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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건 넘 심하지 않니?

부모 포기 각서 조회수 : 5,716
작성일 : 2007-10-07 13:53:47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도록 온갖 뒷바라지 한 죄 밖에 없는데..

과외 선생님 붙여 달래서 아들 뜻대로  해주었고
공부중에 붕어빵 타령해서 쏟아지는 비 맞아가며 바람같이 달려가서 붕어빵 사다 책상 앞에 갖다 바쳤고
나뚜르아이스크림, 던킨 도넛 타령에 밤중에 나가서 코 앞에 갖다 바쳤고

혹여 감기라도 걸려 시험 망칠까 싶어  잠자는 너 이불 덮어 주려고 애미는 자다 말고 네 방 들여다 봤고
아침에 일어 나기 힘들어 하는 널 위해 장터에서 청송 사과 주문해서 쥬스 만들어 먹이고
위에 부담 안주는 식단으로 짜려고 애미 머리,손  쥐나게 신경썼고

스트레스 안 주려고  ....
각종 TV 프로그램 놓치지 않고 보는 아들을 보면서도  
목욕하고 공부 한다는 넘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 휴대폰 게임하느라 30분 넘게 앉아 있을때도
목욕은 30분 넘게 물소리 내는 아들이 공부는 30분도 채 넘기지 못하고 들락달락 하며 먹는것만 축내다
결국 잠자는 시간이라고 홀랑 이불속으로 들어 가는 널 보면서도
애미 속은 부글거리고 끓어 넘쳐도 조용하고 나긋하게 웃으며 대해줬는데..

이 애미도 네  엄마이기전에 사람이거든..
이런 애미 뒷바라지에도 개떡같이 본 시험 점수를 보면 무슨 생각 들겠니?
오늘 아침 밥 먹는 네 수저를 뺏고 싶었고
헤헤 거리는 네 얼굴조차 징허게 보기 싫고
부모 포기 각서 같은것 있음 쓰고 싶은  애미 맘 알기는 하니?

제발...
내년에는 임원 선거에  나가지 좀 말아줘라
한달에 한번 반대표  모임에 나가면 니 애미 심하게 쪽 팔리는거 모르지?
대화에 낄 수조차 없단다.

아들아..

이 애미도 가을 타서인지 피부도 논 바닥같이 갈라지는것 같고
속상할땐 집 팽개치고 혼자만 훌쩍 어디로 가고 싶단다.
이럴때 아들이 잘해주면 그게 최고의 영양 크림이고 생활에 활력소 아니겠니?

다음 시험에는 잘~~해보자
화~~이~~링~~~

IP : 218.234.xxx.159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7.10.7 2:10 PM (219.249.xxx.216)

    혹시 나의 미래?

  • 2.
    '07.10.7 2:17 PM (222.234.xxx.201)

    참을 인이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헸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단다
    이 땅에 아들, 딸들아~~~~

  • 3. 나도요.
    '07.10.7 2:23 PM (61.38.xxx.69)

    시험기간인 지 밥챙기줄라고
    이때껏 벌서며 스파게티거리 챙기고 있었더니

    밖에서 밥 먹는다고 나갑니다.
    에효.

    우짜쓰까나.

  • 4. 지도요
    '07.10.7 2:32 PM (124.216.xxx.183)

    시험기간 밥 챙겨먹일려고
    좋아하는 선짓국 해놓고 기달렸더니만,,

    사먹는 답니다
    올라오기 싫어서

    저도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 5. ....
    '07.10.7 3:37 PM (61.76.xxx.110)

    어릴때는 나무라기라도 하지 정말 중이상 되니 나무라기도 힘듭니다..
    사춘기라 엇나가지않게 좋게 좋게 이야기해야하고...
    정말 시험은 떡같이 봐놓고도 시험공부에 힘들었으니 오늘 하루 푸지게 놀아야 한다고 나갔습니다...어서 어서 커서 독립만해라 그생각으로 지냅니다...
    그래도 막상 다 커고 나면 아쉬우려나???
    지금은 도저히 아닌데...

  • 6. ㅋㅋㅋ
    '07.10.7 3:58 PM (222.111.xxx.136)

    제가 아는 엄마...
    아들과 웃으며 이별 하는게 소원이라고...
    모두 뒤집어지게 웃었지만 모두 공감...ㅜ.ㅜ

  • 7. ㅎㅎㅎ
    '07.10.7 4:11 PM (121.129.xxx.24)

    어제, 오늘 이틀을 늘어지게 쉬고 계시네요..울집도...
    정말 미친답니다.

  • 8. ....
    '07.10.7 4:11 PM (220.93.xxx.143)

    포기 했습니다.
    지 밥벌이는 있겠지 ...하구요

  • 9. 온화
    '07.10.7 4:43 PM (211.178.xxx.180)

    해달라는 데로 다 해주지 맙시다. 해주고는 슬픈 감정 밀려오는 거 이게 엄마의 마음아닙니까?
    어차피 엄마품에서 떠날 애들이라 생각하고 마음 비웁시다. 그래야 나중 고부갈등도 덜할 것 같은데요.
    아들도 있고 딸도 잇는 엄마에요.
    시모와의 갈등얘기들어보면 딸시집보내기 무서워요.
    너무 잘해주다보면 아들에 대한 애정으로 며느리 밉다고 하던데요.

  • 10. ^^
    '07.10.7 7:59 PM (211.200.xxx.28)

    저는 하루빨리 며느리에게 인수인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삽니다ㅠㅠ

  • 11. 정말
    '07.10.7 8:07 PM (121.53.xxx.175)

    방갑습니다. 저는 저만 이렇게 고생하는 줄 알았습니다.

  • 12. 꼭 ~
    '07.10.7 8:32 PM (125.133.xxx.175)

    너 같은거만 나와라 라는 저주문을 입에 달고 살아요.
    정말 속터져요...
    공부하라고 소리 지르면 침대에서 책만 들고 멍청한 얼굴로 앉아 있어요.
    한시간이 지나도 그 페이지....
    그렇게 세시간을 하면 뭐합니까?
    정신이 출장가셨는데요....

    정말 이다음에 뭐가 될지 걱정되요.-.-

  • 13. ....
    '07.10.7 9:20 PM (61.76.xxx.114)

    정말 부모포기 하고파요
    가슴이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공부를 게을리 한 후유증 겁나게 겪는중

  • 14. 세월이 약
    '07.10.7 9:51 PM (220.94.xxx.226)

    그래도 공부못하고 잘하는거 없는 아들만 결국 내아들 된다던데요??
    다~잘하면 나라아들이고 .... 돈 잘벌면 장모아들 이라네욤...

  • 15. ........
    '07.10.7 9:57 PM (124.50.xxx.35)

    저 같은 분 여러분 계시군요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터지고 울화가 치밀고....
    아침에 깨울때부터 저녁에 불끌때까지 하루하루
    천당과 지옥을 오갑니다.

  • 16. 에효
    '07.10.7 10:08 PM (124.50.xxx.185)

    저희 집도 엄청 망안듣는 놈 하나 있네요.
    초4가 되더니 느무 말을 안듣고 반항을..
    앞날이 감깜합니다.ㅠ.ㅠ
    무작정 혼만 낸다고 될일도 아니고 ..머리가 커갈수록 어렵네요.

  • 17. 이런..
    '07.10.7 10:22 PM (58.234.xxx.147)

    울 아들녀석 이제 6살인데.. 글과 꼬리글 보니.. 앞날이 캄캄해지면서..
    걱정이.. ㅋㅋ 곧 저도 저럴 날이 오겠져?? ^^

  • 18. *^^*
    '07.10.7 10:25 PM (121.144.xxx.236)

    아주 * 도 닦고 사시는 마님들 많이 계시죠...^^

  • 19. 배랑이
    '07.10.7 10:35 PM (58.224.xxx.215)

    정말 동감하는 글이여요~~ 울집도 아들만둘~~
    갈수록 다루기가 더 힘들어 지는것 같아요 성질같아서는 패버리고 싶은데
    참을 인자 과다사용으로 쓰러질것 같아요

  • 20. ㅋㅋㅋ
    '07.10.7 10:46 PM (211.218.xxx.94)

    학부모의 고충이 절로 느껴지네요.
    저도 분명히 그랬을텐데 저희 엄마 82쿡도 없을당시였고
    어떻게 해소하셨을까요?
    뒷산에 올라가 소리지르던 여자가 혹시... ㅋㅋ

  • 21. ㅋㅋ
    '07.10.7 10:51 PM (211.117.xxx.84)

    미래의 제모습인것 같군요...

  • 22. 꼭~님
    '07.10.7 11:05 PM (203.130.xxx.55)

    공부가 다~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들에게 저주문을 입에 달고 사시다니요
    그냥 하시는 말씀이신줄은 알지만 읽기가 좀 그렇군요
    아이공부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시는 분들..
    병원에 한 번 가보세요, 새파랗게 젊은 애들이 불치병에
    걸려 누워있는 애들 많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아끼고 사랑해줍시다.

  • 23. 그렇게
    '07.10.7 11:46 PM (124.53.xxx.152)

    키운아들 장가 보냈습니다.너무나 편하고 너무나 홀가분합니다.
    깨가 쏟아지는지 소식도 뜸하고...8.15해방처럼 외칩니다.대한독립만세!!!
    며늘아이 너무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내가 하던일 몽땅 가져갔으니까요...

  • 24. ...
    '07.10.8 12:39 AM (211.201.xxx.87)

    저도 아들땜시 하루도 소리 안지르는 날이 없습니다.
    어찌나 청개구리인지요~
    하루내내 만화책만 붙들고 사네요~
    숙제 관심도 없구요~ 같은 말 스무 번 해도 안 듣습니다.
    이런 아들 나도 빨리 장가 보내고 싶어요~ㅋㅋㅋ

  • 25. 잠오나공주
    '07.10.8 12:51 AM (221.145.xxx.77)

    결혼도 하기 전에 겁나요...
    잉~~ ㅠ.ㅠ

  • 26. 저도
    '07.10.8 2:10 AM (125.132.xxx.90)

    겁나요..흐흐흐...

  • 27. 그렇게님
    '07.10.8 8:30 AM (211.215.xxx.198)

    덕분에 또 큭큭거리며 웃었어요 ㅎㅎㅎㅎㅎㅎ

  • 28. 자식은
    '07.10.8 9:58 AM (211.205.xxx.174)

    부모를 만들어주는 스승인가 봅니다.
    아이들이 아니면 어찌 그리 나를 죽이고 나를 누르고 나를 다스리며 살수 있겠어요.
    아드님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나보네요.
    그럼 걱정마세요 엄마의 사랑과 희생이 아이의 자신감과 삶의 문제 해결능력의 믿받침이 되니까요. 학창시절 공부가 다 인거 같지만 학교 떠나 사회에서 살면서 공부는 그렇게 중요한것이 아닌거 같네요.
    대한민국의 든든한 기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29. 전..
    '07.10.8 9:59 AM (116.34.xxx.175)

    우리 시어머님이 왜 그리 절 이뻐하시고, 고마워하시는지 아들 둘 키우면서 뼈저리게 느낍니다.
    저놈들이 지 아빠 닮았을텐데 어머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저도 나중에 며느리 들 아주 이뻐하고 고마워 할거 같습니다.. 더불어 어디 외국 나가 산다고 하면 더 고마울거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님,, 제가 애들 데리고 외국 나간다고 어머님 아들좀 어머니한테 맡긴다고 했더니 이러십니다 .. " 내가 너 따라가면 안되겠니?"

  • 30. 방가방가~~
    '07.10.8 10:17 AM (218.48.xxx.226)

    우와 저 같은 분 많으시네요...
    우리집넘 토욜에 셤 끝나고 일욜 밤에 들어왔어요. 찜질방에서 잤다나...
    핸폰 걸어보니 왠피씨방 아저씨가 받아서 여기 놓고 갔다고...

    저두 장가보낼 날만 기다리면서 살아야겠네요...

  • 31. ....
    '07.10.8 10:48 AM (58.233.xxx.85)

    인성반듯하면?부모포기각서 보류하삼^^

  • 32. ^^
    '07.10.8 10:55 AM (59.4.xxx.166)

    에구 이렇게 겁주시면 어떡해요~~~지금 뱃속에서 요동을 치고 놀고있는데
    이글을 보고있노라니 겁이 덜커덕듭니다........
    저도 제 남동생 보면 속에서 울화통이 치밀어온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울 부모님은 어쨌을까요?????아들아들 노래를 부르셨는데.....어쩌나

  • 33. ^^
    '07.10.8 11:08 AM (210.223.xxx.138)

    공검 백배입니다. ㅎㅎㅎ
    갈수록 내 아들 모다 시어머니 아들이 예뻐집니다. ㅎㅎㅎ

  • 34. ^^;;
    '07.10.8 11:53 AM (211.108.xxx.69)

    나랑 처지가 같은 사람이 많아서 조금 위로 받고 갑니다..
    에혀~ 도대체 뭐가 될런지...
    지 밥벌이는 하고 살아야 헐텐데...

  • 35. 강정남
    '07.10.8 12:56 PM (221.153.xxx.191)

    정말 지나고 나니 그때 그랬지 싶네요
    대학2학년 울 아들 아침에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면
    "오냐! 안 들어와도 된다!" 그랬든 적도 부지기수로 많았답니다.
    자식과 부모사이는 전생에 원수지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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