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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짜리 우리딸 너무나도 걱정이되요....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서 몇달 아프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집안이 늘 초비상상태로
그 기간 동안 본의 아니게 딸아이5살때 어린이집 종일반을 몇달 맡기게 되었어요
근데 아이가 그때 늦게 까지 맡겨진 것이 너무나도 싫었는지 어린이집을 안다니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1~2년은 내가 잘 데리고 있다가 7살때 유치원에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죠
그런데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엄마가 있는 반경내에서만 놀려고 해요
서점을 가도 제 근처에서만 책읽고 찜질방엘 가도 엄마가 있는 곳만 맴맴 외식할때 화장실을 가도 절대 혼자서는 안갑니다
근데 엄마가 보고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친구들하고도 잘 놀고 얘기도 잘하는데 제가 잠깐 사라지면 금새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다닙니다
그이유를 물어보니 제가 어린이집에 다닐때처럼 낮이 아닌 저녁때 찾아 올까봐 그게 싫어서 그렇답니다
이젠 그렇게 안한다고 잘설명해 주어도 막무가내구요..
7살때 유치원 앞까지 갔다가 안들어가겠다고 펑펑 울고 교사가 몆주지나면 적응할꺼라고 해서 보냈는데 몇주가아닌 몇달이 지나도 매일아침마다 가기싫어서 울고 유치원 앞에 데려다 주고 나올때 또울고 나중에 애 성질까지 나빠지더군요
결국은 못할짓 같아 그후 부터 제가 집에서 가르치면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데요''
이제 학교 입학할때가 다 되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도 학교 에 가야한다고 말해주면 안간다고 펄펄 뜁니다.....
저 또한 혼자서는 학교생활을 잘 적응못할것을 아니까 요즘엔 심각하게 홈스쿨링도 생각합니다
나중에 크면 검정고시를 보더라도.....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노
'07.12.12 5:43 PM (58.121.xxx.125)잠시 충격을 받았나보군요.
함께 있을 때 애정표현 많이 해 주시는 것 1차로 하시고,
그렇다고 홈스쿨링하고 계속 끼고 살 수는 없는 일이지요.
차후를 위해서라도 밟아 나가야 할 단계를 정상적으로 밟도록 하는게
순리 아니겠어요?
학교 막상 가서 친구 사귀고 하면 재밌어 할거예요.
학교는 유치원과 달라서 누구나 다녀야 하는 곳이라고 설명해 주시고요.
처음에 적응하도록 엄마가 고생 좀 하셔야겠네요.
아이들은 늘 변합니다. 그리고 자라납니다.
지금 상태만 가지고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돼요.2. 같은경험
'07.12.12 6:16 PM (211.214.xxx.205)음..제가 볼때는요....아이가 분리불안장애...스타일을 보이는거 같아요.
어린시절에 엄마와 예기치않게 떨어지내게 되어서,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한참 받을시기에 그걸 충족이 안되게 되면....그러한 증상을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엄마와 함께 붙어있는다고 하더라도, 엄마가, 아이가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할 시기에 엄마가 아이를 방치한다거나, 관심을 못 준다거나 할때도, 위와 같은 증상이 생긴답니다.
저또한 후자 같은 경우로 인해, 아이가 5살 6살 초반까지 그러한 증상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좀 괜찮은데요...제가 그때 못준 관심과 사랑을 주려고(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스타일은 아님)무척 애를썻답니다.
지금 님의 상황은, 아이가 바로 얼마 안있다가, 학교를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므로...
그 잠깐의 떨어짐이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로 와 닿아서, 생긴 후유증일수 있으니까, 빠른시간안에 바로 잡으려면, 놀이상담치료라던지...기타 상담기관에 가서, 아이에 속에 잠재되있는 불안감을 상담치료를 통해서 해소해주시는게 가장 빠른 길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가면, 엄마도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들을수도 있을꺼에요..3. ...
'07.12.12 8:11 PM (218.234.xxx.111)저희 아이 5세-6세 초반 증상이랑 거의 같아요.친구들이랑 신나게 놀아도 항상 엄마의 위치를 확인해야 안심을 하고 잠깐이라도 엄마가 안 보이면 울고불고 난리나고, 딴집에 절대 못 맡기고, 유치원을 5세 1년동안 울면서 다녔답니다.저의 경우는 태어나면서부터 아이가 떨어져본적이 없었고,오히려 제가 더 집착을 해서 저런게 아닐까 의심을 할 정도였죠. 놀이치료기관 찾아가서 상담도 받고 검사도 받고 했는데,아이는 분리불안이 아니었고,오히려 저에게 문제가 있는 듯했습니다. 놀이치료는 안 받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유치원을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옮기면서 많이 난아졌지만,지금도 또래(6세) 아이들에 비하면 엄마를 많이 찾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지금은 학원 끝나고 집도 혼자 오고,엄마 없이 딴집 가서도 잘 놀고(단 꼭 어른이 있어야지만 안심을 하고 애가 놉니다.)하니깐 정말 작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지요. 원글님은 초등학교 입학이 얼마 안 남았으니 놀이기관 한 번 가셔서 맘 편히 상담이라도 함 받아보세요.혼자 판단하는것보다 전문가의 객관적인 눈이 정확합니다. 비용이 좀 들더라고 이게 더 엄마맘이 편하고요. 아이한테 무엇보다도 신뢰감을 주는것이 중요할겁니다. 엄마는 언제난 네 곁에 있단다...라는. 그런류의 책을 많이 읽혀주신다던지, 엄마랑 놀이를 많이 한다던지 등.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4. ...
'07.12.12 8:13 PM (218.234.xxx.111)그리고,저도 그때는 무슨 우리애한테 장애가 있는것마냥 세상사는게 신나지 않을정도로 우울했었답니다.하지만,애들은 정말 크면서 변하고,초등학교 2-3학년만 되도 엄마 안 찾고 친구들하고만 놀려할텐데 생각하면서 엄마 찾는 아이와의 지금 이시간을 소중히 감사히 즐기자...라고 생각하니 맘이 편했었습니다.
5. 지금이 기회
'07.12.13 12:40 AM (116.120.xxx.111)아이가 불안해서그런것이고 지금은 반드시 아이옆에 있어줘야합니다. 포기한 아이는 징징거리거나 따라다니지 않아요.자꾸 떼 놓으려고할수록 더 안떨어집니다.엄마가 먼저 챙기고 붙어있게하고 아이보다 먼저 안아주세요.아이의 불안이 해소될때까지 받아주세요.어린 마음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나 싶네요.저는 작은애 3일이었는데 회복하는데 한달이상 걸렸어요.엄마가 없었다는 사실은 세상이 내편이 아니라는 불안감과도 같은거지요.1년정도 늦게 입학시켜도 좋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아이를 지켜주세요.엄마는 어떤일있어도 자신의 편이고 사라지지 않는다는걸 믿는순간 이 오면 해결될겁니다.
6. ...
'07.12.13 12:52 AM (221.150.xxx.73)더 잘해주세요. 더 사랑해주시고 더 많이 안아주시구요... 그럼 괜찮아질거에요 분명히...!
7. 걱정맘
'07.12.13 7:42 AM (211.179.xxx.144)원글쓴 사람입니다
좋은 말씀 답변으로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네.. 더 많이 표현하고 사랑해 주어야겠어요...8. 제 아들
'07.12.13 8:02 AM (203.235.xxx.163)5세입니다. 2살때 떼어놓은 것에다 성향이 그런 성격이라 지금도 힘듭니다. 하지만 꾸준히 찾을 때마다 옆에 있어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날마다 옆에 있어주고 하니 조금씩 변하더군요. 엄마 욕심에 이젠 다 되었구나 섣불리 판단하여 또 떼어놓았더니 말짱 도로묵....또다시 반복하더군요. 또 날마다 데리고 있구 같이 있어달라구하면 언제든 같이 있구 사랑한다 하루에도 몇번씩 말하고....다른 아이들 친구들과 노는데도 제 아이는 제 곁에만 맴돌아도 내색하지 않고 다 받아주고....
그러기를 1년 반...유치원 다니면서 이젠 엄마 찾지도 않네요.(맨처음 유치원 다닐땐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런 아이들 엄마가 제 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오래 걸립니다.
우선 내년에 학교 들어가야하니 놀이치료 생각해보시고, 엄마께서 학교가면 뭐가 좋은지 뭐가 달라지는지 날마다 날마다 얘기해주시고, 둘이서 매일매일 어디든 밖으로 다니세요. 너무 엄마랑만 있는 공간을 만들지 마시고요...다른 사람들과 있는 공간을 많이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