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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뒷북 색계봤어요~~~~(스포다량함유)

오랜만.. 조회수 : 1,790
작성일 : 2008-01-07 19:50:15
연년생 아기들 키우느라 4년간 영화관에 가본적이 없어요....ㅠ.ㅠ

아침에 시간되는 친구랑 영화관에서 색계를 보려는데... 영화관에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마구 밀려오면서...벌써 감동할 준비가 되어버렸지요

아침에 카푸치노와 함께 시작한 색계는...

생각보다 정사신이 충격적이지 않았고(제가 아무래도 음란물에 너무 많이 노출되었나 봅니다..-.-;;;; 아무래도 야동을 그만봐야...쿨럭)
예전에 자게에 어떤 분이 그렇게 하는 남자도 있냐고 물었던 질문이 떠오르면서, 저도 남편과 신혼시절엔 그렇게...-.-v

1940년대의 여자들 옷차림이 너무 아름다웠구요...(저는 그때 여자들 복식이 참 아름답더라구요.. 흑백무성영화같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있어요...프라다 옷을 보면 그때 그 느낌을 알고 있는거 같아서 참 좋아해요^^)

탕웨이라는 배우가 너무 아름다워서 놀랐어요..
ebs 영화감독들이 나오는 프로에 어떤 감독이 탕웨이를 자연발화하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고 하던데.. 정말 완전동감이었어요..
감독이 아름답게 만드는 배우가 아니라 스스로 빛이 나더라구요.. 정말 인광이 있구나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배우였어요...




암튼 영화얘기로 돌아서자면, 첫번째 정사신이 무척 충격이었는데요...그렇게 새디적인 정사신이 원래 감독의도는 아니었다고 하더라구요...양조위에게 마음가는 대로 해보라고 했을때 양조위가 그렇게 연기하고 자기도 무척 놀랐다고 하더군요...

3년전에 만났던 그여자와 자신이 아님을 느끼는 절망감이 그런 폭력적인 정사신으로 표출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감독도 다른 장면도 그 정사신때문에 고쳤다고 하더군요...
역시 사랑을 느끼면 그때 사랑을 나눠야...

그렇게 양조위와 탕웨이가 정욕과 목적에서 시작한 정사가 사랑으로 바뀌면서 그걸 느끼는 탕웨이, 총을 보다가 양조위 눈을 베게로 가리면서 울어버리는 장면에서 그 사람을 사랑하는구나 생각했어요..

나중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다가 양조위에게 가라고 할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보지못해 자신과 동지들을 희생하는걸 보니 참 복잡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양조위도 역시 자신을 버리고 탕웨이를 구할 수 없었던 상황,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에서 느끼는 좌절감..그런것들이 10시 종치는 소리와 함께 눈빛으로 보여지더라구요...
역시 양조위!!


제 친구는 여자는 역시 사랑이 우선이야..하던데

그렇게 단순하게 평을 하니 제 감동이 한순간에 신파가 되버려서 안타까웠습니다...-.-;;;

참 뭐가 옳고 그른지, 인생이나 사랑이 계산대로 흐르지 않는 것을 알게된 나이가 된건지..

참, 원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얘기라고 하던데 원 주인공들과 배우들 비교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 닯았더라구요..이안감독은 어디서 그런 배우들을 데려오셨는지.. 대단한 분이에요@,@



IP : 220.76.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평댁
    '08.1.7 9:36 PM (59.7.xxx.135)

    저랑 신랑이랑 완전 기대만빵으로 보았는데...너무 기대가 컸는지...다 보고...둘이서 얼굴 마주 보고 뭐야....우리신랑은 겨털밖에 기억이 안 난데요^^;;;;;;

  • 2. ㅎㅎ
    '08.1.7 10:22 PM (125.179.xxx.197)

    하긴;; 여자 분께서 안 깎으셨더군요.
    그리고 원래는 양조위 역의 실제 인물이 상당히 나쁜 넘인데,
    (독립투사들 머리 베어오면 하나당 5백원 줬대요)
    미화했다고 중국에서 어떤 작가가 그러더군요.

  • 3. 양평
    '08.1.7 10:58 PM (59.7.xxx.135)

    매국노가 미화된 것 보다도,

    변태성향과 매국노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그 캐릭터에 반한 여성이 많다는 것이 좀 의아해요.
    안가까지 두고 바람을 피는 유능한? 매국노가... 탕웨이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쳐도 결국
    불륜이잖아요. 그 정도 위치에서 여자를 죽게 내버려둔 것도 그렇고...
    어쩐지... 변태씬은 좀 안어울렸어요. 억지로 해석하자면 중국인민을 유린하던 매국노였지만
    결국 중국인이었고(일본 기생집 씬) 탕웨이를 사랑하며 변해간다(이후 베드씬에서 변태성향은
    없어지죠)... 정도로 감독이 의미를 부여한 듯 하네요. 간악한 매국노지만 못된 행동을
    보여주는 씬을 자제해 양조위를 눈가림 해주었네요. 감독 의도대로 여성관객의 외면은
    막아주었고...

    탕웨이가 항일운동 리더 (오선생이던가)에게 부르짖던 대사는 대단한 텐션이 있었습니다.
    영화 전체를 설명해준 부분인데... 이안감독 영화 치고는 너무 친절한 부분이라 의외였고요.

    '색'에 별 셋 반 '계'에 네 개 입니다.

  • 4. ㅇㅇ
    '08.1.7 10:58 PM (222.109.xxx.93)

    이 장관을 미화했다기 보다는...배역을 맡은 양조위가 워낙 멋져서 그런건 아닐런지..쿨럭;;;
    저한테는 양조위가 워낙 호감형인지라;;;

  • 5. 줏어들었음
    '08.1.7 11:21 PM (194.80.xxx.10)

    남자와 여자가 같이 천장을 보고 누워있는 그 **를
    '이탈리안 샹들리에' 라고 한데요.

  • 6. ..........
    '08.1.7 11:38 PM (220.123.xxx.68)

    저는 아줌마인데 너무 충격적;;; 이어서 몇일동안 괴로웠어요
    심지어 보고온날은 오바이트하고 힘들었답니다...

  • 7. *^^*
    '08.1.8 11:54 AM (203.232.xxx.37)

    저도 생각보다 야하지 않아서리.. 원글님처럼 저도 이제 야동을 끊어야...ㅋㅋ
    어쨌든,, 여주인공,, 분위기가 묘한게,, 참 아름답다는 느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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