졌을테고
    이빨에 맞았으면 이빨이 부러졌을테고
    .. 너무너무 바람이 쎈 날이었고 .. 어쩌다보니 그런일이 있었네요.
    님도 속상하시겠어요..

  • 2. ...
    '08.2.26 3:43 AM (121.128.xxx.209)

    일때문에 애경백화점근처에 갔다가 애경앞 육교건너다 하필이면 그날 태풍불어서 갑자기 날아온그릇에 맞았네요...헉~ 하면서 눈이 O.O 이렇게 되더군요.

    다행히 그릇이 스티로폼 우동그릇이어서 다행이었죠.


    속도 상하지만 어디다 하소연할곳도 없고해서 부끄럽기도해서 그냥 왔지만,,,

    당시에는 참 많이 놀랬어요.원글님도 많이 놀라신듯하네요...

    차한잔 해보시고 일단 주무시길 바랍니다.

  • 3. 큰일날뻔 하셨네요.
    '08.2.26 8:54 AM (203.244.xxx.2)

    주차 차단 막대 저도 늘 불안불안 했었어요..아이 낳고 나서부터는 주의가 더 산만해져서 발도 헛디디고 ... 그래도 한동안 고생하시겠네요..엑스레이 찍으셨다니 그래도 안심입니다.병원에서 치료비는 다 대주는거죠??

  • 4. ..
    '08.2.26 9:20 AM (218.232.xxx.31)

    에구... 제가 다 속상하네요.
    저도 공공도서관에서 그런 적 있어요.
    사람 있는지 제대로 보지도 않고 기계 작동시키는 거 같았어요.
    그때도 주차관리원이 오히려 적반하장... 되게 뻔뻔하게 굴더라구요.
    그나마 저는 약간 빗겨맞아서 그냥 넘어갔는데
    특히 아이들한테는 상당히 위험할 거 같더라구요.

  • 5. 그런데요..
    '08.2.26 9:36 AM (221.145.xxx.60)

    그 병원은 주차 차단기 있는데로 사람이 지나다녀야 하나요??
    사람들 다니는 길 따로 안 만들어 놨대요??
    주차장을 지었으면 차 다니는 길 사람 다니는 길 따로 만드어 놨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 6.
    '08.2.26 9:48 AM (125.179.xxx.197)

    예전에 중간고사 기간에 넘 회가 먹고 싶은데, 남친이 공부하느라 못 오겠다고 해서 가까운 횟집에 갔었거든요. (당시 남친 신림동 거주.. 저는 완전 2호선 반대쪽인 학교 다니고.. 그땐 본가에 내려왔었어요) 혼자 씩씩하게 -_- 회를 먹고 있는데 제 오른쪽 테이블 남자와 제 뒷 테이블 남자가 싸우더군요. 한마디로 저는 ㅣ 벽 과 _ 제 뒤 남자와 ㅣ 제 오른쪽 남자 사이에 낀 상태;; 그들이 싸우는 데 팔꿈치에 윗 이빨? 인중 부분을 맞고 날아가서 -_- 의자의 뒷부분 (ㅣㅣㅣㅣ) 이렇게 생긴 쇠 부분에 인중 부분을 또 부딪쳐서 -_- 윗잇몸 26바늘 꼬매고 (이빨 뽑힐뻔했는데 누더기처럼 기워놨어요) 한달간 혹성탈출 주인공 + 미달이 처럼 부어서 평생 이얼굴로 살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던 때가 있었어요. 근데 가해자 2명은.. 둘 다 가난했고 -_- 둘 다 사정이 있어서 -_- (한명은 공무원시험봐서 입건되면 안된대요. 한명은 누나가 결혼해서 돈이없대요) 결국... 제가 치료비 다 냈어요 -_-;; 원래는 상해라서 의료보험이 아닌데.. 아버지가 대학병원에 계셔서.. 의보로 처리했고요. 특진비 -_- 랑 예약비 -_- 같은 게 좀 들었고.. 학교 공제로 좀 처리했더니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더군요. 엄마 아빠한테 시험 기간에 공부안 하고 싸돌아 -_- 다니다가 별 짓 다 당한다고 구박+위로 받고.. 지금은 원래 얼굴로 돌아왔으니 다행이죠;; 하. 하. 하.

    원글님,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근데. 그거 보상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 7. 전님
    '08.2.26 10:44 AM (211.216.xxx.252)

    위로 드릴려고 로그인했는데 위에 전님 글 읽고 자꾸 웃음이..ㅋㅋ

    두분다 지금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예요

    참 별일이 다 있네요 몸조리 잘 하세요

  • 8. 원글이입니다
    '08.2.26 11:37 AM (218.48.xxx.198)

    다른 분들도 불의의 사고 지점을 정확히 밝히시길래
    그게 예의인것 같아서 저도 추가로 글 씁니다.
    역삼동 차병원 산부인과 주차장 가건물이었고요
    입구에 인도 따로 설치해놓지 않았어요
    생각해보니 주차해놓고 병원 건물 들어가려고 나올때
    차단기 피해 조심조심 나온 생각이 나네요
    병문안 후 다시 주차장 들어갈때는
    마침? 차단기가 들려져있어서 그 사실을 깜박했던것 같고요
    근데 엑스레이는 돈 안내고 찍었지만 보상비라니요?
    안그래도 목이 너무 뻐근해서 물리치료 몇 번 받았으면 하는데
    그러자고 역삼동까지 다니기에는 택시비가 더 들것 같고
    참아보다가 정 힘들면 걍 동네 병원 다니려는데
    그래도 치료비 받을 수 있나요?

  • 9. ...
    '08.2.26 1:57 PM (211.245.xxx.134)

    원글님 부주의로 다친거니 보상을 요구하실순 없을것 같구요
    상해보험 들으신거 있으면 치료비 받으실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충격받을때 생긴 어혈이 있을텐데 어떤식으로든 치료를 하셔야지
    그게 온몸을 돌아다니면 고생합니다. 얼른치료하세요

  • 10. 제 남편도
    '08.2.26 3:38 PM (211.179.xxx.214)

    회사 주차장 출구쪽으로 걸어가면서 뒤를 돌아보다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주차 차단기에 정통으로 머리 깨질뻔 했답니다 ㅜ.ㅜ

    제 남편 워낙 주의력이 떨어져서 암생각없이 뒤돌아보며 걸어가는데,
    다행히 제가 멀리서 보고 소리를 질렀기에 간신히 피할수 있었구요
    정말 딱 정수리 정중앙으로 차단기가 떨어지는데 아찔 하더라구요

    우리남편은,,, 자기는 알았다고,, 피할생각이었다고 빡빡 우기는데,
    제가 볼때는 저 아니였으면 정말 머리 쪼개질뻔 했을거라는 생각이 변함이 없어요

    정말 조심들 해야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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