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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 정말 왜 사는지...

결혼후회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07-10-07 21:14:45
남편과 부부관계 없음 10살 5살 아들만 둘
남들이 보기엔 자상하고 딴 짓 안 하는 남편이지만 정말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거기다 고집도 있고 절대 내편 아님 무조건 시부모편  
대화도 해보려고 10년동안 해 봤지만 맨날 그 자리만 맴돌다 끝나는 이야기

요즘 결정적으로 결혼 후회하는 일은 자꾸 생활비 허투로 쓰는 것은 아닌 지 의심까지 합니다. 그동안 하지 않던 악세사리를 하면 새로 사지 않았는지 웃으면서 농담처럼 하지만 매번마다 그런 식입니다.

신혼초에 약속했어요. 결혼 10주년에 큰 선물을 해 준다고... 저는 여행비용을 마련하기로 하구요, 여기서 큰 선물이란  그 당시 명품 보석이라고 했지만 저 그걸 바랄만큼 여유있거나 간 큰 여자아니랍니다. 단지 큰 아이 이름을 걸고 약속했기에 10년동안 적어도 노력을 해 주길 바랬죠. 그래서 명품 보석 못 사줘 미안하다고 하지만 행복하다고 두손 꼭 잡으면 말해 주길 꿈 꾸며 결혼 10주년을 기다렸답니다. 그러면 제가 모은 여행경비로 여행이나 가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인간은 그 약속은 아무 것도 아닌 양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저는 그 마음에 너무 실망했어요. 오히려 저를 사치스런 여자로 말하는군요. 그리고 자기에게 뭐 해준게 있어서 그러냐고 하네요.

참 허망합니다. 근본적으로 남들이 보기엔 제게 잘해 주는것 같지만 그건  그 사람 성격이 모든 이에게 다 그래요.
결코 아내이기때문이 아니죠. 어떨 때는 남 보다도 매정하죠. 부부싸움하면 절대 먼저 말 안합니다.

저는 아무리 자식이 중요하다지만 부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자식에게 올인합니다만 부부간의 정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제 남편의 일순위는 큰 아이입니다. 저도 남편과 같습니다다만 부부와 자식은 별개의 선상으로 놓고 생각하잖아요. 남편은 안 그래요.

부부관계  이것도  할 말 많습니다. 10년동안 대화로 노력했지만  짜증만냅니다. 저 밝히는 여자 아닙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건 부부의 의무이기도 하고 기본 권리아닌가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맞습니다.

이젠 남편과 큰 아이 다 싫어요. 큰 아이도 아주 매정한 성격이고 요즘 말도 안듣고 둘째는 남자 아이지만 참 따뜻합니다. 저는 둘째때문에 살아요. 오늘 일요일 날씨 좋았지만 남편은 큰 아이 공부 가르친다고 하루 종일 큰 아이 방에 있었어요. 3시까지 점심도 먹지 않구요. 저는 청소 빨래 작은 아이와 함께 힘들었답니다. 큰 아이만 당신가족이냐고 했더니 질투할 걸 하라네요. 이게 말이 됩니까?

어떤 분들은 배부른 투정이라고 하실 지도 모르지만 저는 아무 대화도 관계도 느낌도 없고 더구나 서로의 약속에 미안함도 없이 마치 어느 누구와 살아도 괜찮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사람과의 10년 생활은 숨막힙니다. 또 생활비 많이 쓴다고 눈총까지 받아야 하는 이 상황 참 처참합니다. 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결혼 10년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삶의 의미도 재미도 느낌도 없어요. 제가 사치부리는 건가요?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59.13.xxx.1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0.7 9:30 PM (61.34.xxx.88)

    6년찬데 까마득하긴 마찬가진거 같습니다. 짠돌인 울 남편 부자 소리 듣긴 글렀고 죽기전에 해외여행 한번이나 갈 수 있을란지?

  • 2. 처음부터
    '07.10.7 9:41 PM (125.188.xxx.20)

    똑같이 하는걸로
    그리고 친정에 하는걸 당연시해버리면 상대방도 그러려니합니다
    시부모나 친정부모나 항상 똑같은 선상에 두고 하세요
    당연 똑같은분들 아닌가요?
    내자신이 괜히 미안해하고 우물쭈물하면 상대방도 그걸아니
    모든것은 당당하게!!!
    내가 돈을 벌든 전업주부든!!!

  • 3. 에효...
    '07.10.7 10:58 PM (211.49.xxx.38)

    저도 10년이 되어갑니다만.............갈수록 실망스러워 제맘이 너무 힘드네요....정말 까마득해요......

  • 4. 우리랑
    '07.10.8 10:17 AM (211.221.xxx.197)

    똑같네요...
    결혼 8년차,
    남들보기엔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고, 그런데 숨막혀 죽을것 같아요.
    부부관계는 당연히 없고, 내가 말안시키면 한마디도 안하고 지내요.
    그리고 나한테 쓰는 돈 넘 아까워해요.
    눈꼽만큼의 애정도 없는것 같아요.
    요샌 바람피우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 5. 결혼10년차인데요.
    '07.10.8 10:40 AM (155.230.xxx.43)

    남편들이 왜 아내가 쓰는 돈을 아까워 합니까?? 정말 이해 안되네요.
    지들이 해 준게 뭐 있다고.. 쓰라고 해도... 부인들이 알아서 아껴쓰는데..
    꼭 표시 내가면서.. 아까운척 하는 꼴들이 정말...이궁~

    저런 남편들 어디 확~ 몰아서.. 정신교육 시키는데.. 없나요...??
    정말 짜증스럽습니다...

  • 6. 저도
    '07.10.8 6:59 PM (125.129.xxx.232)

    저랑 너무 똑같네요.
    부부관계 안하는거에 대해서 대화하려고 하면 밝히는 여자 취급하면서 심한 모멸감을 줘요.
    남들앞에선 얼마나 다정하게 대하는지 몰라요.
    근데 둘만 있을때에는 아예 얘기 안해요.싸우면 무조건 집 나가서 며칠씩 안들어오는거 제가 잘못했다고 사정해야 들어와요.
    제가 텔레비젼 보면서 맛있는 거 나오면 먹고싶다고 말만해도 짜증을 내요.
    왜이리 먹고 싶은게 많냐고요.사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먹고싶다고 얘기만했는데..
    음식점에 가서도 무조건 싼 메뉴만 먹어요.비싸다 싶으면 그냥 나오고요.
    그런 사람이 자기 부모형제한테는 돈을 펑펑 써요.
    정말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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