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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지저분하면 아무렇게나 하고 가도 되는건가요?

... 조회수 : 3,612
작성일 : 2007-11-10 00:34:11
제가 뭐 그리 깨끗하게 하고 사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돼지우리처럼 사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잡지에 나오는 집 모냥
밖에 아무것도 없고 모델하우스 처럼 그리못산다 해도
걸을때마다 발끝에 뭐가 걸리적 거리게 그렇게 사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놀다가 정말 한발자국 뗄 수 없게 그렇게 어지럽히고 그냥가도 되는건 아니지 않나요?

저는 놀러가면 나올때 장난감이랑 가지고 놀던 것 정리하고 나오거든요.
아이랑.

그런데 그 언니는 항상 그냥 가네요.
저녁도 그냥 시켜먹으면 편한데 꼭 밥해서 먹어야하고...
그럼 설겆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게 아닌지...

제가 만삭이거든요.
지난번에 같이 놀러온 엄마가 설겆이하고
갈때 장난감 정리하니까 그때 잠깐 그러고.

그 뒤로는 안좋은 빛으로 설겆이 하면서 저더러 옆에서 헹구라고 하고..
아이가 놀면서 어지른건 쳐다도 안보고 그냥 가네요.

가고 나서 둘러보니 온통 그 아이가 색칠하고 색연필 여기저기 다 빼놓고
장난감 어질러놓고...
뒷정리 하려니 열이 화악 받네요.

저는 일부러 좀 보라고 그 엄마네 집 놀러가서 청소기까지 돌려주고 왔는데...

우씨. 어차피 출산하면 당분간 못보겠지만
집으로 별로 불러들이고 싶지 않네요.
IP : 222.236.xxx.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10 12:42 AM (222.100.xxx.178)

    아니요, 경우없는 사람이예요
    다른 사람이 집안일 해주는걸 싫어하는 성격의 집주인이면 몰라도
    자기 아이들 같이 놀게 했으면 치우는것도 같이 하는게 예의죠.
    게다가 만삭이면 그정도는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데..........
    저나 제 주변은 서로 그렇게 지내기때문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놀랍네요.
    저라도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겠어요

  • 2. 기본이..
    '07.11.10 12:53 AM (117.53.xxx.107)

    거기다 만삭이신데..
    기본이 안 된 분이신것 같아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좀 거리를 두고 지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3. ...
    '07.11.10 1:00 AM (211.201.xxx.88)

    그런 거 모르는 사람들 있어요~
    나쁜 맘이 아닐 수도 있어요~
    평소에 습관이 그런 거지요~
    원글님과 안 맞는 분일 수 있어요~
    거리를 두는 것도 정신 건강상 나쁘지 않겠지요?

  • 4. 아니예요
    '07.11.10 1:03 AM (58.230.xxx.177)

    전 아무리 친해도 그집에서 식사대접 받은 걸로 끝내지 설거지까진 싫어요.
    장난감이나 어질른 것 잠깐 치우는 건 괜찮아도 친하다고 주방에 들어가서
    설거지하는건 여러명이 함께 먹고 합심해서 하는건 몰라도 일대일로 가서
    그러긴 싫네요. 그리고 만삭인 사람이 해주는 음식을 미안해서 어찌 먹습니까.
    불러다 해주지 못할 지언정.

  • 5. ..
    '07.11.10 3:06 AM (124.61.xxx.96)

    청소기 돌려준다고 뭘 알기나 할까요.
    사람사이에도 늘 받기만 하는사람이랑 해주는 사람이 있는거 같네요.
    그 분 원글님네 오면 애들 막놀고 안치워도 되고 밥먹은거 뒷처리
    안해도 원글님이 괜찮다고 생각한건 아닌지...
    어느날 몸도 힘든데 애기놀던건 치우고 가라고 애기한테 넌지시
    말씀해보시던가,
    아님 님도 그분댁 가셔서 맘껏 어지르고 놀다오세요.그럼 뒷처리 하는 심정을
    알런지....저도 민폐 끼치는건 딱 질색이예요.

  • 6. 예의
    '07.11.10 3:42 AM (222.98.xxx.175)

    그 언니라는 분이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분 같습니다. 앞으로 상종마세요. 그 사람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를테고 님은 계속 열받을테니까요.

  • 7. ...
    '07.11.10 7:04 AM (121.136.xxx.227)

    저도 아니예요님과 비슷한 성격이에요.

    처음에는 저도 설거지를 하는 편이였거든요. 동네 엄마나 친구집에 가서
    음식을 먹게 되면요. 음식을 차린 사람과 치우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
    이게 제 모토라서 ^^

    근데요, 그게 좀 요상하더라구요. 정말 여러명이서 같이 하는게 아니라
    한명만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짧은 순간이지만 파출부 된 기분이 들어요.
    어느 집에를 가도 엄마들 중에 꼭 설거지를 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처음에는 착한 사람이라고 여겼지만 나중에는 으레 당연한 일처럼
    여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다른 사람들 오면 설거지 손 못대게 해요.
    제가 눈치껏 잠깐 잠깐씩 치우면 아줌마 손님들 가고나도
    주방이 쉬 치울만하게 어지러져있어요. ^^

  • 8. 저도
    '07.11.10 9:26 AM (61.77.xxx.240)

    아니에요. 님과 비슷합니다.
    사실 전 다른 친구들보다 남의 집 방문할때 무척 신경쓰는 편이에요.
    비유를 하자니 원글님과 약간 다른 점이 있네요.
    음. 지금 결혼해서 살고 있는 곳은 아는 사람이 없고 맞벌이라 근처에 찾아갈
    친구집이나 놀러오라고 할 친구가 근처엔 없구요.

    대신 서울이나 지방쪽으로 친구들이 있어요.
    헌데 정말 저도 친한 친구 한 집에 오랫만에 놀러가거나 하면 꼭 뭐든 도와주고
    치워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걸 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친구를 보러 먼 거리에서 나를 찾아와 준다면 저는 당연히 제가 뭐든 대접하고
    뒷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하지만 보통 제가 친구 집으로 찾아가게 되면
    제가 좀 많이 도와주는 편이긴 했어요.

    헌데 그 친구는 원글님처럼 만삭인 친구도 아니고 물론 백일지난 아이가 있긴
    햇지만 먼거리에서 일부러 얼굴보러 찾아간 저한테 (제 신랑도 같이 갔었거든요.) 뭐 좀
    만들어 달라고 하질 않나, 설거지 좀 해달라고 하질 않나.. 좀 그렇더군요.
    아무리 친구라도 먼거리에서 온 친구한테 그런걸 꼭 시켜야 하나 싶더라구요.
    근데 그친구는 꼭 다른 사람한텐 ( 가까이 살고 맨날 어지르는 사람들) 치우란 소린
    하지도 못하고 가고나면 꼭 저에게 전화해서 짜증을 부리더라구요.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치워주고 챙겨줬더니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서 손님으로 초대를
    해놓고도 시켜먹는 습관이 되는 사람도 있더랍니다.

    물론 원글님은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자주 오면서 만삭인 원글님 힘들게 하는거라
    근처에 산다는 그 언니분이 좀 생각이 없는 듯 하지만.
    손님의 입장으로 가게 되면 사실 그 집의 집안일 하고 싶은 생각이 없긴 하더라구요.

  • 9. 싸가지
    '07.11.10 10:03 AM (125.188.xxx.200)

    기본 안된 사람 맞습니다...굳이 친해지지 마세요.
    제가 만난 엄마들은 잘 놀았다면서 다 치워주고 정리해주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그집 가서 놀면 싹- 치워놓고 옵니다,. 청소기 돌리구요.
    딴 엄마들 다 치워주는데 그래도 지 애만 달랑 들고 가는 엄마 있습니다.
    그런 엄마는 정말 성격이....저밖에 몰라요...
    몇번 그러길래 그집가서 놀면서 하나도 안치우고 왔더니
    자꾸 우리집에만 놀러와서 뭉개려고 하길래 안친합니다.
    솔직히 3살 5살 둔 엄마들 얼마나 피곤합니까.
    그런데 그집 애들까지 뒤치닥거리 할려면 아무리 외로워도 사양할랍니다.
    웃긴게....자기집은 시어른이 자주 들이닥치기 때문에
    자기집에서는 못논다나요?
    그 아줌마 온동네 왕땁니다요.

  • 10. 원글입니다.
    '07.11.10 6:00 PM (222.236.xxx.17)

    ... 사람들이 다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군요.

    댓글보고 저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일한번치루고 나니 그때문인지 원래 몸이 안좋은건지...
    계속 몸이 너무 아파서...

    일단은 그 언니를 좀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휴~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게 참 쉬운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 11. 저희
    '07.11.10 10:19 PM (211.176.xxx.171)

    집엔 저희 꼬마 없을 때도 애 둘을 데리고 오더니 단 1시간만에
    저희 아이 방을 바늘 하나 꽂을 틈도 없이 어질러 놓더니
    그냥 샤악 가더라구요...
    그런 사람하곤 친구 안합니다.
    그 뒤로도 놀러 온다길래 안된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평생 볼 사람도 아닌데 그 사람의 뒷 말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신경 안쓰고 안면 바꾸고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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