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에 결혼 15년차.
거기다 둘다 공부하는 입장 등등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 착-착- 열심히
발바닥에 스프링이라도 붙인것처럼 콩콩거리며 살고있다.
오늘오후, 예정되어 있는 시부모님의 방문.
토요일날 가실예정.
3박4일? 까짓거 눈막고 귀막고 입막고.
그러나 얼굴표정은 환하게 하는 가면을 마음한켠에서 꺼내놨다.
오늘아침.
남편이 설거지를 꼼꼼하게 한다.
밥차리는건 내가. 설거지는 남편담당.
다른때 같으면, 물에 담가 놓거나
아님 재빠르게 휘리릭 처지하는 그가 오늘은 꼼꼼하다.
가만보니 가스렌지에 붙어있는 누름밥 넘친것까지 닦고있다.
오후에 오실 부모님을 생각해서
나름 바쁘다고 콩콩거리는 아내의 입장을 염려한 영특한 생각일것.
말없이 그러는 남편.. 예뻐서 좋다.
영특하고 눈치빠른.
좀 일찍 퇴근해서 얼큰한 찌개끓이고 맛나게
식사챙겨 드려야지.
남편은 내 마음을 움직이는 리모콘을 가진듯하다.
작은행동 하나로도 내 마음을 움직이는 영특한.
사랑스런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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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특한 남편...ㅋ
햇님 조회수 : 1,451
작성일 : 2007-12-12 16:01:10
IP : 211.33.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영양주부
'07.12.12 4:07 PM (58.151.xxx.126)너무 부럽네요..
행복하시겠어요^^2. ..
'07.12.12 4:08 PM (70.17.xxx.80)너무 보기 좋아요, 두분 모두.
부인 마음 읽어주는 남편이나, 그런 남편 마음 알아 차리는 님도.
우린 시어른 오신다면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 마누라더러 부지런이 움직이라고 독촉?...하는 나쁜 시키...3. 그 맘.
'07.12.12 4:13 PM (165.141.xxx.248)남편의 영특함을 알아봐주시는 님이 더 영특하시네요..
서로 배려하는 맘이 보여 기분좋네요..4. ㅎㅎㅎ
'07.12.12 4:16 PM (211.200.xxx.27)진짜 부럽네요.
울 남편 자기딴엔 헤아린다는게 상식을 깨는일이 종종 있어..도리어 역효과던데요.
점 두개님 댓글 잼있어요...나쁜 시키..ㅋㅋㅋ5. 호오~
'07.12.12 4:55 PM (218.53.xxx.227)남편께 책 하나 내라고 말씀드리세요...^^
대한민국 남편이 시댁과의 관계에서 아내들에게 사랑받는 방법...이런 제목으로...
너무 대단하십니다...6. ㅠ.ㅠ
'07.12.12 6:55 PM (218.236.xxx.35)배아파요
7. 신혼부부
'07.12.13 8:47 PM (59.25.xxx.166)같은데
결혼 15년이라니...
-그래도 귀여운 부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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