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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속좁은 맏동서인가봐요..

맏동서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08-02-21 10:15:32
제가 첫째며느리고요. 아래로 2살차이나는 동서가 있고, 막내도련님은 아직 결혼안했구요..
제가 여동생이 없어서 동서 들어오고 난 다음에 되도록 편하게, 잘 지내보려고 노력중이예요.
물론 상대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어서 너무 들이대거나 연락먼저 하거나 하는 편은 아니였고요.

그런데 동서가 결혼 후부터 명절때나, 아니면 간단한 안부인사를 물을 때 문자를 보내는데..
그 안부문자에서 저는 쏙 빼놓고 보냈어요.. 시아버님, 시어머님, 제 남편(동서입장에서는 아주버님)한테만 보내고 저한테는 없었고요.. 그 문자들도 그냥 일상적인 스팸문자비스무레하게 (핸폰에 미리 저장되어 있는 이모티콘 문자같은거요..) 그런 것들이어서 좀 신경쓰이긴 했어도 크게 기분 나빠하진 않고 그냥 나는 빼놓네.. 그런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오늘.. 제 생일이예요.. 윗동서 생일이라고 신경써서 챙기고 연락하고 이런거 힘드니 저도 기대하진 않았는데..
오전에 동서가 문자를 보냈네요..
그런데.. 역시 핸드폰에 미리 저장되어 있는 케잌모양의 이모티콘문자 그거 하나 보내고 그냥 끝입니다.
제 맘엔 이왕 문자보내는거 <생일 축하드려요. 감기조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이런 식으로 직접 문자를 만들어서 보내주는게 더 좋은데 미리 만들어져있는 이모티콘 하나 보내고 마는걸 보니.. 참 귀찮았나보다 그런 생각도 들고.. 나를 너무 쉽게 보나 생각도 드네요..

아휴.. 안그런다 안그런다 그래도 저도 속좁은 시댁식구, 윗동서인가보네요..
IP : 58.141.xxx.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그런
    '08.2.21 10:31 AM (200.63.xxx.52)

    동서도 있는데 모두 내맘같지 않더라구요.

    저도 너무 잘대해주니 그런경우가 있어서 한번 메일보내서(전 얼굴보며 얘기를 못하는 스타일이예요..마음이 콩닥거려서)이야기를 했더니 그담부터 좀 어려워하고 거리를 두더라구요.

    차라리 거리를 두고 형님으로 할일을 제대로 하는것이 더 동서간에 사이가 나빠지지 않길래 그리해요..

    마음으로는 남처럼..하지만 남들과 같이 있을경우엔 형제니까 항상 먼저 챙겨주죠...

    요즘 트러블은 없어요..예전만큼 살갑지 않지만 편하내요..

  • 2. 흠..
    '08.2.21 10:34 AM (221.145.xxx.60)

    저도 형님 생신 때 케잌모양 그거 보낼라구 했거든요..
    그러다 급 선회해서 카드로 바꿨지만..
    그게 이쁘잖아요..

    귀찮아서 그런거 아닐거예요..
    나름 이쁜 케잌 골라서 보냈을 수도 있어요...

    다른게 거슬리신다면 모를까 문자건은 너그러이 이해해주시와요...

    근데 이번이 첫 생신이신거였나요??

    아 그라고.. 생일 추카합니다!!

  • 3. 그냥
    '08.2.21 10:34 AM (122.35.xxx.81)

    그냥 답장으로 동서~ 맛있는 케잌 잘먹을께... 고마워.. 하고 보내보심이... 돈드는것도 아닌데..^^

    제가 결혼하고 막 신혼때 직장을 옮겼어서 맘에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시어른께 전화도.. 동기간에 전화도 미쳐 생각 못하고 있었죠.
    그때 형님이 먼저 전화주셔서 잘지내는지.. 물어봐도 주시고... 시부모님께 안부전화 한번 드리라고 귀뜀도 해주시고.. 먼저 마음을 열어주신게...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고마워요.
    지금도 정신없이 사는 제게 자존심같은거 안세우고 너무 뜸하면 전화주시고...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형님한테 마음도 열리고 집안에 일치르고 칭찬들어도 형님한테 공을 돌리고..^^ 그리되는거 같아요.
    요즘은 주로 금전적으로 왜 맏이가 더 해야하느냐.. 이런게 쟁점이 되더군요.
    뭐 금전적으로 따지자면 큰소리칠만큼 제가 더 많이 하죠..
    하지만 집안 질서가 그리 정연하게 서있는건 형님의 맘 씀씀이가 아닌가 싶어요.
    금전적인것도 형님이 힘든게 보이니까 제가 자발적으로 하게 되구요.
    또 형님 또한 제맘을 알아주시고요...
    웬지 그 동서가 정신없이 사는 제모습인거 같아 끄적이고 가네요.

  • 4. 그래도
    '08.2.21 11:36 AM (59.10.xxx.215)

    그집 동서는 문자도 보내고 하네요,뭐.
    우리 동서는 얄짤 없어요.
    괜히 트집이나 잡아 남편에게 이러니 저러니 안하면 고맙죠 뭐.
    될 수 있는대로 안보는게 상책이다 싶어요 전.

  • 5. 저 같아도
    '08.2.21 12:34 PM (210.123.xxx.64)

    아주버님한테 문자 보냈으면 형님한테까지는 안 보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부부는 세트잖아요. (말이 이상하지만) 부부 중에 한 명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리고 형님 생일도 챙기네요. 저는 제 생일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시부모님 생신이야 당연히 챙겨도 형님 생일은 언제인지도 몰라요.

    동서가 특별히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처럼 데면데면하고 별 생각 없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노여워 마시고 마음 푸세요.

  • 6. 음..
    '08.2.21 1:57 PM (125.242.xxx.10)

    전 아주버님한텐 안해도 형님한테 문자도 보내고 그러거든요.. 전 어떨땐 형님이 엄마같아요 ... 참좋은 분이십니다..

  • 7. 옴마..
    '08.2.21 3:34 PM (155.230.xxx.43)

    저는 아랫동서인데요.. 저희 집안엔 생일 같을때 선물은 커녕, 문자도 안 보냅니다.
    집안이 원래 그런건지... 첨부터 다들 안해서 안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편하기도 하구요.. ㅋ

  • 8. 제가
    '08.2.22 1:57 AM (211.176.xxx.166)

    보기엔 아랫동서가 다정다감한 편이네요
    저는 아무것도 안해요 제가 아랫동서거든요
    뭐 내 생일 챙겨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데 내가 구지 다른사람 생일 챙겨줄일 있나요 시부모님 생신만 도리상 챙기지요
    더구나 무슨 문자???

    전화를 한통화 하면 했지 문자는 손이 전혀 안가는데
    원글님 아랫동서는 그래도 나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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