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원을 합니다.(약간 특수한 학원)
그런데 좀 고급스런 학원을 하기에
제가 평소 만나보지도 못했던 레벨업된 부류의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처음에 이거 열때, 주변인들은 이거 성공하겠느냐? 손해만 안봐도 다행이다 했는데
이외로 잘 됩니다. 다행이죠. 저의 컨셉이 먹혀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하고픈 말은
좀 부유한 아이들의 싸가지에 대하여 몇번 질린적이 있어서 .. 그 말이 하고 싶네요.
기껏 큰 돈 들여 학원문을 열었는데
그 잘난집 아이들의 기세에 꺽여 문을 닫아야하나 말아야하나? 몇번 고비가 있었어요.
징그러울 정도의 "극단적인 이기심"에 질려버렸습니다.
내가 안되면 상대방도 안되는.
소위 물귀신 작전을 쓰고
한 팀에서 맘에 안드는 아이를 교묘하게 왕따시키고
여기가 학교도 아니니, 제가 훈계하는데는 한계가 있지요.
그렇게 그 아이들에게 질렸었는데
제가 맘을 다잡은건 그래도 "아이"일뿐이다. 내가 한없이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좋은 말을 써서 고쳐보자
이렇게 작정하고 그 아이들 안아주었습니다.
여기오면 이기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아이들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부모는 여전히 이기적이어서
아이들이 그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수 있었네요.
아~ 저 쪼그만 녀석들의 생존본능! 무섭더라구요.
그런데 예쁜 아이들도 있네요.
4명이 하는 1학년팀에서 (1학년이니 얼마나 어려요?..)
한명이 실수를 하여 옆 친구에게 물을 한방울 흘렸어요.
이기적인 한 아이가 "사과"운운하며 사과하라고 몰아붙이고
순간 당황한 아이가 울면서 구석으로 가버리는거예요.
저도 무척 당황해서 아이를 달랬는데
사과를 받아야하는 아이와 울어버리는 아이...
그 사이에 나머지 두명이 중재에 나섰는데...
참 따스한 말들이 오고가더군요.
남(우는 아이)을 배려할줄 알고, 또한 사과를 요구했던 아이를 몰아세우지 않고 같이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겨우 1학년인데!!
이건 몇주전에 있엇던 일이예요.
어제 수업에서는 누가 제일 잘했나? 자기들끼리 1등을 뽑는 것을 정하는데
서로 상대가 더 잘했다고 1등자리를 양보하더라구요.
우와~ 저는 감동받았습니다.
이기적인 아이들이라면 서로 자기가 1등이 아니라고 인상 찌그릴 상황에서
이 아이들은 서로 양보하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거예요.
그래서 그 부모를 유심히 보니,
그 부모밑에 그런 아이! 라는 말을 하고 싶어지네요.
이기적인 부모밑에서 어떻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싹틔울수있을까?
아무리 밖에서 좋은 말을 들어도, 책에서 아무리 좋은 글귀를 읽어도
그건 그냥 글자일뿐이고 말뿐이지요.
너 죽고 나 죽자는 이기적인 행동을
그것도 아린 아이들이 보일때면
저는 절망합니다.
지금은 이런 아이들과 더 이상 수업하고 싶지 않아서 다 정리한 상태이고요.
어제 제가 본 1학년 아이들의 배려깊고 따스한 행동들이
저에게 감동을 주고, 그 부모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공부가 다가 아니고 저렇게 자라는 아이가 정말 잘 자라는 아이라는 생각에
그 예쁜 아이들이 하루 종일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정말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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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이, 미운 아이.
학생 조회수 : 557
작성일 : 2008-01-11 12:50:31
IP : 59.29.xxx.1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8.1.11 1:45 PM (85.101.xxx.41)그런 부모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 부모님들의 모습이 궁금해지네요..2. ...
'08.1.11 4:09 PM (220.117.xxx.241)그러게요...부모의 교육이 절대 적인데 참 힘드네요...
전 어떤 유치원 아이가 "야..니네 엄마 아빠는 어느 학교 나오셨냐...? 며 친구에게 묻는걸
본적이 있어요... 그 애를 보며 저런 어린아이의 입에서 어떻게 저런 질문이 나올수 있을까.. 정말 놀랐었거든요... 집에서 부모의 교육(?) 덕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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