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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슬퍼요 조회수 : 266
작성일 : 2008-02-11 23:05:17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살면서 오늘처럼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스스로 부끄러운 적은 처음이네요.
언제나 당연한듯 그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 친근한...남대문.
모든것이 정말 너무 빠르게 변하고 또 변해도
그자리에 묵묵히 있어서 정말 소중함을 몰랐는데..

시내에 나갈땐 늘 설레곤 했읍니다.
강남쪽에 살아 좀체 시내에 나갈일은 없지만
용돈들고 친구와 설레이는 마음에 남대문과 명동을 나갈때 늘 보던 숭례문
어릴적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웬지 모를 우리 마음의 중심같았는데..
대부분 서울에서 나고 자라고 하신 분들은 저와 비슷한 느낌이시겠죠?

뉴스를 애써 외면하려고 했는데
무심코 켠 뉴스에서 와지끈하고 기와가 타들어가며 내려앉는데
모니터속이라 해도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사랑하는데 왜
우리의 모습은 이럴까요.

여기저기서 읽은 기사들을 보니
복원한다해도
단청도 완벽히 복원되기 힘들다고 해요
기술자도 맥이 거의 끊기고..
소나무도 우리나라 소나무는 거의 없어 나무 구하기도 힘들다 합니다.

우리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기에..
우리가 스스로 무심코 전통을 외면하고 진정 소중한 가치를 모르고 살아온 댓가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몇해전 낙산사가 불에 탈때도 지금 처럼 마음이 아팠고
여행지에서 보는 문화유적지들의 초라하고 방치된 모습
시멘트로 여기 저기 메꾸어 놓은 처참한 모습도 오버랩됩니다.
모두 물질에 가치를 두고 우리마음속에 자리해야할 진정 가치있는 것을 외면하고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느리게 가더라도 이제부터라도
중요하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존중할수 있게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IP : 222.117.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통
    '08.2.12 12:56 AM (86.156.xxx.90)

    3년전에 찍은 사진이 마지막 모습이 되었네요...
    3년전 여름 어느 날, 남대문시장의 어느 횟집에서
    외식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야경이 하도 예뻐서(그때가 아마 야경 처음 시작하던 때인듯)
    애랑 남편 세워놓고 한장 찍어서 가지고 있었는데....
    낮에 본 아름다운 모습을 못찍어놓은 게 한입니다.

    슬프고 애통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국보1호를 잃어버리다니,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예요...
    불에 타면서 기와 무너지는 거, 실제로 봤다면
    전 기절했을 것 같아요.

    다른 나라 도시들처럼, 옛건물을 많이나 가지고 있었나요...
    그나마, 정말 그나마인데...
    가지고 있는 거나 잘 좀 지켰으면 좋겠어요.

    이게 무슨 횡액이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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