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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
어제 친척모임에서 약주를 한잔하시고..그러시네요
예전 외삼촌이 국민학교 시절
그 시절에
학교에서 일이등 다투던 친구가 있었다네요..
그 후 몇십년이 지나고..
대구시내 버스타고 다니면서 법원앞에 있는 정** 변호사 사무실을 보며..
성공했구나...그러면서 지나왔었는데...
친구였던 정**가 그 사람이 아니었구요..
뒤늦게 알게된 사실은 외삼촌의 친구는 포항공대 총장이었네요.
같은반..그것도 일이등 다투던 친구가 총장이 되었는데..
외삼촌은 지금 트럭운전하세요.
그러면서..
그 옛날이지만 공부를 아무리 잘했어도
부모가 어느정도 뒷받침을 되주지 못하면 별수없다..
총장이 동창인걸 알고 가슴이 아파서 잠이 안왔다고..그러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여고 인문계를 나와서 선생님 짝사랑하고 꿈같은 여고시절 보내고 싶었지만..
야간 실업계다니며 주판튕기고, 타자치고, 돈을 벌어야 했고..
뒤늦게 제가 벌어 전문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저역시 삶이란 전쟁이란 생각이고.
나에게.. 운동회 졸업식은 늘 혼자여야했고..(초등6학년 졸업식때는 비까지 왔습니다.....참..)
쉬는시간에 연못고기에다 에이스과자 던져주는 여고시절은
책에서나 보았습니다..
꿈같은 생각.. 그냥 긁적여 보았습니다.
1. *
'07.12.17 2:46 PM (59.3.xxx.196)저도 동감입니다. 아픈글이예요.
2. ..
'07.12.17 2:54 PM (211.229.xxx.67)가난한사람도 공부할 환경이 되는 나라가 언제쯤이나 올까요...--
일찌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돈벌어 가계에 보탬이 되어야 하는 구조만 아니라도 어찌 열심히 공부해볼텐데...그죠...
기초생활이 보장이 되어야 학생들은 공부에만 전념할수 있을텐데.
전 그나마 좋은환경에서 자라서 잘 몰랐었는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할때 공부엄청잘하던 친구들이 집안형편으로
인문계 진학을 못하는걸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었어요.
저는 대학을 갈수 있는 성적이 되느냐 아니냐가 고민이었는데
그친구들은 좋은성적에도 대학은 그냥 꿈일수 밖에 없던...
한참 엎드려 울던 제짝이 생각나네요...반에서 1,2등...오빠들은 서울대..
그러나 여자라는 이유로 (가난도 이유지만) 집에서 실업계 고교로 가라고 하더라면서....
그래도 그친구가 지금쯤은 어떻게든 잘 되어있었음 좋겠네요.3. ..
'07.12.17 2:55 PM (116.36.xxx.3)여기 동지가 한명 더 있어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하니 너무 쓸쓸해 하시진 마세요. 토닥 토닥4. ...
'07.12.17 5:04 PM (61.73.xxx.241)없던 시절, 정말 천재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저희 친정 엄마는 10살부터 공장에 다니셨답니다.
남편도 지지리 없는 집안에 성격 나쁘고 머리 나쁘고 게으른 사람을 만나(저희 아버지죠...ㅜ.ㅜ) 평생 고생만 하시네요.
큰 이모와 외삼촌에게 돌아간 혜택의 10분의 1만 받았어도 집안을 일으켰을 사람인데...
그래도 나이 50에 시작한 사업이 잘 되어 다 벌어먹이고 사십니다.
사람들이 무학이란 거 전혀 눈치 못채요.
다 대졸, 최소한 고졸이려니 생각하죠.
그 시절에 4년제 졸업한 저희 시어머니보다 훨씬 세련되고 지적이세요.
그래도 늘 안쓰럽답니다.
제가 좀 자리잡으면 검정고시 보게 해드리고 싶어요.5. 네
'07.12.17 9:29 PM (121.143.xxx.154)그것이 현실이란걸 저도 느끼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자식 낳기도 두렵고
형편안되는데도 셋, 넷 낳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자식의 입장도 생각해 보라고...
가난의 대물림 끊기 힘들더군요
죽기 살기로 일해도 남들 못따라가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