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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못버는 주제에..
이런거 갖구 이혼한다 그러면 너무 철없다 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지금 한 순간도 이상태로 살고싶지가 않아요..
남편은 돈도 잘 버는 편이고..집에 다 갖다 주는 편이고, 약간 술을 좋아해서 가끔 심하게 마시지만..주사가 있거나 하진 않아요.
하지만 술땜에 결혼 10년동안 제가 맘고생을 좀 한 편이고...특별히 물증은 없지만, 남자들 술먹는데 왜 여자가 않꼬이겠어요..그 몇몇 심증땜에 또 심하게 맘고생 혼자 했구요, 그 심증을 일으키는 몇몇 사건들은 지금도 생각하면 머리속이 지옥이지만...그냥 잊자 잊자..하고 둘이 좋게 지낼려고 애써요.
전, 석사학위도 있고...하지만 그리 경제적인 능력은 없구요, 사회생활도 별로 해본적이 없어요.
그래도 결혼해서 작은 수입이지만...같이 맞벌이를 했구, 친정서두 시댁서 전세얻어준 만큼 돈을 보조해주셨어요.
그럭저럭 그냥 그냥 과외두 하구 사회생활은 아니지만 돈을 조금씩은 벌었는데,
아이낳구 아이 키우면서 다 그만뒀어요.
그만둔 이유는 남편이 니 버는 돈만큼 내가 벌어올테니 관둬라..하는 것두 있었구,
직업이 뚜렷하게 있는 동생의 아이를 봐주는 친정부모님이 제 아이를 봐줄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구,
아이봐주는 분을 쓰자니...제 수입이 얼마안되 아이까지 남에게 맡길 만큼 경제력이 있거나, 지금 그일을 놓으면 나중에 못하는 그런 비젼있는 일도 아니구요..
실제로 남편은 제가 일그만둔 이후에 훨씬 더 돈을 많이 가져오긴 하는데요...
문제는 정말 손하나 까딱 안한다는거예요.
아이가 열이오르는 감기에 걸린다던지, 아님 땡깡을 부려 힘들고 정신없어 제가 도와달라 호소를 하면...
아줌마를 부르래요.
암튼,
니가 나가 돈벌어 대출이자갚구 생활해보라
사회생활을 해보긴했어야,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알지..
돈도 못보는 주제에..
그렇게 힘들면 너두 처제처럼 늘 친정에 가서 밥먹구, 친정엄마에게 애좀 맡기고 쉬어라..나한테 징징거리지말고.
돈줄테니 아줌마 불러라..
이 레퍼토리의 얘기를 취중에 서너번, 싸우다 서너번 이렇게 들었어요.
이번에도 싸우다 또 이 같은 레퍼토리인데...
그 동안 제 생활은 새벽에 출근하는 남편 배웅하고(정말 새벽에 출근하는거 짠했거든요..),
스트레스 받을까봐 저녁식단 고민해서 저녁 해주고...비위맞추고..눈치보고...
이렇게 생활하는 게 저두 눈물나게 스트레스고..꼭 제가 무슨 하녀가 된거 같구...그래서 남편이 집에 있는 주말이 너무너무 싫었어요.
그래도 살아온 인생의 대부분을 석사공부 한다고 돌아다니다..박사포기하구 남편과 결혼하구..과외같은일 하다가(그래도 그일이라도 할때가 즐거웠네요)
전업주부로 산다고 아이랑 집에 들어앉은 이 3-4년이 저한텐 너무 비참하네요..저런 소리까지 들어가며...
계속 3-4년전부터 이혼하구 싶었어요..
하지만 남편말대로 이혼하구 혼자 살아갈 경제적 능력두 없고,
아이도 많이많이 걸리고...
인생만 비참하고 우울증만 생겨요.
이번엔 독하게 맘먹구, 실행할까 해요.
아이에 대한 미련도 버릴까 싶구요. 그냥 홀홀 내 한 몸이 될까 해요.
아내는 집에서 놀고먹는 하녀구
처가는 평생 AS해주는 곳인줄 아는 저런 찌질이가...40이 되구 50이 된들...그 기본 마인드가 변하겠어요?
변한들 제가 받은 이 상처는 어찌해야 될지...
1. ...
'08.1.29 6:44 AM (218.209.xxx.159)아줌마를 부르시고 님도 편하게 사세요.
2. 그래요
'08.1.29 7:28 AM (59.11.xxx.163)아줌마 부르시구 편하게 사세요..
3. 아줌마
'08.1.29 8:13 AM (211.52.xxx.239)부르세요
남편이 부르라잖아요4. 위로
'08.1.29 8:57 AM (116.122.xxx.190)저도 아줌마를 부르라는 윗님들 의견에 동의해요.
남편은 자기가 넉넉히 벌어오니 집에서는 꼼짝않고 편안히 쉬기만을 바라는 스타일 같아요.
도우미 불러서 청소나 가사일 도움을 받으면 원글님도 훨씬 숨통이 트이니까
짜증도 덜 나고, 남편한테 도움을 바라지도 않으니 덜 미울거예요.
아이한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줄 시간도 생기구요.
도우미 부르세요.
그리고 괜히 사회적 능력(돈 버는 능력) 없다고 기죽지 마시구요.
아이 키우고 가사일 하는건 뭐 쉬운 일인가요?
공부에 관심이 있으시면 도우미 부르고 남는 시간에 살살 공부도 해 놓으시구요.
기회란 것은 언제 어떻게 올 지 모르니까요. ^^5. 저두 아줌마
'08.1.29 9:27 AM (211.35.xxx.146)남편분 말씀이 좀 심하시긴 하네요.
그치만 해결은 본인이 스스로 해야해요.
정말 말도 안통하는 남편에게 징징거리지 마시고(남편분 표현대로라면)
아줌마 부르시고 아이도 몇시간씩 어린이집 보내시고 본인의 생활을 찾으세요.
그나마 생활이 어렵지 않은걸 위안을 삼으시고 본인일 위해 시간을 좀 내세요.
그러면 마음에도 여유가 좀 생길거 같네요.
계속 그렇게 산다면 원글님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좋을거 하나 없을거 같네요.6. ...
'08.1.29 9:30 AM (125.241.xxx.3)저도 같은 문제로 고민중입니다.
맞벌이인데 남편은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네요~
늘 미안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도움이 안되니 너무 얄미워서...
하지만 늘 이렇게 혼자만 희생하고 살기는 너무 싫으네요~
남편들 집에 와서 같이 집안일도 하고 아이들도 같이 돌보게 도와주는 프로그램 어디 없나요?7. **
'08.1.29 9:39 AM (211.198.xxx.9)돈도 못버는 어쩌고 한 것은 남편이 실언한 것이니
그 말에 대새선 따지고 넘어가시고요.
남편이 해 주길 바라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어하지 마시고
도우미 쓰세요.
남편이 쓰라 하잖아요.
남편 마음 씀씀이가 괘씸하지만
그거 고치려고 님 마음과 몸 힘들어지는 것 보다
일단 님 숨통을 좀 틔고 나서
남편 개조를 슬슬 시작하시던지 하세요.
남편이 지금이라도 개과천선해서
님 맘도 알아주고 하면 좋겠지만
사람이 그리 잘 바뀌나요?
특히 좋은 쪽으로는 잘 안바뀌는 것이 사람이랍니다.8. .........
'08.1.29 9:45 AM (211.117.xxx.144)님남편은 돈이라도 잘 벌어다 주면 다행이지요.. 돈도 별로 못버는 남자가 집에와서 저러는 경우가 실제로는 더 많습니다..
맞벌이 부부들 보면 남편들이 잘하는 집도 있겠지만..대부분 여자들이 더 힘들더라고요..
퇴근후 집에 돌아와도 여자는 집안에서 종종걸음해야하고 남자들은 퍼지고..
여자도 같이 퍼지면 집안 거의 폭탄터진집 많더라구요..
저희는 남편만 돈버는 외벌이 가정인데요..남편이 집안일 안도와주더라도..싸우기 귀찮고..제가 집안에 있는 시간과 여력이 많으니 남편에게 불만을 토하는 편이 아니지만...도우미 부를 형편되면 부르고 싶네요..
님은 다행이 도우미 부를 형편되면 도우미 부르는게 좋을것 같네요.. 몸이 편해지고..호사누리면 기분은 좋아지니 남편 미운마음이 덜해질거에요..
도우미 부르기 싫으면 도우미 부른 비용만큼 따로 모아서 자기자신만을 위한 투자를 하세요..
님보다 훨씬 못한 환경에서도 그리 짓눌리며 사는 여자들도 많아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9. **
'08.1.29 9:50 AM (211.198.xxx.9)위의 **예요.
전 맞벌이인데
결혼 초에는 뭐 하나라도 제 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려서
저 자신을 들들볶아대는 상황이었고
남편은 완전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타입이었죠.
저도 첨엔 많이 싸우고 속상해 하고 했는데오.
가만 생각해 보니
소모전도 이런 소모전이 없더라구요.
완전 저만 손해더라구요.
그래서 왠만한 가사일은 기계힘을 빌로
가사도우미도 부르고
적당히 외식도 하고 인스턴트도 사용하고
이리 사니까 집안이 평화로와집디다.
결혼 초엔 안그래도 말랐던 제가 5킬로나 빠졌었는데
그러고 나서 얼마있다가 원상복구 되었어요.10. ..........
'08.1.29 9:52 AM (211.117.xxx.144)윗글에 덧붙여 힘내시고.. 남편에 집착하지 마세요..
내가 재미붙일수 있는것을 만드세요...뭐든..11. 으이구
'08.1.29 11:05 AM (222.232.xxx.207)우리 냄편이랑 같은 인간이네요.
도수로 따지만...울집이 더 수위가 높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비자금 준비와 더불어 사회에 나올 준비하세요.
결혼 16년차 주부 입니다만
남편이 모르는 돈
3억 정도 모으니...
남편이 뭔말을 하든 코웃음 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네요.
힘을 축적하세요12. 우와~
'08.1.29 11:49 AM (221.145.xxx.213)결혼 16년 만에 3억을 어떻게 만드셨나요? 부러워요...
13. 아줌마 부르고
'08.1.29 1:43 PM (218.144.xxx.137)님도 편하게 사세요.사고 싶은것도 펑펑,(절약도 알아주는 인간에게나 미덕입니다)
..그리고 돈 모자르니 더 벌어오라고 하세요..14. 오로라 꽁주
'08.1.29 11:06 PM (219.248.xxx.60)이런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원래 남편은 다 그래~' 라는 공식을 주문처럼 외우시고
자긴 열심히 벌어오셔.. 난 열심히 편안하게 우아하게 팍팍!! 써줄테니~~
그러면서 가슴에 쌓이는 화를 풀어내셔요
열나면 아줌마 불러서 아가도 맡겨놓고
우아하게 차려입고 전망좋은 찻집에서 한잔하고
서점가서 책도 한권사고, 가끔은 샵에가서 관리도 하고
그런 소리듣고 받은 생활비인데 왜 더 당당히 안써요?
팍팍 써주세요..
그러면서도 가끔 딴주머니차고 ㅎㅎ 그럼 더 통쾌할거 같아요
골려주는 재미!!
치~~ 세상이 그리 만만하냐?? 나나 하니 델고 살아준다
그럼서 미운넘 떡하나 더 주는 심정으로 가끔 맛있는것도 던져 주세요
어느날 문득 자신이 현금지급기화 되어버린 걸 느끼는 날
인생후회 막급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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