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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를 어린이집에 맡기는데요...

초보새댁 조회수 : 541
작성일 : 2007-10-04 10:10:12
24개월 되는 아가를 어린이집에 맡긴지 이제 3일째입니다.
첫날은 장난감이 많고 친구들도 많아서 그런지 엄마를 신경도 안 쓰더니
둘째날부터 울기 시작했어요...
오늘이 셋째날인데 오늘은 더 많이 울더군요.

아가가 빨리 적응을 해야 할텐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언제쯤 되면 보통 적응을 해서 괜찮아질까요...
다른 맘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요...

아침부터 우니까 너무 마음이 짠해서 오늘은 저도 같이 울었답니다.
사실 지금도 아가 생각에 마음이 영 편하지 않네요...

선배맘들의 이야기를 좀 들려주세요..^^
IP : 211.114.xxx.1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4 10:22 AM (218.150.xxx.85)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번은 겪을꺼에요.
    직장맘의 아이라서가 아니라 전업주부님들 아이들도 처음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가면 그러거든요.
    선생님들고 길게는 한달정도씩 잡으세요..적응기간이라고...
    보통 아이들이 일주일 정도는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직장다니는데 아이들 갓난아기때부터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세요..
    그분이 아이들 등원 시티고하시는데 큰애는 여아인데 5살에 처음 유치우너가면서 일주일정도 그랬어요...
    둘째는 남아인데 30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2틀 조금 엥~하고 말고 지금은 쉬는날도 간다고 난리에요..

    그저 언제나 그런말이지만 아이랑 함께 하는시간에 아이를 많이 안아주시고 사랑을 느끼게해주시고,,,
    엄마도 어린이집에 대해 많이 아는것처럼 자꾸 말을 해주시면 아이도 좀 안정을 찾지 않을까싶어요...

    지금 직장맘이라 더 맘이 짠해서 그러신건데...너무 걱정마세요...
    기운내세요^^

  • 2. 사과잼
    '07.10.4 10:23 AM (121.55.xxx.206)

    첫애기신가봐요....근데 대부분의 애들이 다들 그래요...적게는 일주일부터 많게는 한달까지도 운다고 하더라고요.... 애들이 우는 부분에서 엄마가 마음을 잡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이거든요. 그럼 애들이 더 울고 엄말 붙잡고 놓아주지 않아요...그럼 더 힘들어져요. 그래서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더 힘들어 하시거든요...근데 애들은 엄마가 보이질 않으면 뚝 하고 그쳐요...그건 모르시죠? 대부분 그럴껄요... 그러니 어린이집 차를 태울때 엄마가 냉정하게 돌아서세요...안가면 안되 라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셔야 해요....그럼 애도 빨리 포기하고 어린이집에 적응하기가 더 쉬워져요...애들한테도 그게 더 좋아요....엄마의 확실한 태도가요... 님...단호하게 냉정하게 대하세요...힘들더라도요...

  • 3. 단호하게!
    '07.10.4 10:37 AM (147.46.xxx.211)

    헤어질 땐 단호하게, 저녁땐 따뜻하게.
    저희 아가는 한달 이상을 울었답니다. 어리기도 했고, 낯도 많이 가리는 등, 성격이.. -_-;
    암튼, 같제 경험을 봐도 아이 붙들고 우시는건 진짜 안하시는게 좋아요.

    얼마 전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참고하실만한 내용이 나왔는데, 저도 그냥 동영상 찾아본거라 언제껀지는 모르겠구요, 아이 이름이 예린이였어요.
    집에 와서는 20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이와 놀아주는 '압축놀이' 시간을 가지라고 해요.
    그리고 평소에 까꿍놀이나 숨바꼭질 같은 '이별놀이'를 많이 해주라고 합니다.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해서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각인시키는거죠.
    까꿍놀이는 어릴때만 필요한줄 알았는데, 그 예린이란 아이는 29개월이었거든요.
    그렇게 훈련을 하면서, 아침에는 단호하게, 짧은 인사로 빠이빠이 하면 됩니다.

    정 안심이 안되시면 문 밖에 서서 한 번 들어보세요. 생각보다 금방 그치더라구요.
    24개월이면 친구 맛을 아는 나이이니 더 금방 적응할거라 믿습니다.
    엄마도 아이도 화이팅이예요!!!

  • 4. 앗! 오타..
    '07.10.4 10:38 AM (147.46.xxx.211)

    같제 경험을 봐도 -> 제 경험을 봐도 -_-;

  • 5. ...
    '07.10.4 10:42 AM (122.34.xxx.197)

    얼마전에 생방송60분부모에서 전문가의 조언중 마음에 와닿는 것이 있어서 꼭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엄마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때 더 당황하고 같이 눈물을 보이는 것을 모성의 발현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릴지언정 아이 앞에서는 단호하고 강하게 보여져서 침착하게 상황을 이겨내는것이 진정한 모성이라는 것이지요.

    처음에 어린이집 보낼때 울 아이도 한 일주일은 울었던것 같아요. 처음에는 다 그래요. 누구나 겪어야 할 과정이지요.
    사실 24개월이면 엄마 떨어지긴 좀 이른 나이예요. 직장맘이시라면 어쩔수 없는 경우겠고 전업이시면 좀 더 데리고 있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일단 보내기로 결정하셨으면 아이앞에서 우왕좌왕 하고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모습 보이시면 안됩니다.
    아이를 붙들고 눈을 들여다보며 꼭 말해주세요. 엄마는 이따가 꼭 데리러 올꺼야. 올때까지 잘 놀고 기다려야만 하는 거야, 하구요.
    그리고 돌아설때는 냉정하고 단호하게 뒤도 돌아보시면 안되요.
    데리러 가실때에는 꼭 안아주고 오늘 하루 씩씩하게 잘 있었다고 많이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

    짧게는 2-3일, 길게는 한달도 걸리지만 대개는 일주일이면 다 적응합니다.

  • 6. 흑..
    '07.10.4 1:28 PM (165.186.xxx.188)

    저희 아이는 떨어지는건 잘 떨어졌었고.. 모 울어도 별로 맘안아프게 헤어지곤 했는데..
    일주일 지나서 하루는 물려오고.. 하루는 눈밑이 찢어져 와서.. 맘이 아파 그만 보내었습니다.
    순식간이라는건 알지만.. 어쩜 두번다 누가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도 모르는 어린이집에 너무 화가 나더군요.
    직장맘이라 안보낼수는 없지만.. 제대로 봐주는 곳도 별로 없는것 같아요.

  • 7. ....
    '07.10.4 2:59 PM (222.98.xxx.175)

    36개월에 보냈고 전업주부입니다. 첫달은 잘 다니더니 두번째 달을 한달 내내 울면서 갔습니다.
    세돌전에 보내지 말라는 친구들 충고대로 일부러 36개월 꽉채워서 보내놨는데도 그렇습니다.
    애가 워낙 겁이 많아서 더 그렇기도 하고 같은 반 친구들이 때려도 본인은 같이 때릴수 없다고 집에 와서 웁니다. 오죽하면 할머니가 데리고 가서 한약을 지어서 먹였겠어요.
    전업이시면 조금 더 데리고 있으시길 권하고 직장을 다니시면 단호해지셔야 할것 같아요.

  • 8. 휴~
    '07.10.4 5:39 PM (125.176.xxx.20)

    아이들에게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첨으로 엄마랑 떨어져서 낯선곳으로 가는데 안 울면 그게 이상한거죠.^^;;
    첫날이야 뭣 모르고 갔더니 신기한 장난감이며 뭐며 재밌는게 많았는데 그날 하루 보내고 생각해보니 엄마랑 떨어지는겁니다. 그럼 그만 마음이 불안해져버리죠.

    엄마들은 가끔 아이가 우니까 달래주고 앉아 있다가 아이가 잘 놀기 시작하면 슬그머니 사라지시는데 그러시면 안돼요. 그럴 경우 아이는 오히려 놀다보면 엄마가 없어지기 때문에 불안해서 더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답니다. 윗님들 말씀처럼 헤어질 땐 단호하게 인사해주시는게 좋아요. 빨리 헤어지지못하고 미적거리게 되면 아이는 '내가 울면 엄마가 안 갈지도 모른다'란 기대감으로 더 크게 울게 되지요. 단호하게 인사해주시면서 대신 가능하시다면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짧게 잡고 차츰 늘려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첫날은 두어시간만 놀고, 둘째날은 세시간 정도, 뭐 이런식으로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 좋겠죠.. 물론.. 직장맘이라면.. 힘드시겠지만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건 아이도, 엄마도 참 힘드는 일인거 같아요....
    말이야 이렇게 쉽게 쓰지만... 정말 맘 아픈거 알지요. 엄마들이라면 다 아시겠지요..

  • 9. 초보새댁
    '07.10.5 11:16 AM (211.114.xxx.151)

    답글 주신 모든 선배맘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오늘은 독한 맘 먹구 울지 않고 단호하게 선생님품에 안겨 주었답니다.
    오늘도 역시나 울겠지만 차차 나아지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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