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부터 감기가 도지기 시작하여 열이 나고 두통이 심했다.
약국에서 대충 약을 사먹었으나 효과가 전무하고...
날 데려다줄 남편도 엄마도 없당.
할 수 없이 아침엔 천근같은 몸을 일으켜 병원에 갔다.
집에서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발걸음 하나하나 옮기는 것이 고역이었다.
머리가 빙빙 돌고 온 세상이 아다지오로 움직이는 것 같다.
진료받고 약타고 기다시피 해서 집에 돌아오니 이건 죽기 일보직전이다.
머리는 빠개지고 온한에다가 온 몸이 쑤신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약을 먹고 고대로 드러누었다.
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아침부터 교회에 가셨다는 거다.
칠십이 넘은 엄마가 장을 봐서 매운탕을 꿇여주고 가셨다.^^
5시쯤 돌아온 큰 딸년이 냠냠거리며 꿀떡 먹어치운다.
정신을 차린 나도 물론 냠냠...
"얘들아,
니들이 시집가면 아플 때 서로 도와라. 그때 가면 나는 늙어서 못 도와준단다."
기회는 찬스라 애들에게 교육도 한다.
열과 두통은 좋아지는데 이젠 약기운으로 빙글빙글 돈다.
평소에 약이라면 쳐다도 안 보기때문에 약을 조금만 먹으면 이렇다.
에고 에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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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골골
현수기 조회수 : 246
작성일 : 2008-02-26 01:34:58
IP : 61.83.xxx.1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독한 감기
'08.2.26 1:43 AM (125.178.xxx.31)저도 요즘의 그 독한 감기 걸렸답니다.
너무 심해서
병원에서 큰 병원에 가서 입원과 검사하라고 까지 했답니다.
처음에 열이 39도나 되서
해열 감기 처방 받았는데
3일후에는 40도 까지..
약이 어찌나 독하던지
약국의 약사왈
항생제 용량이 장난이 아니라고...
지금 3주짼데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감기 앓고 있는중이랍니다.
아플때 하루 24시간 누워있었어요...너무 아퍼서..2. ^^
'08.2.26 2:22 AM (61.102.xxx.100)아프다시면서도 글 참 재미나게 쓰셨네요.
저도 작년 봄에 죽다 살아났답니다. 오죽하면 병원이나 약 근처도 안 가는 제가 제발로 새벽에 응급실에 다 갔겠어요.
매운탕 드시고 얼른 나으세요.3. ....
'08.2.26 3:03 AM (211.176.xxx.67)헉... 저희 동네도 아짐들 이 증세로 골골 중입니다. 애들한테도 옮겨 세트로 헤매더군요;;
조심 또 조심;;4. .
'08.2.26 8:34 AM (122.32.xxx.149)요즘 감기 너무너무 독해요. 빨리 병원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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