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게 지혜를 주세요.(홀 시어머니 모시기)

지혜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08-02-26 00:02:38
시어머님을 모시는 문제입니다.
현재 시어머니는 차로 2시간거리에서 혼자 사십니다.

처음에는 아버님이 남겨두고 가신 유산을 쓰시는 재미로 혼자 지내셨는데
그 돈들이 떨어지니 이자식 저자식에게 손벌리다가 양에 안 차시니
점차 아파지셔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시다가
요즘은 집에 계십니다.

주3회 4시간 간병인과 주 2회 종일 간병인이 어머님을 돌보고 있는데
간병인이 없는 시간에는 어머님이 울면서 전화하시면서
이렇게 아파서는 죽지도 않는다면서 혼자니 밥 찾아 먹기도 싫고 택시도 혼자 못타니
하루종일 말한마디 할 사람없다고 우십니다.

돈으로 사람들 환심을 사는데 익숙하신 분이라 뭉텅뭉텅 이사람 저사람 집어주다보니
남는 돈도 없고 저희는 변원비에 간병인 비에 힘이 듭니다.
(사람들 이목이 최우선인 분이라 아프시지않아도 항상 간병인이 있어야합니다)

이사람 저사람에게 전화해 난 혼자는 못산다. 남들손에 산 사람이라 난 혼자는 못한다.
이러시는 분, 결국 욕은 욕대로 먹고 맘고생은 맘고생대로 돈도 많이 드는데
결국 모셔야 할것 같은데 ...한두달씩 오셨다 가시곤 하긴했는데
아이 친구도 못오게하고 (본인 화장안했다고) 물한잔까지 떠다 바치라는
분이라 참 맘이 내키지않습니다. (사실 제가 죽을 것 같아요)
장보러가면 혼자라고 남편에게 전화하고 어떨땐 아프다고 죽는다고 회의중인 남편 청심환 사들고 뛰어들어오게합니다. (저는 ,아이 학교 청소중이었구요)

그런데 하루종일 이사람 저사람 붙들고 난 혼자 못산다 아주 광고를 하시니
결국 어머님 작전대로 모셔야할것 같은데
제 생각은 같은 단지에 모시고 싶은데 남편은 반대입니다.
결국 또 다른 분란만 만든다구요. 타향에 모시면서 같이 살지도 않는다고 또 타박듣는다고,

같이 사는건 참 한숨만 나오는 일이고 간병인을 아예 입주시키기에는 우리가 너무 힘들고
어째야 할까요?남편은 하다하다 안되면 노인병원에 입원을 시키는 방법뿐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그러기에는 남편 가슴에 나중에 죄책감이 너무나도 클것 같아요.
(착한 사람이라서...하지만 남편도 어머님과 저랑 붙여놓으면 제가 죽을거라는걸 알아요)
머리를 쥐어뜯어도 답이 안나오긴 하는데..
IP : 211.108.xxx.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6 12:37 AM (222.234.xxx.119)

    남편 뜻에 따르세요.

    젊은 님이 죽는 것보다 짜증많은 노인이 시설에 있는 게 낫죠.
    그냥 가만히 입 다물고 계세요.
    착한 척하느라 골병 들면 약도 없습니다.
    집에 모셔 놓고나서 나중에 시설 가면 님은 죽일 년 소리 듣습니다.
    못 하겠으면 그냥 죽었다 생각하시고 입 다물고 사세요.
    자기 팔자대로 사는 거겠죠.

  • 2. ..
    '08.2.26 9:44 AM (121.132.xxx.51)

    남편 뜻에 따르세요.2

    같이 사신다고 다 효자, 효부가 아니랍니다.
    같이 사시면서 그 투정 다 받아주실 거 아니지요?
    오히려 시설에 계시는것이 더 좋으실 수도 있어요.
    그냥 나쁜 며느리 되세요. 주위 시선 신경쓰지 마시고.

  • 3. 11
    '08.2.26 10:50 AM (116.121.xxx.22)

    정말 같이 사는길만이 명답은 아닌듯합니다 같이살아서 미운정만 들거면 같이 안사시는것도 좋은방법의 하나라고 봅니다 저희신랑 사촌집에예를 들어보면요 이번에 큰어머님께서 연세도 많으신데 많이 아팠어여 살찍 치매끼도잇고 근데 우리형님은 집에 모셔다가 자기가 할수있는데까지 해보고싶은데..시누이들의 반대를 한답니다 정녕 아주버님도 모신다고하고요
    근데 나이들이 지긋하게 들어서그런지 시누이분들은 딸이 네명인데요 요양원엥 보내자고 합니다
    지금보내야지 모시면서 미운정들어서 그때보내면 맘만더아프다고요 요즘은 요양병원이 시설도좋고 넘깨끗하고 잘해주셔서 집에혼자 외로이 있는것보다는 낳다고요
    이런경우도 잇답니다 진짜로 지금은 그렇게라도 웃을수있지만 정녕 모시다가 서로가 미운맘이 가득하고 원망가득한맘이 생기기전에...그냥 요양병원에 보내시는것도 좋은방법이라고 해요 자주꼭 찾아뵙고요,,그럼되지않을까하는데요

  • 4. ...
    '08.2.26 11:06 AM (58.226.xxx.38)

    저는 이런 경우도 봤어요.
    며느리랑 시어머니가 서로를 너무나 미워한 나머지
    결국 남편이 시어머니 모시고 밖에 방 얻어 살더라구요.

    가끔 남편이 옷가지들 때문에 원래 집에 돌아오는데
    자기 엄마의 등쌀에 힘들어죽겠다고 합니다.
    늦으면 왜 이리 늦냐면서 몇번씩 전화를 하고....
    집에 가는 중에도 몇번씩 전화를 하고...
    결국 그 남자는 암에 걸리더만요.

    나이드신 분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옛날처럼 나이드신 분들을 옆에 붙어서 이야기 상대할 수 있는 시간도 없는 요즘에...
    저는 그냥 나이드신 분들끼리 같이 지내는게 그게 정답일 거 같아요.

  • 5. 원글
    '08.2.26 11:49 AM (211.108.xxx.53)

    답변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지옥같았는데 조언대로 모시는것은 포기하고 지금이대로 지내다가 가끔 저희집에 오시는걸로 가닥을 잡으려구요.

    사실 몸이 아프신게아니고 남들에게 아프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분이라 아마 시누이나 남편도
    이제 지친것 같았어요. 들어가는 돈도 돈이구요.
    2주전에 다른병원서 허리;아프다고 mri찍었는데 내일 다시 mri에 심장 초음파 엑스레이 찍는다시는군요. 전에는 위내시경이었는데 종목이 바뀌었어요.병원 순례가 취미이십니다.

    사실 제 걱정도 남편이 몹쓸병에 걸려 먼저 쓰러질까봐 걱정입니다.
    어머님 자체가 들들 볶는 형이거든요. 근무하는 남편 30분단위로 전화합니다.
    어제는 남편이 그러더군요. 하루의 반은 엄마때문에 동동 거린다구요.
    저녁 문안인사 늦으면 한밤중에 다시 전화하십니다. 주말마다 어디나갔나 집에 수시로 전화해 체크하시구요.

    노인병원에도 입원하셨었는데 당신 특별대우 안해준다고 불평에, 불만, 거기서도 교수부인이었던 할머니나 자식이 의사, 변호사인 분들하고만 이야기 트십니다.

    어머니 눈높이로는 고급 실버타운이 제격이겠지만 돈도없고
    거기서도 철철이 해외여행 다니시는 분들이랑 또 갭을 느끼실테니...아직도 머리는 찌근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078 거실과 부엌바닥을 대리석으로 해보신분 17 질문 2008/02/26 2,543
175077 증명사진 잘찍는 사진관 (광장동, 구의동 쪽) 3 사진관 2008/02/26 594
175076 (급)강남쪽 단소 개인렛슨좀 소개 부탁드립니다. 3 급한데요 2008/02/26 236
175075 34평 동향 5층 vs 46평 남향 1층. 어디가 나을까요? 13 이사 2008/02/26 1,446
175074 언어치료에 대한 정보 부탁드립니다. 5 ... 2008/02/26 337
175073 힘들어요 원글 2008/02/26 379
175072 몇달이 될지 모르는 지방근무, 어디까지 살림 장만해야 할지요 7 횡설수설 2008/02/26 415
175071 주차 차단기에 머리를 맞았어요 10 속상해요 2008/02/26 2,059
175070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2 *^^* 2008/02/26 333
175069 아 이제 막장으로 가는가.. 옥수수 ㅠ.ㅜ 5 베를린 2008/02/26 1,188
175068 영문법 잘 아시는 분... 설명 좀 도와주세요. 3 버드 2008/02/26 318
175067 혹시 지마켓 잘 되나요? G마켓 2008/02/26 182
175066 결혼할때 생각나서... 1 갑자기..... 2008/02/26 421
175065 실리콘솔... 써보신 분이요.. 4 클라라 2008/02/26 644
175064 30개월딸이 세번을 토하네요... 9 딸아이 2008/02/26 331
175063 집안 전자파를 좀 측정하고 싶은데.. 전자파 2008/02/26 240
175062 저희집 우체통에 누가 현금을... 7 깜딱놀라 2008/02/26 4,568
175061 코스트코 베이글 어떤게 맛있나요 8 조아 2008/02/26 1,454
175060 감기에 걸려 골골 4 현수기 2008/02/26 246
175059 잠실 롯데에 있는 이가자 미용실에서요 1 추천 2008/02/26 1,147
175058 남자쪽에서 집을 사면 인테리어는? 13 ... 2008/02/26 1,145
175057 루이비통,, 백호ㅏ점 카드 오프로 할인 안돼나요?/ 7 급해요! 2008/02/26 1,036
175056 아기..베개를 베는게 건강에 좋나요? 어쩐가요 15개월 2008/02/26 257
175055 내 궁상맞음에 속상하다 12 ..... 2008/02/26 2,458
175054 개포PSA 또는 PSA 애플트리 보내시는 분? 2 궁금해요 2008/02/26 3,144
175053 베트남서 다람쥐똥 커피 사보신분? 4 베트남 2008/02/26 830
175052 아이 영어방송 볼게 있나요? 2 디지털방송 2008/02/26 466
175051 돼지고기 들어간 만둣속이 1주일이 되었어요... 2 ... 2008/02/26 299
175050 제게 지혜를 주세요.(홀 시어머니 모시기) 5 지혜 2008/02/26 1,474
175049 영어 원서 어디서 살 수 있나요? 3 비행기 2008/02/25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