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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을 잘 못읽어주는것일까요?
이게 맘에 걸려요.읽어주어야지 하는데 아직 갓난이 데리고 주구장창 젖물리고 있다보니 타이밍이
잘 안맞네요.
그런데 걱정은 울아이가 어떤 상황 설명할때보면 단어로 표현하지 않네요.
구체적으로 "도깨비가 친구들이 놀려서 슬퍼하다가 그 친구들과 놀지않았다" 이런 상황을
"엄마! 도깨비가 이렇게 해서 이렇게했다"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책을 읽어줄때 단어뜻도 알려주고 그 상황을 그때 그때 인식시켜가면서 읽어주었는데
무작정 이렇게해서 이렇게하고 이렇게 되었다고 말을 하니 답답합니다.
애를 붙잡고 다시 설명해주면 귀찮야하고,좀더 강하게 하면 눈물을 뚝뚝 흘려서 결국에는
큰소리 치다가 끝나버려요.이러면 책 보는것을 거부할것같기도하고..또 요즘에는 재롱잔치비디오
본다고 tv앞에서 궁둥이 실룩실룩 흔들어가며 노는데 그것을 보니 저 속 깊은곳에서 울화가 치밀오
오릅니다......내탓이요 내탓하며 가슴을 치고있는데 아이를 좀더 어휘력을 사용할수있게 해줄수있는
비법을 가지신분 저에게 전수좀 해주세요
1. ㅇ
'08.2.21 2:23 AM (211.176.xxx.67)책에대해 검색해보세요. 전집도 좋아요
아이 나이보다 약간 눈높이를 낮춰서 생활동화를 골라서 구입하거나 빌려 읽히세요.
전집 랜탈해주는 싸이트 있습니다. 가격은 좀 됩니다만. 아이가 좋아하는 전집을 실패없이 구입하거나
여러 책을 접하게해주는 역할로는 좋습니다.
책을 즐기도록 유도해주세요. 즐기다보면 입에서 나옵니다.
둘 키우려니 힘들겠네요. 나이차도 좀 있고.2. ..
'08.2.21 2:57 AM (116.37.xxx.89)아이들의 언어능력이 꼭 책하고만 연결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물론 책 많이 보는것도 중요 하겠지만
평소 부모와의 대화에 더 큰 영향을 받겠죠..
아이가 뭘 물어보거나 대화를 원했을때
혹시 바쁘거나 타이밍이 안좋아
대충 넘기거나 그러시진 않는지요..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조리있고 재밌게 말씀을 많이 해주시면
점차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3. ...
'08.2.21 5:30 AM (58.226.xxx.40)우리 애랑 비슷해요. 말하는 거 들어보면 구체적인 단어보다는
이렇게 저렇게라는 말이 거의 다...
근데 정말 엄마인 제 탓입니다.
아기 때부터 아기랑 별 수다를 안떨었어요.
동네 엄마들이랑 거리에서 혹은 전화로 한참을 수다떨면서
정작 아이한테는 말을 많이 안해줬어요. 혼자 떠들기 싫어서요.
또 아이한테 제가 정확한 단어를 안썼던 거 같아요.
식탁 위에 있는 하얀 컵 갖고 올래?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저기 위에 있는 저것 좀 가져와봐..
이렇게 말했지요. 제 이런 말버릇이 우리 아이를 "이렇게 저렇게" 말하게 한 것이지요...4. .
'08.2.21 8:46 AM (122.32.xxx.149)정말 아이 어휘나 말버릇은 딱 엄마 따라 가던데요.
주변에 보면 다 그래요.
책 읽어주는 방법이 아니라 원글님 평소 말버릇을 바꾸시는게 더 도움이 될것 같네요.5. ...
'08.2.21 8:48 AM (220.73.xxx.167)책 많이 본다고 어휘력이 뛰어난게 아닌 것 같아요. 엄마, 아빠의 말하는 습관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더라구요. 너무 뉘우치고 차근차근 설명해줄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6. 원글입니다.
'08.2.21 9:53 AM (59.4.xxx.36)앗!!깜짝 놀랬습니다. 저 평소에 말 별로 안해요..ㅠ.ㅠ
애랑 대화 5분정도 하고나면 그냥 기운이 빠진느낌이 들거든요.
윗님처럼 혼자서 떠드는 느낌이 드는게 너무 싫어서요.............
근데 울아이 언어선택이 저 때문이네요....정말 반성하고 다시 노력하겠습니다
고민하다가 글 올렸는데 잘 했다는 기분이듭니다..^^ 감사합니다
아~~~부모노릇 정말 어려워요7. 재롱잔치
'08.2.21 11:50 AM (210.115.xxx.210)tv 엉덩이 실룩이는게 왜 화가 나시는지? 전 귀여울것같은데..ㅋㅋ
저도 아들한테 대명사로 말하다가 요새 고치려고 노력중이거든요
아들이 사물의 이름을 몰라요..ㅋㅋ8. 앗.
'08.2.21 6:02 PM (211.41.xxx.178)정말 그런거같네요.
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우리 딸 20개월짜리가 말을 무척 잘하거든요.
한번 들은 단어도 꼭 적절한때 끼워넣으려고 애쓰고,
전에도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엄마가 말을 많이하나부네.라고 하셔서 머 그런갑다했는데..
저는 워낙 말이 많구요. 하다못해 아이 없을때부터 혼잣말로 유명했어요 -_-;
혼자 머하면서도 설명 비슷하게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지금 아이 말하는거 보면요, 지나가다 "와아~ 하얀색 빠방이가 크다"
"엄마 저것좀봐~분홍색 하트가 너무 예쁘다" 머 이런식인데요.
제가 평소에 늘 하는 말이, "00아~ 저것좀봐, 저기 00가 00하네?" 머 이런식이거든요.
하루종일 저랑 제딸아이 입은 쉬지않아요 --;;;
아직 원글님 연령대까지는 멀었지만, 책을 펼치고 자기가 아는 단어와 읽어준 기억을
총동원해서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 위에 답글단 분들 말씀이 정말 맞는거같아요.
단 저는 게을러서 책을 거의 안읽어준다는게 ^^;;;
말잘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건 아니라고 남편이 그렇게 강조하는데도 말이죠..
아참, 아이 고모네 큰딸이 9살인데, 그집도 엄마랑 아이가 엄청 대화를 오래해요.
거의 어른으로 대해주고요. 아이가 말할때 엄마가 끝까지 경청해주는것도 중요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