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아래 느린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글을 보았습니다. 어쩜 이리 우리아이같은애가 많을까요? 그런데
학교에 가면 왜 우리 아이가 가장 느릴까요? 이런 애들끼리 모여있으면 우리애도 평균은 되었을텐데.
지금 초등3년인데 유치원 3년까지 합해 6년내내 반에서 제일 느린 아이에요. 밥도 제일 늦게 먹고, 정리도 제일
늦게하거나 거의 못하고, 학원에서도 제일 느리고. 아이는 별로 스트레스 안받는데, 거의 최우등모범생과였던
엄마는 아주 속이 문드러집니다. 꼼꼼해서 느리면 이해라도 가요. 덜렁덜렁, 산만. 안그래도 느린애가
학교도 두번씩 가요. 왜냐? 하도 놓고 오는게 많아서요. 밥도 늦게먹어서 늦은 벌로 청소라도 하면 남들보다
1시간씩은 늦게 집에 오지요. 그래도 담임선생님이 너무 좋으셔서 아이의 죄(?)는 벌하되 아이는 미워하지
않으시네요.
이거 시간이 가면 조금 나아질까요? 하긴 유치원때는 9시30분 셔틀시간도 못맞춰서 선생님이 집까지 오시는 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8시반이면 학교로 출발해요. 아직도 먹는게 느리긴 하지만 자기가 배가고프면 가끔은 허겁지겁
먹는때도 있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학습까지 느리지는 않다는 거에요. 물론 느려서 수업중 제출할 것을 제대로 못하지만 그래도
담임선생님께서 학습능력은 우수하다고 해주시니까요. 제가 잘못키워서 그런걸까 생각하면 또 그건 아니에요.
밑에 아이는 너무 빠릿, 반듯하거든요.유치원에서도 나무랄데 없는 아이라 하고(모든애한테 그러려니 했는데,
잘못해서 다른아이 알림장이 우리아이편에 와서 봤더니 다른아이는 지적도 많더라구요).
느린아이 엄마들 가끔 글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왜 우리애만 이럴까 하다가 이런 글 보면 나만이 아니구나, 더
기다려줘야되는구나 하고 생각을 다잡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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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많을까요?
느린아이맘 조회수 : 561
작성일 : 2007-11-01 09:15:56
IP : 124.56.xxx.1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 경우
'07.11.1 9:25 AM (218.51.xxx.176)4학년되니까 좀 좋아졌어요. 그 또래에 비함 아직도 갈길이 구만리지만. 잔소리해도 귓등으로 듣고 저만 스트레스에요. 똑같은말 열번씩은 하나봐요. 오늘도 밥먹어라 옷입어라 흘리지마라....지도 내공이 쌓여서 잔소리해도 뚱~~하고. 암튼 좀 나아지고 있어 다행이죠.
2. 저의 아이
'07.11.1 10:00 AM (210.97.xxx.143)1학년 입학하고 선생님이 번호를 부여하셨습니니다.
확인차원에서 1번부터 일어서서 자신의번호 이야기하라고 하셨는데
우리 아이 말이 자기 번호에 일어나려는데 선생님이
'몇번, 누군데 안 일어나'하시며 화를 냈답니다.
아이 말로는 분명 일어나려고 엉덩이를 들었다네요
우리 아이는 일어나는 중이었는데
행동이 굼떠서 선생님은 앉아있는 줄 알았나 보더라구요ㅕ
울고불고 야단났어요.
하여간 그 아이
행동은 굼뜬데 공부는 진득하니 하더라구요
매사에 빠릿빠릿하지 못하니
일어나는게 귀찮다하더라구요
공부하다가 쉬는게 책상에 그대로 앉아 있어요
전 일어나서 왔다갔다 하라 하니
귀찮다하네요
진득하니 엉덩이 붙여 공부는 잘합니다
좋은 점 많이 있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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