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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싶어요.
요새 감기가 유행이라죠.
저도 감기에 걸려서
아침에 남편한테 아이 밥 먹여달라고 부탁하고 누워있는데
눈을 감으면 왜 이리 아빠가 떠오르는지...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전에,
아빠라고만 불렀던 어린시절에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아빠
제가 감기걸리면
까만 비닐봉지에 귤을 한가득 사오셔서는 아무도 주지말고 혼자 먹으라고 웃으시던 모습
제가 가루약을 못 먹어서 켁켁 거리면 꿀을 개어서 주시던 아빠 손가락
말도 안 되는 얘기인데,
아빠가 딱 하루만 살아나셔서 우리집에 왔으면 좋겠다고, 그랬어요.
아빠 보고싶다고 아이처럼 울면서.
요새 딸아이를 사랑스럽게 보는 남편을 보면,
저를 바라보시던 아빠 눈빛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너무나 그리웠는데....
몸이 아프니까 그리움이 더 커지네요.
1. .....
'08.2.24 11:51 PM (116.122.xxx.108)저는 나이가 사십이 넘었건만....아직도 아빠가 없으면 어쩔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주책~~챙피~~
기운내세요....실컷 엉엉울고 많이 그리워하세요.....그럼 좀 풀릴거예요.2. 부러움
'08.2.25 12:10 AM (121.157.xxx.88)님들은 좋겠습니다.
그리운 부모님이 계시니...
저의 부모님은 살아계셔도 안보고 산지가 십년이 넘었군요.3. 눈물...
'08.2.25 12:27 AM (219.251.xxx.126)작년 6월 24일....저희 아빠의 67번째 생신을 하신후 6월 25일 새벽....
지병이셨던 심근경색의 합병증으로 뇌출혈이 오셨습니다..
그렇게 쓰러 지신후 아직도 의식 없이 누워만 계시지요...ㅠㅠ
운전 조심해 가라~ 신신당부 하시면서 어린 제 아들놈 빠이빠이에~
환한 웃음으로 절 배웅해 주셨는데~
지금 제 소원은...
단 한번만이라도 의식을 회복하셔서
제이름 한번만 불러 주셨으면...하는 거랍니다...
아빠가님의 그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이밤.....
저도 아빠가 그리워서 눈물 닦아 냅니다....4. 휴~~
'08.2.25 12:44 AM (117.55.xxx.146)부럽습니다..저는 제일 부러운게 좋은 아빠를 둔 분들이랍니다..뭐 저희 아빠가 안 좋은 사람은 아닌데 표현하는 방식이 상대를 많이 힘들게 하는 분입니다 엄마 저 여동생..모두에게요..
그래서 친정가는 것도 싫습니다..동생도 그렇고요..갈 때마다 술에 절어서..에휴,,
저도 아빠가 혹 돌아가시면 님처럼 그리워하게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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