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아이와 단둘이 보내는 크리스마스.
뭐 나이 탓인지 이래저래 기운이 빠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 아침밥 주고
이렇게 컴 앞에 앉아 여기저기 기웃기웃. 전세 계약 만료가 되어서 검색해보니..휴
이 동네 아파트는 30평대가 죄 10억대.
강북 집 팔면 딱 전세값 나오고..여기저기 맞춰봐도 전 재산이 7억이 안 되네요.
부모님 도움없이 10년 맞벌이 하면서 이렇게밖에 못 모은 게
참으로 한심하고...부부가 많이 낭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재테크 꽝이거든요.
이젠 외벌이로 아이 공부시키면서 살아야 하는데
결국 이 동네 언저리에서 살자니 평생 집은 못 살 듯 싶은 생각이;;-.-
그냥 아이 자랄 때까지 전세로 편하게 살지, 힘들더라도 대출 받아 집을 살 지
고민입니다. 워낙 성격이 좀 그래서 없음 안하자 주의라 대출을 안 받아봐서요.
것도 지금 와서는 엄청 후회되네요.
대출 받으면 외벌이 남편에게 혼자 짐 지우는 것 같아 맘도 불편하고요.
사이트 검색하고 우리집 재산 좀 살펴보고 마이너스인 펀드들 들여다보니
ㅎㅎ 덕분에 사고 싶었던 가방, 시계, 옷 생각 싹 달아났네요. 입맛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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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크리스마스...
blue 조회수 : 517
작성일 : 2007-12-25 11:53:38
IP : 211.243.xxx.1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12.25 12:13 PM (220.86.xxx.237)부모도움 없이 10년간 맞벌이로 전재산 7억 모으셨으면 정말 많이 모으신거예요.^^
제 주변엔 님과 같은 결혼기간에 이제 막 변두리 20평대 아파트 장만한 부부도 많거든요.(것도 대출포함)
지금껏 열심히 사셨는데 그깟^^ 다른사람들과 비교하며 우울해 하실 필요가 있을까싶네요.
저희도 나이마흔에 원글님 재산 반도 안돼구요. 시골에 혼자사시는 시어머니..생활비도 모자르고 병원비도 보태달란 전화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받았는데 복잡한 마음을 그냥 훌훌 털어버렸어요.
세상엔 채워둔 돈..모아둔 돈 들여다보는 재미도 크겠지만 소소한 재미나 행복을 찾을꺼리도 많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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