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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젠 전업 그만하고 돈 벌러 나갈까 봐요..ㅠ.ㅠ

우울..ㅠ.ㅠ 조회수 : 1,539
작성일 : 2007-10-27 23:50:52
오늘 오후에 시누가 전화했네요.
다음달에 시부모님 결혼 50주년인데 여행 보내드리기로 했으니까 100만원 내라네요.
그래서 그냥..넵.. 알겠습니다.. 했지요.

그런데 끊고나니.. 한심 맞아요.
우리 돈 없거든요.
남편 나름 시댁 6남매중 가장 공부 잘했다는 막내.. 소위 S대 출신..
그럼 뭐하나요? 그냥 평범한 대기업 샐러리맨..그냥 한달 평균 급여 250만원쯤 됩니다.

남편 형제들은..  다들 돈 잘 법니다. 공부만 남편이 젤 잘했지.. 돈버는 재주는 따로 있나 봅니다.
그중 어느 형제는 연수입이 억단위고요..
우리랑은 비교도 안되요, 그냥..

저는 그냥 전업주부구요..
사실 이 남자랑 결혼할 당시.. 나름 잘나갔었는데.. 절대로 주말부부는 해선 안된다는 시부모님 말씀때문에.. 걍 포기하고 집에 들어앉았습니다.
아이 둘 낳고 키우느라.. 솔직히 아직까지는 정신이 없습니다.
작은애 돌 지난지 얼마 안되었어요.

솔직히 작은아이 낳기 전까지는 그다지 낭비하고 펑펑 쓰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허리끈 졸라매면서 살지는 않았었던거 같아요.
그냥 저냥.. 먹고 싶은 과일은 안 아끼고 사 먹었고..
돈 없어서 고기 사먹을거 못 먹고 지내지는 않았지요.
그런데.. 작은아이 낳고.. 더불어 큰아이 유치원 보내면서.. 급격하게 힘듭니다.
아직 학원은 안보내는데.. 여기다 학원까지 보내면 정말 어찌 살아야 하는지..ㅜ.ㅜ

적금이다 보험이다 이것저것 많이 들은거 같아서, 할수 없이 지난달에 몇개 짤라냈습니다.
적금도 평소 보다 적게 넣기로 했구요..ㅠ.ㅠ
그런데도.. 돈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갑자기 백만원..한숨이 다 나옵니다.
이번달에 보너스 들어오는 달이라 다행히 이것저것 낼거 내고 통장 잔고 140만원 남아 있어요.
거기서 백만원 꺼내 쓰고 나면.. 남은걸로 담달까지 먹고 쓰고.. 더구나 담달에 보너스 안나오면.. 뭘로 메우나요??

마이너스 통장도 없습니다.
하나 있는데.. 남편이 저 몰래 누구누구 빌려줘서.. 꽉차있어 이럴때 급하게 융통도 안되네요.ㅠ.ㅠ

한심 맞네요.

정말.. 이젠 저라도 나가 돈 벌어와야 겠습니다.
애들 사교육비때문에 파출부라도 뛴다는 얘기..남 얘긴줄 알았습니다.

지금 우리 사정을 생각하니.. 우울해서 잠이 안옵니다.
지방에서 살고 있는 우리 집.. 겨우 1억 3천짜리 하나 사는거.. 그나마 하루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떨어지는데..
애들은 크고 해서 좀 넓혀서 이사 가고 싶어도 엄두가 안나는데..
친정 언니는 이번에 10억짜리 아파트 분양 받았다고 그러고..
몇년전에 우리랑 같은 시기에 3억 주고 산 집이 지금 6억 5천인데 더 안오른다고 징징 거리니.. 참나..

도대체 여태 뭐하고 살았나 싶고..

오늘 두산 야구 졌다고 저녁 내내 짜증 만땅 부리다가 혼자 승질 부리면서 자고 있는 남편..
괜히 미워 가서 뒤통수라도 확 후려쳐줬으면 좋겠네요.
어휴~ 증말!!!
IP : 122.34.xxx.19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7.10.28 12:15 AM (211.58.xxx.250)

    저희집도 시엄니 칠순때 여행 보내드리자길래 돈이 없어 고민하다 결국 적금 깼어요.
    시집에 들어가는 돈은 무슨일이 있어도 내놔야 하니까요^^;;
    (그래도 원글님은 딸들이 돈을 내나 봐요. 저희집은 딸들이 오히려 더 여유있게 살지만 오롯이 아들 둘이서 한분씩 부담했어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가끔 있는 일이면 그냥 내놔야지 어쩌겠읍니까.
    좋게 생각하고 기분 푸세요.

  • 2. ...
    '07.10.28 8:00 AM (122.34.xxx.69)

    생활비가 빠뜻할땐 남편이 경제권을 가지고 있는게 속이 편해요
    저도 빠뜻한 생활비로 빚도 없이 몇년 살아줬더니..고작 한다는 말이 적금도 안하면서 왜 매달 돈이 이리 드냐 라는 대답이더군요...다른 사정으로 남편에게 경제권 넘기고 저는 생활비 받아 쓰는데 사실 그래도 돈이 어디로 가나 매달 빠듯해도....님처럼 큰 경조사 있을때 시댁 문제로 신경 안쓰니 넘 좋아요...아들이 알아서 하니 아들한테 받으세요,,라는 식으로 하니 좋던데요 ㅋㅋ...돈이 뻔하니 효자 남편인데.. 알아서 경조사 돈 들어가는거 과지출 안하고 살더군요... 님도 힘내세요....

  • 3. 호박넝쿨
    '07.10.28 11:40 AM (61.104.xxx.79)

    사정을 말씀드리고 안 내시든가, 반만 부담하시면 안 될까요?
    넉넉한 형제분이 조금 더 부담하셔도 될 것 같은데..
    아님 부모님 여행경비를 조금 줄여서 드리든가..

    힘들면 힘들다고 당당하게 말하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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