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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가르쳐주면 열을 모르는 아이.
지금 46개월정도 되었는데 뭘 가르쳐줘도 한귀로 듣고 두귀로 흘립니다.^^
예를들면 은행나무라고 이름 알려주는 것을 몇십번도 더했지만 아직 이름 모르구요, 숫자 1에서 10까지도 아무리 가르쳐도 맨날 헷갈립니다.
학습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정말 할때마다 속 터집니다.
남들은 내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는데 그런 적이 한번도 없다는 거. 씁쓸합니다.ㅠ.ㅠ
이런 아이는 뭘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여러분중에 이런애 키운 분 계시나요?
나중에 커서도 계속 그럴지 두려운 마음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1. 엄마가~~
'07.11.14 11:26 AM (220.75.xxx.223)엄마가 문제가 있네요!!! (죄송)
지극히 정상이예요. 걱정마세요~~~2. ?
'07.11.14 11:35 AM (211.219.xxx.78)왜 엄마가 문제가 있나요? 엄마는 지극히 정상이신 것 같아요.
아마도 아이가 input이 많아야 그게 쌓이고 쌓여서 output으로 나오는 타입이 아닐까요?
마음 느~~긋~~하게 정하시고, 그냥 계속 많은 것들 알려 주셔요.
너무 스트레스는 주지 마시구요.
엄마 마음이 조금 힘드실 것 저는 100% 이해갑니다.
천천히 가셔요.3. ㅎㅎㅎ
'07.11.14 11:36 AM (211.193.xxx.59)여기도 그런 아이 있슴돠 ^^;; 나이도 나름 많은 6세 ㅋㅋ
g,f 그걸 한 200번도 넘게 썼지 싶습니다...우찌나..열이 받던지..홧김에..써놔..했더니만
그걸..다 써놨더구만요..ㅠ.ㅠ 그러나..벗트....모름니다...ㅋㅋㅋㅋ 나중에 해도 해도...안되니..지도...그러더구만요...엄마...이상해..왜 이거 안 외워지지..자기가 생각해도...지가 좀 이상했나 봅니다..ㅠ.ㅠ 에효.....아직 때가 아닌가부다..하고 접었습니다..ㅎㅎㅎ 이런애..나중에 커서 공부해야 할때...정말 할수있을까 싶슴돠 ....에효~~~~~ 저도 답변 잘 기둘려 볼랍니다. ^^4. ..
'07.11.14 11:36 AM (61.97.xxx.249)아이마다 특성이 있는거 같아요
전 작은 아이가 그런 축이예요
초등학교 입학할때까지 한글도 다 못 떼고 들어갔으니까요
빠른 아이도 있고 늦는 아이도 있다고 마음 느긋하게 잡수시고
천천히 하세요
학습지도 그런 아이에게는 너무 이른거 같아요
아이가 관심 보일때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엄마의 욕심이 크면 아이가 힘들어 하니까 그냥 좀
늦게 트이나 보다 하세요5. ...
'07.11.14 11:39 AM (125.129.xxx.93)아이가 커갈수록 공부 머리 타고 난다에 백만표입니다.
성실하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6. 선생
'07.11.14 11:43 AM (124.49.xxx.42)정말 걱정했습니다. 돈도 전혀 모르고 아뭇튼 수가 들어가는것은 모두 거부하더라고요.
초 1 초만해도 바보아닌가 고민도 했어요.
지금 잘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 본인이 그러더라고요-- 되데요.
늦게 배운 글씨 더 예쁘게 쓰고 정확합니다. 아이마다 반응 속도가 다릅니다.
속상해하지마시고 느긋한 마음으로 그러나 재미있는 놀이도 도입해서 조금씩 가르치세요.
어느날 갑자기 일취월장합니다.7. ^^
'07.11.14 11:45 AM (116.120.xxx.130)남자아이인가요??
남자애들은 늦는 애들은 한참 늦더라구요
우리도 유독 못하는게 있잖아요
어릴ㄹ적 총명하게보이는애들은 잘 외우고 그게 밖으로 표현이 잘되는 아이라고하더군요
남한테 들은것 잘 기억하거나 어떤 순서를 잘기억해서
재잘재잘 이야기하거나 재현해내는 애들이 똑독해보이지요
엄마 기대치가 최소한 비슷한 또래정도 는 다들 되실거예요
엄마 아빠는 매일 밖에서 놀기만 했어도 혼자 다깨우쳤고 공부안해도 상위권이었으니
그정도는 미니멈 아니냐 하실 수 있지요
그럼 아이가 늘 부족해보여요
그냥 백지처럼 생각하세요
이제 5살.. 용변가리고 지손으로 밥먹고 싫다소리 안하고 유치원 다니고
친구도사귀고 ,,,요것도 참 신통하다 그렇게 맘먹으시고
맘 비우시고 열심히 input 만 하세요
강요마시고 기대마시고
책도 읽어주시고 산책도 많이 하시고 다양한 체험도 시키시고
어느날엔가 다 나타납니다
아이는 지금 속으로 차곡차곡 쌓고 있어요8. ..
'07.11.14 11:46 AM (211.229.xxx.67)아직 때가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환경만 만들어주고 마음음 비우고 때를 기다려 보심이 좋을듯..
9. 이제 그만!
'07.11.14 11:47 AM (61.84.xxx.212)윗분 말씀처럼 지극히 정상적인 아이입니다.
만5세(7세)가 되어야 숫자 10의 개념을 지도합니다.
기억력을 요하는 수세기와 수개념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완전 다릅니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엄마에게 정직하게 계속 표현하고 있지만 무시다하거나 비난만 맞고 있네요
자신감 부터 꺽어지고...
무한한 가능성을 키우며 자라날 당신의 아이가 참 걱정됩니다.
아이는 야단을 치면 칠수록 더 잘하기는 커녕 죄절감만 갖게되지요.
방법은 칭찬 밖에 없는데...
부족해 보여도 절대 비교하지 마시고(어릴적 발달의 속도는 다 달라요)
아이의 현 수준에 맞춰 격려와 칭찬을 해 주면서 조금씩 꾸준히 지도해야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다친 마음을 치유해 주시길...10. 그게
'07.11.14 11:49 AM (123.111.xxx.172)다른데 관심이 많아서 그런가보네요..
관심없는건 옆에서 아무리 가르쳐줘도 흘리더라구요..
뭐에관심이있는지 잘살펴보세요..관심있는데서 출발해서 뭐든 가르쳐보세요,,^^
괜찮을겁니다^^11. ^^
'07.11.14 11:51 AM (221.150.xxx.115)저희 큰애가 그렇게.. 한개 알려주면 한개 까먹고 그랬네요.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인데 작년까지만해도 하나둘셋넷다섯일곱여덟아홉열.. 그랬어요.
저희애 사십육개월 쯤이었을땐, 문자카드 두개 들고
이건 아이스크림이고, 이건 바나나야... 이걸 열번쯤 반복해주고
자.. 바나나 어딨어?? 하면.. ??????????????????????????????????????
이랬습니다. 환장하죠.
저도 천재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보통만, 남들은 이맘때 이건 알더라 하면 그 정도만 해주길
얼마나 바랬게요.
나중에 학교다니면서 시험보면 맨뒤에서 애들 몰고가는 사람.. 그 사람이 내 딸이겠지.
하고 미리 맘 먹고 있답니다.
겨우겨우 한글떼고 입학했구요. 요즘 초등학교는 가나다라 교육이 없으니까
한글안떼고는 입학이 거의 불가능하겠더군요.
입학 한달만에 문장으로 받아쓰기를 하더라구요.
그랬는데, 지난달에 처음 중간고사 (국어, 수학) 보는데 두문제 틀렸답니다.
저희 진짜 파티할 뻔 했잖아요. ㅋㅋㅋ 그래봐야 반에서 이삼십등이겠지만.
아직도 매일매일 받아쓰기 연습해가도 오십점 받을때도 있고, 칠십점 받을때도 있고,
일학기땐 백점 두번인가 받더니 이학기땐 한번도 못 받았답니다. 허허허.
어휘력도 엄청 딸려서 운동회란 말을 아직도 몰라요.
가을에 운동회 하던날 제가 학교엘 갔는데 운동회란 말을 몰라서
엄마, 그날 있지, 엄마 학교에 왔던날... 이래요. 헐헐헐.
위론지 겁을 주는건지..
암튼, 그렇게 좀 걱정스럽던 애도
나이가 차고 머리가 영그니까 다 하게 되더라구요.
너무 걱정 마세요.
전 아직도 얘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뒤에서 전교생을 몰고 다니겠지.. 하는 맘으로 살아요. ^^12. 만 46개월이면
'07.11.14 12:00 PM (58.120.xxx.80)한창 뛰어 놀아야 될나이가 아닌지요?
일찍 시작해서 많이 넣어야 많이 축적되어 많이 나온다.
절대 아니네요.
적당한 때가 있는 법입니다.
지나놓고 보면 그 대 왜 그랬을가 후회되는 일 중에
아이를 다그치는 일이 많으네요.
7살에 한글 읽기공부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아요.
숫자공부도 마찬가지구요.
뭐든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구요.
느긋하게 대하세요.13. ^^
'07.11.14 12:12 PM (125.134.xxx.245)혹시 아이를 테스트해보려는 엄마 욕심을 너무 많이 비치신게 아닐까요.
아이들은 그런걸 알면 입을 다물거든요.
엄마입장에서야 아이가 얼마나 알고있는지 짚어보고싶겠지만, 아이마다 성향이 달라서 그런걸 싫어하는 아이들은 아예 모른척하더군요. 관심없는척하기도 하고..
저도 예전에 나름대로 아이한테 이것저것 물어볼땐 전혀 모르는것처럼 행동하던걸 혼자 놀면서 말하거나 다른 사람한테 말할땐 다 알고있어서 놀란적이 있어요.
엄마가 단순히 놀아주는 의미로만 다가가야한다고 봐요. 교육적인 의미를 넣더라도 아이는 전혀 눈치못채게해야하는데 사실 이거 많이 어렵고 인내심을 요구하는거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즐겁게 놀면서 받아들이는건 엄청나게 흡수하니까 아이스스로 아는걸 말할때까지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14. ㅋㅋ
'07.11.14 12:23 PM (218.53.xxx.227)저희 형님이 예전에 조카녀석이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까먹는다고 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모르면 그냥 두세요...몇달 후에 가르치면 확실히 금방 터득합니다. 아직 때가 아닌거예요...
저는 저희 딸이 까먹고 딴소리 하는 모습도 귀엽던데요...그런 모습을 언제 또 보겠습니까...
자식 예쁜것도 사춘기 되기전에 한때지요...많이 예뻐해주세요...그러면 더욱 열심히 합니다.15. 너무
'07.11.14 12:53 PM (218.39.xxx.186)엄마가 강압적으로 가르치시는 거 아닌가요?..아이들 중 완벽중의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완벽하지 않으면 말도 제대로 안 한답니다..그렇다고 머리가 나쁜 건 전혀 아니지요..엄마가 너무 조바심내지 말고 느긋해 지세요..46개월인데 벌써 부터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해요?..책 많이 읽어주시고 밖에 나가서 많이 놀아주세요..16. 원글님께..
'07.11.14 12:56 PM (203.229.xxx.167)원글님께 주식의선물옵션이나 BS가 뭐고 PL 이머고 텀차지가 뭐고 갈켜주면 열을 갈켜줘도
이해가 안되는 거랑 비슷합니다...
아이들에게 영구치가 나기전에 문자교육을 안해줘도 무방하다고 합니다...17. 제생각이 나네요..
'07.11.14 1:14 PM (203.241.xxx.14)엄마가 시계보는법을 알려주시는데.. 도저히 모르겠는거에요..한 6살쯤 되었던때라.. 기억이 나요..ㅎ 한 몇일 했던거 같은데 하다하다 엄마가 머리 쥐어박고 전 울고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한숨자고 다음날 되니 갑자기 이해가 되었던..^^ 다른 행동발달에 이상이 없는지만 확인해보시고 학습에 관련된건 쉬엄쉬엄 해주세요..18. 라사리아
'07.11.14 1:33 PM (125.251.xxx.226)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려 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발달에는 다 때가 있답니다. 느긋하게 기다리시고 이곳 저곳 견문을 넓혀 주세요.
19. ..
'07.11.14 1:34 PM (218.80.xxx.175)원글님께..님
정말 너무 비유를 잘 하셨네요 ^^
8살짜리 아이한테 머리 쿡쿡 쥐어박으면서 영어 가르치는데, 이게 아니다 싶더군요.
어릴 때 많이, 잘 논 아이들이 커서도 공부면 공부에 푹 빠져서 잘 한다 하잖아요. 지금 46개월이면 엄마와 아이의 애착형성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인지교육보다는 밖에 나가서 같이 공이라도 차고 놀면서 뭐든지 잘한다, 사랑해 말해주고 안아주는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20. -.-
'07.11.14 2:26 PM (211.179.xxx.47)우리아이는 이제 23개월인데 색깔갈켜주는데 정말 제가 환장할꺼같아서 그냥 안갈켜줍니다. 때되면 알것지.. 하면서.. 근데 앞으로가 두려워요..
21. -.-
'07.11.14 2:26 PM (211.179.xxx.47)아참 홈스쿨하는데 책도 다 찢어버렸어요.. ㅋㅋ 저도 같이 찢어서 그날 스트레스 풀었습니다.
22. 저
'07.11.14 2:56 PM (211.192.xxx.23)동네신동이었다는데 구구단 못외우고 5x7=30을 달고다녀서 엄마한테 두드려 맞은 기억도 나요 ^^무조건 남자아이들은 기다리세요,그게 답입니다.
23. 괜찮아요.
'07.11.14 3:11 PM (220.75.xxx.151)때가 있어요. 그 때가 되면 신기하게 다 깨우칩니다. 그전엔 아무리 가르치려해도 안돼더라구요.주로 남자애들이 많이 그렇구요. 걱정마시구요 지금 아이가 관심있어하는것에 집중해주세요. 괜찮아요. 다들 그래요. ㅎㅎㅎ
24. 일부러 로긴
'07.11.14 5:55 PM (218.49.xxx.62)했어요..울 아들내미..지금 49개월입니다...
원글님 아이하구 똑같아요..게다가 말도 느리고..ㅠㅠ
정말...아이가 바보가 아닌가 고민많이 했습니다..
인지도 느리고 해서..남들은 영어니..뭐니..시킨다는데..
시켜봐야 스트레스만 쌓이고..돈만 아까울것같아 기다리고 잇는 중입니다..
저번엔 경계성 지능이 아닐까 싶어서..어린이집 선생님께 상담도 한적이 있어요..
근데...선생님이나 원장님...전혀...걱정 말라더군요..
오히려 이 아이가 천재성을 가진 아이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하신다고..
그래서...그냥..울 아이 천천히 크는 아이구나 싶은 생각으로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송유근이나...아이슈타인..에디슨..어렸을땐 다들 바보라고 했다지요..그래서 괜히..이런 사람들에 빗대어 위안해봅니다..)
요즘 어려서부터 사교육 많이 시키는데...
울 아들내미 이제 학습지 시킨지 2주 됩니다..말하자면 첫 사교육이지요...
걔 여동생 26개월 됬는데요...같이 나란히 앉아서 배우면..
여동생은 신기하게도...똑같이 잘 하더군요..ㅠㅠ 정말 비교되죠..(거의 레벨이 같다는...ㅠㅠ)
그래도...그냥..내년 일년도 남았고..느긋하게 기다리자...싶어요..
댓글 많이 달아주신 분들 의견 보니..제가 더 위안이 됩니다..25. 박사
'07.11.15 12:46 PM (211.237.xxx.31)제동생 초등학교 들어갈때 까지 말도 잘 못해 언니 소리도 못했습니다.
오즘싸개 였습니다.... 근데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서 공부 트이니 지금 물리학 박사 입니다.
공부도 사람마다 다르고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하나를 가르치면 하나를 알고 둘을 가르치면 둘을 아는사람 있고, 600번을 가르쳐야 아는 사람이 있답니다. ... 계속 600번을 가르치니 어느날 601개를 알더랍니다...26. 원글이
'07.11.18 7:58 AM (124.54.xxx.153)늦게나마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난날의 저를 반성합니다.
답답해서 글 올렸는데 이렇게 많은 댓글이 올라올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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