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세살짜리 애 혼낼때 이런 반응 비정상인가요?? ㅠ.ㅠ

울적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07-12-04 16:03:47
30개월짜리 딸인데 요즘 애가 변하는지 정말 답답하네요.
방금도 애를 엉덩이 몇대 때리며 혼내놓고 속이상해 울었다는 ㅠ.ㅠ
(글이길어져서 짧게 덧붙이자면.. 혼낼때 멍한 표정짓고있고.. 절대 고집 안꺾고, 눈물흘리면서
혼나놓고는 돌아서서 바로 웃고 노는데.. 좀 이상하다 싶어섣요)

복합적인게 둘째낳고 산후조리중이라 친정와있는데, 친정아빠가 큰애를 너무 이뻐해서
정말 지대로 버릇나빠지고 있거든요. 동생생겨.. 할아버지는 편들어줘..--
자꾸만 친정아빠를 말리며 큰애를 보자니.. 제가 저희 아빠한테도 잔소리하는 딸이되고,
딸한테도 자꾸 혼내는 역할을 하게되고...
저희아빠는 정말 육아책에서 하지말란거 다 하고 계시거든요.
제가 혼낼때 애 편들어주기.. 밥도 제대로 안먹었는데 요구르트주기 --;;
사탕도 슬쩍 먹이고...  
저도 완전 유난스레 유기농으로 키우는건 아니지만 딸래미 체질자체가 튼튼한편이라 (또래세살보다커요)
군것질엔 맛 안들이려고 조심하고 있거든요.
아 그리고 티비 종일 틀어놓기.  저도 막달에 몸이 힘들고 하니 티비를 좀 보여줬거든요.
친정오니 아빠도 티비 계속보고 저도 방치했더니 어느순간 애가 멍하니.. 입벌리고 티비를 보고있더라구요.
방금도 혼내놓고 티비 꺼놨는데 저희 아빠가 몇분도 안되서 바로 만화 틀어놓으셨어요.


둘째낳아 나빠진다고 보기엔 둘째가 너무 순해서 젖먹일때 기저귀 갈때 말고는 거의 안아줄일 없는애고
일부러 이뻐하는 모습도 안보여서 그런지... 큰애도 " 동생이쁘다..내가 누나야.." 그러면서 예뻐하더라구요.
애기 이불을 자기가 들고 다니며 덮어주고, 기저귀 심부름도 하고..
낮잠자다 설잠깨서 아기안지말라고 떼부릴때 있는데 그럼 저도 바로 아기 내려놓고 큰애안아주고 그러거든요..

아 암튼.. 그런데 애 둘보기 힘들까봐 친정에 두달간 있다가려고 했는데 가능할지 정말 걱정입니다.


요 며칠 아주 말썽인데..
일단 애는 평소엔 다른 사람들이 칭찬할만큼 똘똘하게 말도 잘하고, 애교도 많고 밝은 성격이거든요.
혼낼때 일관되게 혼내고, 어른이라도 잘못하면 제가 사과하고,애가 하는말 항상 끝까지 들어주고,
사랑할땐 많이 해주고... 안되는건 절대 안되게 하고 잘 했는데...

요즘 엉망이에요.

혼내는데.. 제가 무섭게 타이르면 어느순간 지고들어가고 잘못을 인정하는데
그런거절대 없고.... 혼낼때 가끔 멍한 표정 짓고 잇어요.
오늘도 변기에서 쉬하고 안닦겠다고 그냥 서서 버티길래... 좋게 말하다 안되서 엉덩이 몇대 때려줬거든요.
" 엉덩이 왜 안닦아. 엎드려" 모 이런 말을 수 차례 반복해도 싫다 안한다가 아니라..
애가 멍~~~ 하고 쳐다보고 있는거에요 바보된거 처럼..
맞아서 아파서 나중엔 눈물흘리면서도 그냥 있고...  결국 엉덩이 닦아주고 저는 속이 너무 상해서 있는데
애는 또 채3분도 안된거 같은데 혼자 노래 부르며 블럭놀이 하네요. 저 보면서." 엄마 내가 이거 쌓았어요"
이렇게 또 밝게 말하면서 으구..

그러다 친정아빠가... 기껏.. oo엄마가 애를 그렇게 잡잖아.. 하시는거에요.
그 oo엄마는 저희 고모구요. 고모지만 사실 -- 애들 완전 제대로 못키우시고 때릴때 완전 후려때렸다는
안좋은 고모인데 아빠는 갑자기 그얘기를 왜 하는지..

제가 버럭해서.. " 내가 고모야? 지금 고모얘기를 왜하세요?" 이러고는 지금 속상해서 방에 들어와
글쓰고 있네요.

아 정말.... 다시 집에 올라갈때까지 애를 좀 놔둬야할런지... 아님 버릇제대로 잡아야하는건지..
맞게 하는건지 의문이네요. 정말로.. 혼내면서도 이게 맞는 방법인지 상담받고 싶을만큼 궁금해요.

할아버지가 잘 놀아주니.. 첨엔 무조건 좋다고 따르더니... 이젠 짜증부리고.. 반말하고...때리고..소리지르고..
아 정말 내 딸이지만 못봐주겠어요

정말 안 그러던 애라.... 더 참기 힘들어요. 이론적인 해법은 대충 안다지만.. 갑자기 아이가
멍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씩씩거리고.... 그렇게 울었음 화나 좀 내고 있던지..
갑자기 밝게 돌아오는게 더 이상한거에요.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웃는게 아니라 억지로 연기하는거 아닌가
애 맘속에 다른 상처가 되는건가 싶고





IP : 116.36.xxx.13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애들은
    '07.12.4 4:09 PM (125.142.xxx.100)

    그런애들있어요 윽박지르거나 화내면 절대로 고집안꺾는애들요
    치사스러워도 살살 구슬리고 이쁘다이쁘다 하면 순순히 말 잘듣는데
    화내면 절대 보통 고집아닌애들 있어요
    우리애도 그렇답니다
    살살 구슬리고 착하다 어이구 거봐라 너무 이쁘다해야만 말을듣는..

  • 2. 우리딸도...
    '07.12.4 4:21 PM (219.254.xxx.186)

    우리딸도 세살이에요.27개월...시댁,친정에도 모두 첫손주라서 아주 무서운거...부족한거 없이 자랐어요...별로 힘들지 않게 수월하게 자란 편인데 요즘들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땡깡이 늘어서 하루라도 소리 안지르는 날이 없네요.지금도 집에 있지도 않은 간식 달라고 징징 거려서 한 판 싸웠어요...ㅜㅜ
    근데 우리딸은 대체로 좀 자기 맘을 알아준달까?그렇게 달래주면 한 풀 꺽이는 편이에요.
    님 아가처럼 가끔 볼일 보고 뒷처리 안한다고 그럴때가 있는데 "우리 ㅇㅇ이가 왜 안닦으려고 할까?차가워서 닦기 싫은가?아님 엄마가 아프게 닦아서 싫은건가?하면 좀 생각이라는걸 하는거 같더라고요.ㅡㅡ; 아이 마음을 많이 헤아려주세요.
    이녀석들이 말을 배워도 아직 생각을 말로 100%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겠어요.울 딸네미도 기본적으로 생떼를 많이 쓰긴 하는데 이런식으로 마음을 짚어주면 떼가 확실히 줄어드네요.

  • 3. .
    '07.12.4 4:21 PM (218.48.xxx.64)

    저희 친정엄마가 님 아버지처럼 조카를 혼내지 않고,
    마냥 잘해주시고 했는데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할머니 머리 꼭대기에 앉고 반말하고 심하게 말하고,
    눈 부라리고 대들고 하더라구요.

    버릇 나빠질거 같아요.
    그리고 저희 애 14개월인데, 티비 안 보여줘요.
    가끔 다른 할머니집에 가면 보기도 하는데 전 넘 싫어요.
    더 크면 아예 집에서 티비 없애버릴려고요.

    과거에 조카 크는거 보니까 만화영화 보여주니 예민해지고
    요즘 만화를 번쩍번쩍하는데 끌려고 하면 울고불고...
    암튼, 좋은 영향은 제로였던거 같아요.
    이제껏 잘 교육시키셨는데 속상하시겠어요.
    몸조리하고 돌아가시면서 다시 돌아오겠죠.

    요즘 드는 생각은 아이들이 할머니 할어버지랑 같이 살면 예의를 보고 배우는게 아니라
    오히려 버릇이 없어지는거 같아요.
    온 가족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가 자기만 바라보고 잘한다 하니 부모의 일관된
    교육만 받고 자라는 경우보다 좀 힘든거 같아요.

  • 4. ^^
    '07.12.4 4:33 PM (58.149.xxx.203)

    지나고 보면 그때 내가 왜그랬지?하실겁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요.

  • 5. 3살
    '07.12.4 4:40 PM (116.21.xxx.79)

    아이가 고집을 피울때는 먼저 아이맘을 위로해주는 말을 사용하세요.
    "우리 00가 이렇게 하고 싶구나."하고 꼭 두번씩 자상한말로 해주시고,
    그다음에 "엄마는 니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하고 말해보세요.
    저는 효과 본답니다.

  • 6. 야단치기엔
    '07.12.4 4:44 PM (59.12.xxx.241)

    애가 너무 어리지 않은가요? 알아듣던 못알아듣던 달래주시고 안아주시고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말이 쉽지 행동에 옮기기엔 어렵지만요. 저도 43개월짜리 딸래미 키우는데 알아듣더라구요. 물론 3살때부터 안고 앉아서 조근조근 얘기해줬어요.

  • 7. 떼가
    '07.12.4 4:52 PM (123.111.xxx.233)

    느는 시기입니다...아이의 뇌발달상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라 그렇습니다...이때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지 못하고 무조건 야단치기 시작하면 부모의 그모습을 그대로 답습하여 감정조절능력을 배울수 없게 됩니다...많이 힘드시겠지만, 우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시고..."우리 00가 그게 하고 싶었구나~" 하면서 말씀해주신다음에 엄마의 메세지는 짧게 전달해주세요..."우리00다음부터는 이렇게 해보자~" 그럼 떼가 없어지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준다고 느끼실거에요...요맘때 아이는 부모의 감정조절능력을 그대로 보고 배운답니다...요시기 지나면 좋아집니다..아이의 발달상 당연한 거니까...넘 걱정하지 마시구요..

  • 8. 울적
    '07.12.4 4:53 PM (116.36.xxx.134)

    돌아가야 해결이 날거 같긴한데 고민되네요. 온지 얼마되지도 않아 집에돌아가면 갓난쟁이랑
    세살짜리 둘을 씩씩하게 해낼 엄두도 안나는데 큰애는 자꾸 엇나가고 ㅠ.ㅠ
    제가 말로도 참 잘하는 편이거든요.
    물론 버럭한적 없는건 아니지만... 화 안내고...유아언어하지않고...성인을 대하듯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애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대하고,.
    그래서 유아교육하는 주변인한테 칭찬도 받고... 뭐랄까.. 제가 아이를 잘 파악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속상한건....

    애가 왜그럴까.. 저런 멍한 눈빛이 왜 나오지? 그걸 모르겠는거에요.
    30개월짜리 아이인데도 억울하게 혼나면 복받치는 표정을 하고 그럴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건 그것도 아니고.. 정말 멍... 하고..

    또.. 울어놓고.. 바로 헤헤웃으니 지 마음이 저런건지..뭘 감추는건지...

  • 9. ..
    '07.12.4 5:56 PM (121.135.xxx.185)

    아무리 주위에서 잘 해주어도
    동생이 태어났다는 사실은 첫째에겐 가장 큰 쇼크이지요.

    교육학 이론으로 무장해서 키운다고 키웠던 울 첫째도
    둘째가 태어나니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론에 입각해서 키웠던 첫째보다
    (이론은 접어두고) 사랑으로 키운 둘째가 세상적인 눈으로 볼때 더 똘똘하고 자신감있게 큽디다.

    우리 첫째도 댁의 첫째처럼 그럤는데
    먼저 혼내거나 때리지마시고
    혼나야하는 이유를 조근조근 설명해주면 (어린아이에게도 논리라는 게 있습디다)
    머리로 받아들이면 이상행동을 보이지않고 납득을 합디다.

    난.. 20대인 울 큰애를 보면서 지금 가장 후회되는 점은...
    (물론 지금은 건장한 청년으로 잘 자라주었지만)
    4살짜리 큰애에게 어른과 거의 같은 수준을 요구했다는 점..예를 들면,
    갓난아이를 같이 돌보며 완전 어른 처럼 착각하고 함께 동생을 보았다는 점..
    그아이도 동생을 보기 전에는 애지중지하던 아들이었는데
    동생을 보자말자 격상(?)시켜 착각한 점이 20년이 지난 지금에야 후회가 된답니다.
    20살이 된 우리 둘째, 아직도 막내티가 줄줄~~
    24살인 우리 큰애는 20년 전에도 큰애티가 났었답니다.^^
    (미안하지요. 어린아이다운 시절을 맘껏 누리게 하지 못했으니까요)

  • 10. ..
    '07.12.4 9:10 PM (211.229.xxx.67)

    평소에 사랑을 듬뿍 주고...아닌 행동을 할때는 무시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게 좋답니다.
    사랑받는아이에게 무관심이 가장 큰 벌이죠.
    부모에게 사랑이 부족한 아이는 야단치면 오히려 그걸 부모의 관심으로 받아들이고
    행동이 고쳐지기는 커녕 더 강화된답니다..
    어쨌거나 자기가 아닌행동을 하니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니까 그 관심이라도 받고싶은거죠.
    평소에 아이에게 애정표정을 얼마나 하시는지부터 생각해보시길...

  • 11. 낙천적
    '07.12.4 10:54 PM (124.50.xxx.225)

    저희 아들은 7살인데요, 아무리 심하게 혼나도 잘못했다고 해서 안아주고 나면 바로 표정
    바뀌고 언제 혼났냐 싶어요.
    부모가 보기엔 좀 속이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낙천적이고 뒤끝이 없어서라고 생각됩니다.
    님의 큰아이도 그래서 그런거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23 코스트코 이번주 할인되는거 뭐예요 5 코스5.. 2007/12/04 1,000
158622 예술의전당 ...좋아요 5 방배동 2007/12/04 764
158621 요번에 외고붙은 자제분 있으신분~ 4 외고 2007/12/04 1,074
158620 어떤 여자가 아름답다고 느껴지시나요? 9 나이가 들면.. 2007/12/04 2,671
158619 김장담글시 양파? 4 딸기맘 2007/12/04 582
158618 아파트 윗층 욕실때문에 .. 6 아 답답 2007/12/04 719
158617 공시지가 7억 종부세 54만원 틀리다고 국세청에서 그러네요 9 언론 2007/12/04 979
158616 강씨 성에 어울리는 예쁜 딸이름 부탁드려요.. 25 예쁜이름. 2007/12/04 2,786
158615 50대 후반 쌍꺼풀 조언 해주세요 4 쌍커풀 2007/12/04 433
158614 뮤지컬애니 2 뮤지컬 2007/12/04 144
158613 수납공간으로 뭐가 좋을까요? 1 이사 2007/12/04 191
158612 초등학생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시나요? 6 ? 2007/12/04 627
158611 두*오*에서 님들 뭐 사셨어요? 30 ^^ 2007/12/04 3,518
158610 선생님이 고마워서요 5 엄마 2007/12/04 407
158609 경기도 일산.고양권중에서 집고르기.. 9 집구하기 2007/12/04 606
158608 김장을 했는데 동생에게도 좀 보내주고싶은데.. 어떻게 포장을 해얄까요? 4 김장배송 2007/12/04 400
158607 전세준 집 매매하고픈데요...안나가요... 4 머리아파요... 2007/12/04 746
158606 다른집 애가 아이얼굴을 할퀴어 났는데 생각할수록 화가나요 9 속상해 2007/12/04 625
158605 가정집출장부페 1 ??? 2007/12/04 318
158604 반찬배달 사이트 추천해주세요 1 요리못해 2007/12/04 239
158603 지금백화점에서 2 원글녀 2007/12/04 702
158602 가구 사려는데 두 패키지 중에 선택해주세요 6 고민 2007/12/04 487
158601 겨울철 마실 수 있는 차 뭐가있나요 6 2007/12/04 513
158600 목돈 만들어놓으면 꼭 나갈 일이 생긴다? 8 .... 2007/12/04 1,040
158599 짠지 담을려구요. 2 ... 2007/12/04 305
158598 이유식을 너무 쪼끔 먹어요 2 애엄마 2007/12/04 150
158597 세살짜리 애 혼낼때 이런 반응 비정상인가요?? ㅠ.ㅠ 11 울적 2007/12/04 1,336
158596 이런 회사의 월급 사장이 되어도 될까요? 4 파도 2007/12/04 701
158595 (완전충격) 김경준의 친필 공개 59 기절 2007/12/04 7,857
158594 혹시..알수있을까요 2 설렁탕 2007/12/04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