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영어시범학교 학부형이...교육부에 바란다.

공교육이라는 가면 조회수 : 831
작성일 : 2008-01-30 17:23:42
내가 가르쳐서 하나라도 더 알게하려는 근성이 교사의 기본 자질일텐데
너무도 쉽게 부형님..학원 좀 보내보세요. 소리가 나옵니다.
영어는 학원 안다니면 힘들어요...이럽니다.
하긴 이해되죠. 과목수업 이것저것 다 하면서 영어까지 완벽하게 수업하길 바라면
과한 욕심일겁니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해도 어려운게 영어인데
선생님들 실력을 가지고 탓하자는게 아닙니다.

제 아이들 다니는 학교가 영어시범학교입니다. 그래서 1학년부터 영어수업합니다.
공무원들이 머리 싸매고 만들어낸 사교육 과열 방지용 대안이자
영어에의 친숙도를 높이기 위한  방책이 바로 초등 1년부터 시작하는 영어수업입니다.
현실적으로 수업은... 한 학교 1~6학년 전체학급이 단 한명의 native speaker 교사를 바라보고
년중 4~5회 할당 된 영어 체험실 종일 수업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엄마들이 급식 도우미 하듯
영어 체험실 도우미까지 있습니다.
주중 1회 들어있는 영어교과 시간에는 본토 발음에 힘겨운 담임 선생님께서
힘겹게 어찌어찌 수업을 하시고요.담임 말씀이 아이들 발음조차 난 못 따라간다...였습니다.
그러나 그건 큰 문제가 아닙니다. 워낙 미디어 활용이 잘 되니까요.
문제는...영어를 입학전에 유창하게 하지 않은 아이들은 수업때나 체험실 모두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고...경험이 많은 아이들에 의해 기가 죽어서 입도 벙긋 못하는겁니다.
영어가 뭔지 알기도 전에 벌써 절망을 학습하고 영어거부감이 자란다는겁니다.
그래서 방과후 영어 수업으로 보충이라도 해보려 했더니만 시중 어학원처럼 레벨을 평가해서
기본 안 갖춘 아이는 아예 반 배정도 안된다고...
어쩌라는 겁니까!!! 왜 공교육 기관조차  영어 기초교육 안한다는 겁니까?
영어 공교육때문에 6~7세때 영어 유치원 보내라는겁니까?

우리 어릴때는 한글을 떼었건 못 떼었건 상관하지 않고 한달 넘게 줄긋기..ㄱ,ㄴ,ㄷ부터 가르쳐 주는곳이
학교였습니다. 교육의 대상이 전체 학생이었기에 그랬던겁니다.
헌데 지금은 시범실시하는 모범 학교에서조차 학생들이 입학전에 영어를 일정부분 할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유치원 다니며 이쁜짓이나 할 시절에 학원으로 뺑이를 쳐야만 되는 겁니까?
교육부에서 영어 시범학교 평가용으로 방대한 분량의 설문지를 학생용 ,학부형용으로
나눠주어서 학기마다 받아 갔습니다만, 저만 부정적 평가를 햇던 걸까요?
미안합니다. 미리미리 영어 좀 시킬걸 여기다 대고 교육부탓을 하고 있어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는 무지하고 무식한 엄마라고 손가락질 받아 마땅하지요.
그래서 제 아이들을 열외시키려는 것이라면...전 차라리 우리나라 공교육은 어디에도 없구나 포기하고
정말로 정말로 이나라를 떠나야할 밖에요.
1학년부터 영어를 할거라면 완전 생기초부터 시작해서 모두를 이끌어주시던가
그게 아니라면 원래대로 그냥 놔두세요..사교육 줄이려고 시작 했다는것 전 믿지 않습니다.
사교육에...돈에...피로에 지쳐가며 기댈 처지 안되는 이들 스스로 저만치 뒤쳐지더라도 이의달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꼭 할거라면 제발 처음부터 차근차근...제대로 가르치도록 틀을 만들어 주세요.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쓰는 교사 많이 확보해서 학년별로 최소 두분씩은  교사를 둬주세요.
어떻게 일반 교사들에게 그 멍에를 씌우려고 합니까?
그리고...다시는 영어몰입교육 같은 망발 하지 마시구요.
스트레칭도 않고 뱁새가 황새되려다간 가랑이 찢어집니다. 설익은 밥 먹고 체하긴 싫다구요.
느리더라도 꾸준히... 멀더라도 첫 걸음부터... 꼭꼭 씹어 먹으며 소화해 나가도록
우리 아이들을 이끌어주십시오. 부탁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르모트가 아닙니다. 미래입니다.
IP : 125.142.xxx.2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노마
    '08.1.30 8:36 PM (116.41.xxx.152)

    옳습니다....짝짝
    진짜 연설이었다면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우리 교육이 왜 이런지...

  • 2. 동감
    '08.1.30 9:27 PM (124.49.xxx.135)

    인수위 홈피에 좀 올려주세요. 현실적으로 너무나 와닿는 글이네요.

  • 3. 푸우
    '08.1.31 12:54 AM (59.9.xxx.211)

    이분말씀 동감합니다.확실한 공교육의 본때를 보여주시기를 ..영어선생님 너무 없ㅅ습니다.기초도 확실히 시켜주고 영어유창하게 되는 샘도 모셔와서 정말 제대로 영어 시켜주면 학습지고 학원이고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53 고등학생... 1 수능 2008/01/30 335
170352 경주에 대명콘도말고 숙소 추천해주세요 4 경주 2008/01/30 601
170351 도시가스비도 많이 올랐나요? 2 가스비 2008/01/30 433
170350 아까 친정엄마가 가슴답답한 문제로 답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1 .. 2008/01/30 284
170349 코스코 구정에 영업 하나요? 5 궁금 2008/01/30 683
170348 전.. 나쁜 여자에요..ㅠㅠ 15 나쁜여자 2008/01/30 4,988
170347 여자아이 피아노는 언제까지 쳐야 하나요 3 피아노 2008/01/30 768
170346 시댁에 형제들 선물. 4 명절.. 2008/01/30 658
170345 초보운전자가 탈만한 차좀 골라주세요 5 에효 2008/01/30 693
170344 민망하지만 답변좀 해주세요 신랑이..조루증인거 같아요 11 남성클리닉 2008/01/30 2,598
170343 영어시범학교 학부형이...교육부에 바란다. 3 공교육이라는.. 2008/01/30 831
170342 신대방동으로 집알아보려는데 중고등학교학군이 어떤가여 5 고민고민 2008/01/30 432
170341 사업하다가 주민등록이 말소된경우 질문 2008/01/30 188
170340 송파구 방이동 살기 어떤가요? 6 집사고파요 2008/01/30 2,040
170339 이사를 가는데요..미술학원을..-.- 1 미술학원 2008/01/30 107
170338 집주인이 만기가 다 안되었는데 ㅠ.ㅠ 12 급해요 ㅠ... 2008/01/30 832
170337 임신중 교통사고 당했어요 8 윤이맘 2008/01/30 722
170336 던킨 커피가 오른거죠? 15 아쉽당.. 2008/01/30 1,508
170335 장터 정안밤 드셔보신분 맛이 어떤가요? 1 궁금해요 2008/01/30 312
170334 세면대 때 어떻게 빼죠? 살림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11 청소하자 2008/01/30 1,262
170333 영어 전공하는사람이나 영어 잘하는 사람 넘 좋겠네요 3 영어 2008/01/30 951
170332 펌) 삼성중공업 " 우린 잘못 없다" - 갈데까지 가보자는 건지.. 14 태안 2008/01/30 437
170331 신입 입사한 남자친구 부모님 용돈(내용 지움) 16 남자친구 2008/01/30 1,012
170330 미니오븐 추천좀 해주세요 쿠킹걸 2008/01/30 116
170329 레벨 올리는 거 신청해야 하나요? 5 82에는 2008/01/30 161
170328 생선 복도 많은 명절.. 7 생선요리비법.. 2008/01/30 579
170327 식은 돼지고기(수육)가 많은데요... 8 고기좋아 2008/01/30 1,408
170326 저 아래 댓글 중에 '영문과 졸업하고 미국에서 테솔학위'하고 계신다는 분께 여쭤요 5 테솔 2008/01/30 1,334
170325 수삼 어떻게 먹나요? 5 .. 2008/01/30 442
170324 예전에 이연경 집 소개 할때 부엌에서 쓰는 사다리의자 파는곳 아시는분? 1 궁금 2008/01/30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