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형돈같이 뭘해도 어색하고 엉뚱한 남편어떠세요?

어색한남편 조회수 : 2,104
작성일 : 2007-11-20 15:57:10
전 무한도전 정말 광팬입니다. 사실 코미디프로는 거의 안봤는데 아이없이 10년 넘게 살다보지 정말

집에서 웃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남편이 정말 말없고 무뚝뚝의 극치에 말주변도 정말 없습니다.

말없는 남편이라는 글도 예전에 썼던사람이네요.  그래서 전 아무생각없이 웃을수 있는 코너라 생각하고

케이블에서 하는 재방 삼방 계속 봅니다.  유일하게 웃을수 있는 시간이구요

남편은 내가 무한도전만 틀면 방에 들어가 잠니다. 이게 저번에 본건데 또 본다구요

전 사극 스포츠 너무 싫어하거든요.  근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내 남편이 회사에서 정형돈같이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인거 같아요.  좀 엉뚱하고 동문서답에 다 농담으로

듣는데 혼자 진담처럼 받아드리구요. 사회성이 많이 부족하답니다.

그러니 친구가 별로 없구요.  유일한 취미가 운동이예요

노래방가는 것도 무지싫어한답니다.  자기가 노래하면 회사사람들이 다 웃는다구요

음치거든요.  어떨땐 남편이지만 참 싫습니다. 저도..... 이러면 안되는데 저도 못된면이 있어서요

한번은 그러더군요.  무한도전보고 있는데 남편은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나보고 정형돈같다고 했다고

그말 듣는 순간 집에서도 그러는 성격 밖에서도 그러는구나 싶은게 불쌍하다 안됐다는 생각보다  소리를 버럭

질렀네요.  왜 그러구 사냐구요.  저 정말 나쁘지요?  그래도 나가서 그 성격에 돈벌어 오는데

마누라라도 따뜻하게 해줘야되는데요

내가 매일 욱박지르고 무시하니까 나가서도 똑같이 대우못받고 대접 못 받는거 같아요

이 글을 쓰면서도 미안한맘 반 답답한 맘 반입니다.  솔직히 답답합니다.

오늘 회사에서 무슨교육받으러 3일 후에 온다고 나갔는데 간다고 하는데 대꾸도 안해줬어요. 미워서요

내 성격도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근본적으로 남편한테 애정이 없으니 ...뭘해도 밉네요

오늘아침 유난히 쩝쩝거리면 밥먹는 소리도 듣기 싫구요.  제가 싸우면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덤빕니다.

저도 성격파탄자 같아요.  지금은 조그마한 매장을 혼자운영하는데 유일한 탈출구 입니다.

솔직히 혼자살고 싶습니다.  남들은 뭐 남편이 좋은회사에 다니며 아무걱정없이 사는줄압니다.

이렇게 같이사는 나는 속이 타는데요.  뭐가뭔지 모르겠어요.  일단 남편이 어디 출장간다 교육간다하면

좋아합니다.  이러면 저 벌받겠지요?  어색한 남편.....  이제 무한도전 볼때마다 정형돈 응원해 줘야겠지요?
IP : 211.187.xxx.2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랑분
    '07.11.20 4:01 PM (59.12.xxx.2)

    왠지 외로우시고 속에 말 표현이 세련되지 못하신분 같아요
    나쁜 분이란 뜻이 아니라..
    아내가 감싸주세요..왠지 안쓰럽네요..

  • 2. ..
    '07.11.20 4:01 PM (211.218.xxx.94)

    뭐해도 미워보일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없다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까요??
    잡기에 능하고 유머감각 뛰어나 인기많은 동료가
    직장여직원에게 인기 많더니 바람나더군요.
    능한 사람이 다 그렇게 행동하는것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지금 나를 바꾸려고하면 화나지 않을까요?
    신랑도 너무 바꾸려하지 말아주세요.
    왠지 댁에 신랑이 너무 불쌍하네요...

  • 3. 정형돈
    '07.11.20 4:06 PM (203.229.xxx.167)

    정-- 말 챙겨줘야 할 사람이 누군지 살다보니 깨닫게 되더랍니다..
    형-- 편이 어려워도 사랑으로 사는 사람 많아요....
    돈-- 벌어오는 기계 인 남편이 아니시라면 마음바꾸셔서 내가 먼저 사랑해줍시다..

  • 4. 그냥
    '07.11.20 4:11 PM (121.131.xxx.127)

    권태기 아닐까요?

    저희 남편도 비슷합니다.
    정형돈 말씀하시니
    저희 남편은 그 개그맨보다 약간 더 뚱뚱하고
    뭘 물어도 응과 글쎄가 전부이고
    집에선 굴비 말리기(소파에 웬종일 누워있는 것)외엔 할 줄 아는게 없죠

    친구도 많이 만나는 편 아닙니다.
    일이 바쁘고 또, 술자리 절대로 싫어합니다.
    술먹고 같은 소리 반복하는 거 싫고,
    일 얘기를 술자리에서 하면
    다시 일해야 한다고 아주 싫어합니다

    제 눈엔 까깝할 때도 있지만
    결코 무능하지 않습니다.
    자기 업계에선 빠른 승진으로 좀 알려진 사람이죠

    아내들이 보는 활발하고 사회생활 잘하는 남편과
    실제 일에선 좀 다를 수 있다는 말씀 드리려구요

    저도 사극이나 스포츠 싫어해요
    우리 남편은 골프 중계만 보죠^^

    그렇지만
    제가 백화점 아이 쇼핑 좋아한다고 뭐라 하지 않는데
    저라고 그 사람 취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이 권태기신거 같아요
    좀 지나시면
    내게 누군가 뭘 강요하는게 싫다면
    남편도 그러리라는 거 받아들여지실 겁니다.
    누구든지 나를 바꾸려고 하면 싫지 않겠어요^^

  • 5. 남편 미울때
    '07.11.20 4:17 PM (210.95.xxx.240)

    가 주기별로 찾아오는 것 같아요...그럴때 집에서 남편을 잘 대접해줘야 밖에서도 대접받는다!는 말을 되새겨요~ 집에서 남편 이뻐해주고 잘 챙겨줘야 없던 자존감도 생기지 않을까요? 좋은 회사 멀쩡하게 잘 다니시는 남편이라니 님이 생각하는 형편없는 남자는 아닌것 같은데요? 님이 먼저 마음을 열고 잘해주세요~^^

  • 6. dma
    '07.11.20 4:26 PM (222.106.xxx.223)

    저 역시 권태기가 아닌가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결혼하고 7년쯤 되니까 정말 남편이 미워지더라구요..
    저쪽으로 가라고 했는데 뒤돌아 가는 그 뒤통수도 미울정도로... ^^

    헌데 그 고비를 넘기니 다시 새록새록 정이 들고 좋네요..
    교육 다녀오시거든 맛난 저녁 준비해서 맛있게 드시고 재미없는 얘기도 잼나게 들어주시고...
    원글님 말씀처럼 집에서 대접 받아야 밖에서도 대접 받는다잖아요..
    잘해주세요..
    날도 추워지는데, 더 쓸쓸해지지 않게... ^^

  • 7. ......
    '07.11.21 1:25 AM (59.4.xxx.131)

    저도 그 고비를 넘었습니다. 결혼 3년만에..........지금은 그닥 서운한것도 없고,아쉬운것도없고,
    그저 돈좀 많이 벌어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ㅎㅎㅎ

  • 8. 정형돈
    '07.11.21 12:28 PM (61.85.xxx.56)

    주제에 벗어나지만.......
    전 무한도전 멤버중 정형돈 제일 좋아합니다.
    정형돈이 그들사이에 치이고 어색해 하는게 40대 후반에 일하며 허둥대는 내 모습같아서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내 보기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더만....

  • 9. 저두
    '07.11.22 1:22 AM (59.187.xxx.211)

    정형돈 좋아요~~!!
    캐릭터를 그렇게 몰아가서 그렇지, 다른 프로에서는 재밌어요...똑똑하기도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623 카드를 새로 만든다면..어떤걸로.. 5 카드 2007/11/20 814
365622 지마켓 해피바스 필요하신분. 토끼부인 2007/11/20 154
365621 계약 만기일보다 2달 먼저 이사간다하니, 주인이 잔금 5500만원은 계약 만기일에 준데요... 10 세입자 2007/11/20 731
365620 세종대학 3 .. 2007/11/20 622
365619 어디다 올려야할지모르겠는데 전라도 김치 좋아하시는분들 한번 가보시라구요 missh 2007/11/20 525
365618 마르신분들은, 화장실(큰거)을 자주 가시는거 같아요!!^^ 11 관찰결과!!.. 2007/11/20 1,198
365617 조기를 한채반 15마리 1만원 하는거 사왔는데용... 3 조기 2007/11/20 480
365616 모네타라는 냄비 써보신분 계신가요? 1 .. 2007/11/20 138
365615 미싱돌리면 아래층에 소음이 많이날까요? 6 소음.. 2007/11/20 1,069
365614 펀드.. 요즘 추불하시나요? 10 왕초보 2007/11/20 1,644
365613 능률교육 영어캠프 보내신분 계신가요? 1 ... 2007/11/20 170
365612 아빠 자격이 의심... 8 쫑이 2007/11/20 1,128
365611 산본 vs 서울 관악구 ~ 3 이사어디로... 2007/11/20 620
365610 죄송하지만, 더 이상 조언 구할 곳이 없어 이렇게 문의 드려요... 4 도움 부탁 .. 2007/11/20 916
365609 임신중인데 강박증세에 시달려요..ㅠㅠ 3 궁금이 2007/11/20 535
365608 제가 그 아줌마경리 입니다. 31 .. 2007/11/20 6,036
365607 동호회 모임인데 장모님 상까지 ??? 3 아까운 경조.. 2007/11/20 544
365606 영어로 설명하기 4 좀 급해서요.. 2007/11/20 513
365605 남편이 외박을 했는데.. 대처를.. 3 좋게좋게 2007/11/20 717
365604 가진 거 없이 혼자 애들 키우시는 분들 계신가요? 11 괴로워요 2007/11/20 1,505
365603 정형돈같이 뭘해도 어색하고 엉뚱한 남편어떠세요? 9 어색한남편 2007/11/20 2,104
365602 명품아울렛 가보신분들 어떤가요?? 1 궁금이 2007/11/20 343
365601 유지태하고 김효진 하고 사귀나요? 4 질문 2007/11/20 1,560
365600 인지도가 곧 지지도가 되는 이상한 후보. 9 사람이 희망.. 2007/11/20 468
365599 육아 경력일년차인..나쁜엄마 3 불량엄마 2007/11/20 507
365598 노래 제목과 가사 좀 알려주세요 2 무명 2007/11/20 323
365597 산후에 먹을 호박즙 4 호박즙 2007/11/20 217
365596 흑염소..많이 먹으면 안 좋나요? 8 궁금 2007/11/20 749
365595 고추장, 된장 못먹겠어요..ㅠ.ㅠ 6 참문제네. 2007/11/20 958
365594 내년 유치원 기준.. 2 궁금 2007/11/20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