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은퇴 후 살곳.
물론 중간에 맘에 맞는 한국 혹은 외국 배낭족들과 같이 기차를 타거나 함께 관광지를 둘러보고하고 함께 이동하다가 여행루트가 다르면 헤어지곤하는 여행이었지요.
해서 낯선곳으로의 여행이나 경험을 참 좋아하는편이긴 합니다.
제 나이 아직은 38살..아이들은 9살 4살이예요.
이제 care 단계를 넘기니 육아가 조금은 편해졌습니다.
큰 아이는 play 단계도 넘어서고 슬슬 educate로 넘어서고 있지요.
이제 치열한 대한민국 교육의 전쟁터로 두 아이들을 내보내려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유가 없겠지요.
그래도 울 부부의 노후에 대해 계획 세우거나 꿈꾸는 것을 참 즐겨합니다.
전 60대 중반 즈음엔 동남아시아로 은퇴이민을 가는것이 꿈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민까지 가게될지 아니면 단기거주로만 그칠지는 그건 그 상황이 닥쳐봐야겠지만요.
한국에서도 은퇴 후에 살만한곳을 찾아보는편입니다.
서울 토박이로 살았기에 지방 거주경험이 없는편이라 단순하게 여행 다녀본 곳을 기준으로 생각해보게 되기에 처음에 속초를 꼽았습니다.
제가 바다를 참 좋아하거든요.
실제로 속초에 사시는분들은 매일 바다만 바라보는것도 지겹고 겨울엔 우을증까지 거릴지경이라고 말하시는데 직접 살아보면 저도 진짜 그렇게 느낄지 장담 할수 없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여행과 거주하는것은 다른것이니 시골(?)로의 여행은 로맨틱하게 느껴질수 있지만 거주하며 산다는것은 대도시에 비해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질것이라는 충고도 들리고요.
여하간 그래서 떠오른 대안이 부산이 어떨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부산은 건축붐도 만만치 않고 종종 잡지의 사진으로 보여지는 부산의 바닷가 주상복합 건물들은 홍콩못지 않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해서 요즘 부산의 아파트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나중에 은퇴후에 부산에서 사는것은 어떨까??..
제 기준엔 대도시이면서 바다가 가깝다는게 매력적으로 보여요.
은퇴후엔 집값이나 물가가 서울에 비해 저렴한곳에서 살아가야 되겠지요.
열심히 돈모아서 몇년후엔 부산바다 가까운곳으로 작은 아파트를 한채 장만해보는건 어떨까.
물론 바다가 바로 보이는 최첨단 주상복합 아파트 같은것 많이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요.
걍 이런 꿈을 꾸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은퇴 후 살만한 지역으로 찜 해 놓은곳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서울태생이지만 성인이 된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부산에 사시는분들 문화적 차이나 불편함은 못느끼시나요??
은퇴 후에 다른곳에 정착해서 만족하며 사시는분들에 대한 얘기가 듣고 싶네요.
제가 혹시 세상물정 모르고 꿈꾸는것은 아닐지요??
참고로 저희 친정부모님들은 일년에 한번 겨울철이면 말레이시아로 가셔서 두,세달 거주하다 오십니다.
한국에선 비싼 골프 저렴한 가격에 실컷 치고 오시죠.
이런 친정부모님들의 모습이 부럽기에 부지런히 노후계획을 세우려고요.
1. ^^
'08.1.13 1:21 PM (221.164.xxx.28)성의 있게 길게 글 쓴 원글님 ..아직 젊으신데..걱정을^^
어제 아는 언니랑 얘기 했는데..
그 댁 아저씨는 몸 상태가 안좋아 큰 병원 문앞..지금 사는 집앞에 공사중~
이걸 내다보고 집 사서 왔다..라고 합디다.
60 정도 되신 아랫층 아줌마네는 지난 해 편히 살 생각에 거금 들여 집수리(아파트)했어요
우리도..이젠 코 앞이니 정말 심각하게 고려 해얄듯 하네요.
도시에서 너무 오래 살아 지겨울텐데..멀리 외딴곳에 가기 싫어요.
공해..사람들...소음이 그리울까봐..^^2. 양수리
'08.1.13 2:27 PM (117.53.xxx.205)쪽 예술인들이 모여 산다는 마을에 살고 싶어요.... 몸이 불편할까 혹은 이동거리가 편해야 한다고 나이 먹을 수록 도심에 살아야 한다지만 지금 부터 건강 관리 잘해서 여름밤 연륜이 적당히 갖춘 예술인들의 작은 음악회를 감상하며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살고 싶네요.. 아울러 적당히 물오른 우리 딸의 연주도 이웃분과 함께 즐기길 미리 상상합니다.
3. 부산에
'08.1.13 2:29 PM (59.21.xxx.162)은퇴 후에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집을 장만하시려면
엄청 비싸겠죠
지금도 바다 전망되는 곳은 무쟈~게 비싼데
아님 지금부터 사놓으시고 전세놓고 계시던지 해야할걸요
친구가 부산에 바다가 보이는곳에 오피스텔에 이사가서
매일 전화왔었어요
아침에 때르릉~ "야~아침바다 환상이야 내가 마치 물에 떠있는듯한 느낌이야~"
아침마다 전화와서 자랑 자랑
한 6개월정도 지나니까 슬슬 그 자랑이 없어지더군요
물어봤더니 "매일보니까 그게 그거같구 뭐 똑같애..내가 그렇게 자랑 많이했니?"
무엇이든 가끔봐야 감동적이고 마음이 동하는것같아요
저도 위에 분처럼 통영이 참 좋더군요
아직 바다보이는 곳은 부산보다 싸구
통영은 부산보다 훨씬 소도시라 뭔가 은은하고 잔잔한 느낌을 주는곳이에요
아님 남해에 독일인마을 이란 곳이있던데
바다 바로 보이는곳에 전원주택짓고..참 좋더군요4. 원글이
'08.1.13 2:50 PM (220.75.xxx.190)부산에님 제글 잘 안읽으셨나봐요.
저 바다가 보이는곳은 비싸서 엄두 못낸다고 분명 적었는데요.
여하간 부산에님 댓글처럼 몇년후 부산에 아파트 한채 사놓을까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대도시라면 집값이 내려갈것 같지 않고, 재테크 차원에서 노후용 집을 장만할까 고민중인데 부산엔 연고가 전혀 없으니 저 혼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도시에서 살 자신은 쬐금 없네요. 부산만 해도 통영도 남해도 가깝고 좋을거 같아요.5. ..
'08.1.13 3:32 PM (117.53.xxx.200)저도 바다를 좋아해서 나이들면 바다를 낀 대도시에 자리잡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친정에서 바다가 아무리 좋아도 혼자 달랑 가서살면 재밌겠냐고 모두 말리네요....
6. 선택
'08.1.13 4:26 PM (221.139.xxx.162)저희 부모님, 아버지 은퇴하시고 엄마를 설득해서 지방으로 가셨어요. 엄마는 가기 싫어하셨는데 아버지께서 전원생활을 꿈꿔오신터라 결국 가셨습니다. 텃밭에다 꽃심고 농장물 직접 가꿔드시고 해산물 풍부하고 저렴하고 직접 잡으러 다니시고 처음엔 무척 즐거워하셨는데..
한 삼년 쯤 되니 갈등이 많으세요.
서울에서 한시간 반이나 두시간 거리인데도 그 동안의 인연이 서서히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드셨나봐요. 평생 사회생활하셨던 아버지이지만, 그다지 인관관계를 즐기시는 편이 아닌데도 고립감을 심하게 느끼십니다. 반대로 가기 싫어하셨던 엄마는 매일 살아있는? 식재료로 요리 해 드시고 공기 맑으니 몸이 너무 좋아시져서 서울 돌아오면 꼭 죽을 것 같다고 버티셔서 두 분 의견차이로 서울로 돌아오지 못하고 계십니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에 한살림, 지방에 한살림 이렇게 차려놓고 왔다갔다 하다가 더 나중엔 서울에 돌아오기로 합의보고 계십니다.
병원 다니실때도 서울같지 않아 어려움 느끼시고,, 주위분이 쓰러지셨는데 응급처치만 빨랐어도 회복가능 했을텐데 너무 늦어서 코마상태라고 하시네요. 나이드실수록 병원과의 거리도 중요한 것 같아요. 연고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가 될 수 있구요,7. 부산
'08.1.13 5:42 PM (58.73.xxx.159)해운대 사는맘이예요.해운대는 요즘 집값이 많이 비싼곳이 수영만이라고 블루시티인가 하는곳하고 센텀시티쪽 아파트나 주상복합들입니다.그곳은 새아파트이기도 하고 아주 층수가 높은 위에분이 말씀하신데로 홍콩(?)같은 분위기랄까요?전망도 좋고 그렇죠.
그래서 선택할수 있는곳이 신시가지쪽일겁니다.앞에는 바다 뒤로는 장산이 있는곳.해운대주변으로 워터파크(계획중)백화점 백병원 문화회관등 편의시설등 불편할게 없어요.8. 부산
'08.1.13 5:48 PM (58.73.xxx.159)하루는 해운대 동백섬을 산책하고 달맞이언덕을 산책하고 또하루는 장산에가서 계곡에 앉아서 도시락도 먹고 또하루는 백화점문화센터가서 노래도 부르고 온천도하고 또 밤에는 산책로에서 산책도 하고..
예전 시골같은 느낌은 없지만 서울처럼 물가가비싸지도 않고 춥지도않고..저는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고싶어요.9. ...
'08.1.13 6:23 PM (121.145.xxx.187)노인이 되면 젊은이들이 있는곳에 그들의 문화 익숙치 않아 기피하게 됩니다.
부산의 해운대는 여름이면 북새통에 도로 막히고 ... 생활편의 시설은 좋지만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을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저는 노후에 남해,삼천포,사천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아직까지 그런대로 자연이 보존되어 있는곳이고 공기,물 ,바다,하늘 진짜 깨끗하고 좋아요 매일 갖잡은 싱싱한 해산물에 텃밭에 푸성귀도 무농약으로 길러 먹을수 있고
차타고 남해는 좀 멀지만 사천,삼천포는 진주시내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카렌다에 나오는 그림같은 자연풍광이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한번 가보세요10. 원글이
'08.1.13 8:39 PM (220.75.xxx.176)선택님, 부산님, ...님 모두 댓글 감사드려요.
아직 먼 얘기지만 그래도 직접 가보고 정보 모으고 짧게라도 경험해봐야 판단이 설것 같아요.
서울에서 바다 한번 찾아갈려면 가깝게는 제부도 바다를 가볼수 있지만 물 빛깔은 참 실망스러운곳이지요.
나이들면 어찌 바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꿈꾸고 준비해보고 싶네요.11. ...
'08.1.13 10:59 PM (59.8.xxx.249)지금 제주도 삽니다.
남들 은퇴하면 온다고 하는곳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아들 대학갈때쯤되면 이곳 정리할겁니다
그래서 여기선 임대살고 서울에 조그만거라도 장만해서 아들올려 보낼겁니다
그리고 우리도 서울에서도 살고 이곳에서도 살고
결국 두군데 포기를 못하겠네요
남편고향은 제주도고, 제 고향은 서울이라
남편 살아 생전까지는 이리할겁니다
물론 제가 먼저가면 남편은 제주도에서만 살겠지요
지방에 있는 부모들은 서울에 집값이 부담스러워 저렇게 할겁니다
그렇다고 그집 아들준다는건 아니지요
내 노후입니다12. 50대 ^^
'08.1.14 1:50 AM (211.186.xxx.192)처음 은퇴를 생각했을 때 남편은 조용한 시골을, 저는 동남아 이민을 생각했었답니다. 시간이 갈수록 친구를 비롯한 여러 인연들을 끊어버리고 고립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지금은 원글님의 부모님처럼 한국에 내 집을 두고 두, 세달을 원하는 외국에 가서 지내다가 다시 한국, 또 외국...이런 식으로 살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두, 세달 외국가서 사는 분들의 경험담을 열심히 듣고 있구요.
떠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13. ..
'08.1.14 2:34 AM (211.179.xxx.46)영종도 어때요>? 서울이랑가깝고 지하철도 있고..
아파트도 많고 -.-; 바닷가는 너무가까워요.. ㅎㅎ
저 여기서 살거덩요.. 울동네로 오세요~14. 전공이
'08.1.14 9:07 AM (123.212.xxx.134)태국어인데 금요일에 vj특공대 보니 그곳의 생활은 여유 그 자체 더군요.
전에도 가보면 선배들 집에서 일해주는 아줌마도 회사에서 급여를 주고 좋아보이긴 했지만 한국의 삶과 비교했을 때 삶의 질이 비교가 안될 정도네요.
막연하게 노후에는 태국에서 선교에 도움도 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하는데.. 남편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싫다고 할 것 같아요. 워낙 인맥이 두터워서..15. 저도 같은 또래인데
'08.1.14 10:56 AM (203.229.xxx.68)저는 양평,인천 또는 통영 생각하고 있어요.
나이들면 오히려 시내에 살아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서울에 그냥 살고 싶기도 하고 우리가 나이들면 또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요?16. 윗글 덧글
'08.1.14 10:58 AM (203.229.xxx.68)아참 아이들 7살 11살인데 원글님때쯤 아이키우는거 잠깐 한가하다가 다시 바빠집니다.
17. ........
'08.1.14 8:36 PM (211.179.xxx.224)저 부산 해운대 살아요.
저는 이제 해운대가 너무 복잡해서 나이 들어서는 살고 싶지 않네요.
예전에는 여름에만 복잡했는데 요즘은 일년내내 차가 막히는 이 곳이 그저 그렇습니다.
살기야 편하지만요.
전 나이들면 기장이나 철마쪽으로 나가서 살고 싶어요.
그리고 해운대 수영만쪽을 마린시티라고 합니다.
처음엔 블루시티라고 지었는데 거제쪽이랑 이름이 같아서 마린시티로 변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