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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건보 적용 안 되는 '고급 병원' 추진

올 것이 왔다 조회수 : 526
작성일 : 2008-02-20 23:35:53

건강보험 가입 환자를 진료하지 않아도 되는 병·의원을 설립할 수 있는 방안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인수위는 새 정부가 출범한 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완화해 성형이나 피부 미용 등 여러 건강보험 적용 외 의료서비스만 제공하는 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는 모든 병·의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건강보험에 가입된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제도가 완화되면 건강보험과 계약을 하지 않는 병원은 경제적 수익이 큰 환자만 골라 받을 수 있다. 또 해당 병원과 계약을 맺은 민간보험 가입자만 진료할 수 있어, 이 병원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이중으로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그동안 당연지정제의 완화를 요구해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해 대선 기간에 이명박 당선인 등 대선 후보들에게 건강보험과 관련된 질의서를 보내 “건강보험은 꼭 필요한 의료행위만을 대상으로 하고, 필수가 아니면서 건강보험 적용 외 진료는 시장에 맡길 수 있도록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선택계약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사협회는 1998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당연지정제가 영업활동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냈으나, 2002년 합헌으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경제적 이익 추구보다 환자 진료를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는 비영리 의료기관이 충분히 들어서지 않은 상황에서 당연지정제가 완화되면 상당수 병원들이 돈이 되지 않는 건강보험 환자를 거부해 의료이용의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신 경북대 의대 교수는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면 중소규모 병원이 대규모 보험회사와 결탁해 의료서비스 상업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동시에 의사단체가 건강보험과의 진료 가격 계약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게 돼 진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한겨레(펌)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병·의원, 약국, 보건소 등 요양기관이 건강보험 환자의 진료를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 국민건강보험법에 규정돼 있으며,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거의 대부분의 병·의원과 약국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P : 219.248.xxx.2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8.2.21 12:07 AM (218.232.xxx.31)

    젠장.. 욕밖에 안 나오네..
    진짜 운하 파고 건강보험 개판으로 만들면 mb와 그 지지자들 평생 저주할테다 ㅠㅠ

  • 2. 덴장
    '08.2.21 6:24 AM (60.197.xxx.29)

    엠비가 시행하는 정책은 엠비 지지자들한테만 적용하세요.

  • 3. ..
    '08.2.21 8:34 AM (219.255.xxx.59)

    진자 그사람뽑은사람들만 저 제도 시행했으면 좋겠네요
    직접 실감할수있는 의료보험제도를 해야 `아..이게 아닌데 `생각할겁니다
    아니면 백낼 이야기해도 뭐가 뭔지 모르는사람 태반이에요

  • 4. 문제는..
    '08.2.21 9:10 AM (202.30.xxx.28)

    이명박 찍은 대다수의 나이드신 분들은
    저게 무슨소린지, 앞으로 이나라 의료체계가 어느쪽으로 갈지
    잘 모르고있어요

  • 5. ..
    '08.2.21 9:33 AM (121.136.xxx.8)

    돈 있는 사람들만 양질의 의료혜택을 보는 거네요..
    지금도 돈 많으신분들 해외로 의료쇼핑 하러 댕기시던데..
    이제는 더욱더 편하게 내 나라에서 즐기실수 있겠네요..

    이제 양질의 의사는 저런 병원으로 가고,
    실력없고 (실력있으나)돈 없는 의사는 의보병원으로 만들고..
    점점 양극화가 되 가고 있으니..

    대다수 나이드신분들.. 이 사람을 알면서도 찍었을까요..
    (그분들 하루에 천얼마 내고 매일 매일 물리치료 받으시고, 더 나이드신 분들 공짜인데
    -하루 천얼마도 부담스러워 하시는거 분명히 아는데..
    고급병원 못 모시는 자식들 생각이나 하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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