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저는 워낙 돌아다니는거 좋아합니다..
근데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살다보니 그게 쉽지가 않네요..
신혼때 한번은 저녁에 7시에 영화보러 간다하니 갑자기 소리를 꽥 지르시더라구요..
밤중에 어딜가냐고..미성년자도 아니고 부부가 같이 가는데..--
우리 아버님은 워낙 어디 놀러다니는거 이해 잘못하시고 저녁에 나가는거
이해못하시고..해만 떨어지면 집에 있어야합니다..요즘 5시반이면 어두워지는데..--;
얼마전 남편이 부산가지고해서 계획다 짜놓고 결국은 아버님이 걸려 못갔네요..
연세도 많으시고(같이가자고해도 안가실분) 밥이랑 국은 많이 해놓으면
2~3번은 혼자 차려두실수있지만 제가 안심이 안돼요..
괜히 뭐 잘못 작동해서 일날까 겁나기도 하고..
전 밤중에도 나가서 맥주도 하고싶고 뭐 필요한거있음 아무때나 나가서 사고싶고한데
참....눈치가 보여요..남편이랑 같이 나가는건데도 말이예요..
아이들도 크면 안따라나서니까 아직 어릴때 데리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싶은데..........
마트가서 장보다가도 해만 떨어지면 전화오세요..
집에 있어도 답답하지만 나가있어도 불안하답니다...전화올까봐..
신혼때부터 둘이 오붓하게 분위기한번 제대로 못냈는데
지금 8년째...아이들 둘....
여전히 어디갈때마다 눈치보이고..
저희도 성인이고 부부인데 외출하고 그런거는 시간구애안받고 하고싶어요..
결혼전에 부모님의 통제...결혼후엔 시아버의 통제...
휴....내가 주인이 될순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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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고싶어라~~
겨울 조회수 : 282
작성일 : 2007-12-20 19:26:52
IP : 222.118.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ma
'07.12.20 7:52 PM (211.41.xxx.154)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저 역시 결혼하고 10년..
시댁도 친정도 아이들 봐줄 수 있는 상황이 안되서 남편이랑 발 동동 구르며
이제 겨우 숨쉴만큼 키워놨지만 아직도 멀었지 싶어요..
(지금 초등 3, 1학년)
단 둘이 나가서 오붓하게 밥 먹어본게 언제인지....
6년 전인가???
여동생이 언니 너무 불쌍하다고 결혼기념일에 영화라도 한편 보라고 조카들 봐줬는데
그나마도 영화만 보고 얼른 들어왔답니다..
아이들도 걱정되고 동생한테도 미안해서... ㅠ.ㅠ
아이들이야 자라면 걱정이 덜한다지만,
아버님은... 그 연세까지 살아오신 당신 삶에 대한 고집 같은 것이 있어서 쉽게 안바뀌실텐데..
어쩌나.....
힘내세요...
위로가 못되어 드려서 죄송해요..
하지만 그맘 어떤지 너~~~무 잘 알것 같아서 댓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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