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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송편이야기

꿀~떡 조회수 : 3,120
작성일 : 2007-09-27 23:19:57
충청도에서 본격적으로 산지 한 5년됩니다. 제가 경상도 사람이다보니 사실 좀 많이 답답해요 지금도 그렇치만...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시장을 가끔씩 가요 장날이 잇거든요 사실 5년전이나 지금이나 파는건 똑 같애요 특히한것도 없어요 먹는것만 먹는건지...

그렇게 한정적이다보니 저도 장날에 가면 사먹는것만 사먹게 되네요 반찬도요...

특히나 떡을 좋아해요 떡은 참 맛잇는것 같애요 물론 다른지방도 그렇치만...근데 제가 먹기 싫어하는 황당한 떡이 잇어요
충청도오기전에는 송편을 먹으면 항상 꿀이 잇거나 고소한 깨넣을것만 먹어봐서 송편속에는 그렇게만 들어잇다고 생각햇거든요

근데 충청도와서 송편을 한입먹는데 아무리 먹어도 꿀도 없고 깨도 없어요 그냥 콩만몇알 들어잇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물으니 여긴 그렇게 해먹는데요 (전 본적이 없엇거든요)

얼마나 황당한지요... 딱~~ 짜증이나요 파는떡도 콩넣은것도 잇고 깨들은것도 잇긴하지만요 대부분 집에서 만든 송편에는 콩만 잇어요

고소한맛도 없고 그냥 밍밍한맛... 먹을때마다 혹시나하면 역시나 콩... 송편을 얻어왓는데요 이것도 콩...
왜 이렇게 아무 가미도 안한 콩을 넣어서 먹는지 모르겟어요 고소한 검은콩도 아니구요 그냥 파란콩잇죠...

시장가면 콩국수해먹는 연한 파란색콩이요 정말 송편먹을때 마다 배신감 생겨요...
엄마는 벨라다고 하시는데요  이제는 송편주면 가져오는것도 별로네요

다른지방도 원래 이렇게 송편해먹나요? 아님 제가 사는지방만 해먹는가요?
IP : 220.83.xxx.172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07.9.27 11:25 PM (124.61.xxx.67)

    제 고향이 부산인데 어릴때 송편 만들면
    깨도 넣지만, 밤도 넣었거든요..
    어린 마음에 맛없는 밤을 송편에 왜 넣지..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충청도 산지 8년인가 되었는데
    콩 넣은 송편은 밤넣은 송편보다 17배 맛없어요 ^^ ;;;

  • 2. ....
    '07.9.27 11:26 PM (61.76.xxx.170)

    시댁이 경북인데 어른들 콩넣은 송편 엄청 좋아하세요..
    저희는 송편 빚을 사람이 없어서 사먹은지 꽤 되기에 당연 깨나 검정설탕넣은 송편을 쓰는데
    시누 시집이 역시 경북이라 콩넣은 송편 빚은 것 명절 지난 후 맛보라고 가져옵니다.
    저나 우리 아이들은 정말 맛없다라는 표정으로 하나씩 베어물어보다 마는데 시어른들 그렇게
    맛나게 잡숴요..맛은 정말 밍밍해요..
    아마도 자라면서 먹은 입맛차이인것 같아요..

  • 3. 근데..
    '07.9.27 11:27 PM (124.61.xxx.67)

    이글 읽고 답글까지 쓰고나니 갑자기 떡이 너무 먹고싶네요

  • 4. 원글
    '07.9.27 11:29 PM (220.83.xxx.172)

    맞아요 님들 엄마는 맛잇데요 근데 전 정말 맛을 모르겟어요 ^^

  • 5. 김지혜
    '07.9.27 11:31 PM (123.214.xxx.204)

    저흰 깨, 밤, 콩 이렇게 넣어서 만들었었는데요. 밤까지는 그냥 참을만한데.. 콩을 집으면.. 정말 버릴 수도 없고.. 별 것도 아닌 거에..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집에서 송편 먹은 적은 없어서 모르겠어요. ^^

  • 6. 콩고쿨
    '07.9.27 11:31 PM (121.146.xxx.194)

    저는 노란콩고물에 꿀을 넣어 만든 소를 제일 좋아하는데 제 주위엔 이런 소를 안넣더라구요

    제 어릴쩍(사십대...... 엔 노란콩고물든 손자국낸 송편 많이 먹어서 그런가 전 이게 젤 맛있더군요

    깨소는 그럭저럭, 콩넣은 송편은 밍밍한 맛이예요

  • 7. 원글
    '07.9.27 11:39 PM (220.83.xxx.172)

    ㅋㅋㅋ제가 이상한건 아니엇군요 제주위는 제가 이러면 아주 이상하게 봐요 그동안 다른사람은 전부 좋아하고 저만 안좋아하는줄 알앗어요 다행...^^

  • 8. 저도 노란콩고물
    '07.9.27 11:53 PM (116.46.xxx.118)

    저도 위의 콩고쿨님처럼 노란콩고물이 들어간 송편이 제일 맛있어요.

    깨도 싫고, 콩도 싫도, 밤도 싫어요.
    콩고물이 제일 좋아요.

    그런데 잘 안보여요. ㅠ.ㅠ

  • 9. ㅎㅎ
    '07.9.27 11:55 PM (222.98.xxx.175)

    저희 친정은 깨, 콩가루, 콩, 밤도 넣습니다.
    어려서 저도 콩이 싫어서 어떤게 콩이 안 들었을까 한참 째려보면서 먹던 기억이 납니다.ㅎㅎㅎ

  • 10. 충청도
    '07.9.28 12:06 AM (220.121.xxx.135)

    저희집은 깨, 콩, 밤, 콩가루 모두 다 넣는데요.
    시장가도 골고루 다 들어있던데..
    충청도 어디신지 모르겠네요

  • 11. 그게
    '07.9.28 12:12 AM (211.203.xxx.222)

    노란 콩고물이 아니라 아마도 동부고물이거나
    혹은 녹두고물 일껄요. 고소하니 맛나지요.

    울 시댁도 충청도 시지만 울 시댁에선 콩 깨 밤 골고루 하십니다.

    그래도 저도 역시 깨만 좋아해요.

    경상도 친정에선 까만콩 넣어서 손으로 꾹 누른거 같이 생긴 송편도 빚으시던데요.

  • 12.
    '07.9.28 12:24 AM (222.238.xxx.171)

    넣은 송편 좋아하시는 분은 없나보네요.
    저는 콩 넣은 송편만 골라 먹는데요. 원래 송편에 넣는 콩은 햇콩을 쓰죠.
    시집와서 시어머님이 깨나, 팥고물이나 밤을 넣어 하시길래 콩은 안넣으시냐 했더니
    이후 해마다 햇콩을 넣어서 송편을 만들어다 주시네요.
    올해도 맛있게 콩 넣은 송편 먹었어요. ^^

  • 13.
    '07.9.28 12:30 AM (211.178.xxx.73)

    콩님... 저도 콩 넣은 송편 좋아해요.
    담백하니 맛나지 않나요?

    전 깨설탕 넣은 송편은 너무 달던데...
    이러니 저러니 젤 맛난 송편은 속에 뭘 넣던
    방금 만들어 방금 찐 송편!

  • 14. 파란콩
    '07.9.28 12:52 AM (59.186.xxx.178)

    햇콩으로 빚은 송편 전 제일 좋아합니다
    깨넣은 송편 시집와서 처음 먹어봤는데 씹는 느낌도 좋지 않고
    송편에 고소한 맛 싫어요

  • 15. 콩팥
    '07.9.28 12:53 AM (220.78.xxx.180)

    송편에 콩만 넣어주시던 울 엄마, 한번은 모든 식구들이 (육형제)송편소에 불만을 털어놓는걸 보시더니 그 다음추석땐 팥을 넣어서 해주셨었죠. 모든식구들의 원성을 한번에 제압하시고는 그 다음부터는 꿋꿋이 콩송편으로 다시 돌아갔어요. 송편소를 바꿨더니 잘 안먹는다시며...
    친구집에서 먹던 꿀송편 깨송편은 정말 별천지음식인것처럼 맛있더만요..
    시집와서 먹는 송편은 녹두소인데 콩송편에 비하면 럭셜?하네요.

  • 16. 송편
    '07.9.28 1:10 AM (125.143.xxx.243)

    다들 입맛이 다양하지 않나요?
    전 안흥찐빵 담백해서 좋아하는데
    달콤한 호빵 좋아하시는 분 있듯이.

    송편소도 달콤한맛 좋아하시는 분
    담백한 맛 좋아하시는 분 다양한데

  • 17. 충청도인
    '07.9.28 2:27 AM (123.111.xxx.169)

    잉? 저희는 충남 아산인데요. 여기는 녹두고물이나 깨 넣는데요.
    콩은 안 먹어봤는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가보네요.
    암튼 전 깨송편은 너무 달아서 싫어해요. 꿀떡도 싫어하거든요..
    담백한 녹두소가 맛나더라고요. ^^

  • 18. 햇콩
    '07.9.28 3:28 AM (218.153.xxx.136)

    넣은 송편 먹고 싶어요.
    어릴 땐 깨송편 골라 먹었는데
    사십 넘고 보니
    햇콩 넣은 송편이 더 맛있네요.

  • 19. 나도햇콩
    '07.9.28 6:07 AM (121.139.xxx.12)

    저도 단맛없고 담백한 햇콩송편 제일 좋아해요.
    애들이 콩나오면 저줘요.

  • 20. 충북
    '07.9.28 7:55 AM (121.155.xxx.151)

    충청도에서도 충북인데요 직장생활할때 몇년 빼고는 쭉~ 충북
    친정이나 시댁이나 송편만들때 깨,녹두고물,밤,콩 그리고 주변시장에서 떡 사먹을때도 울딸래미들 꿀떡을 좋아라 해서 꿀떡 주로 사먹습니다.
    도대체 충청도 어느지방이기에 온주변이 다들 콩떡만 있는건지... 하다못해 대형마트 떡집에가도 깨떡 있습니다 ^^;

  • 21. 원글
    '07.9.28 8:40 AM (220.83.xxx.172)

    이런~~위에분들은 콩송편 아좋아하시고 아랫분들은 좋아하시는분들 많으시네요
    저도 나이들면 콩송편좋아할까요? ㅜ..ㅜ 나이먹기 싫어요 지금이 딱~~좋은데
    할수 없이 세월을 따라가겟지요?

  • 22. ..
    '07.9.28 8:46 AM (124.86.xxx.50)

    29살인데 저 콩송편 좋아해요.
    밍밍한 맛이 아니라 담백한 맛이라고 생각해요.

    시골 장날에 파는 물건은 다 비슷하지 않나요?
    5년 살고 아직도 똑같은 물건만 판다 하시면...
    다른 지방 음식 가지고 황당하고 짜증난다 하시면...참...

  • 23. ....
    '07.9.28 8:55 AM (203.234.xxx.31)

    저도 콩송편 좋아해요

  • 24. 원글
    '07.9.28 9:29 AM (220.83.xxx.172)

    ..님 참...하시는 의미가 뭐죠? 자유게시판에 내가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말도 못하나요? 거참 기분 나쁘네요

  • 25. 마리나
    '07.9.28 9:41 AM (210.91.xxx.151)

    저는 전라도인데요 깨,노란콩가루,동부콩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어려선 깨만 찾아먹었구요..
    근데 지금 우리애들은 노란콩가루송편이 젤 맛나다네요... 저 어릴땐 젤 재수없게 걸리던게 콩가루송편인데.... 지금은 저도 노랑콩가루송편이 맛나요... 동부는 여전히 맛나구요...
    우리동네떡집은 노랑콩가루에 깨를 섞어서 아주 맛나네요...

  • 26. 어려서는
    '07.9.28 10:04 AM (125.241.xxx.98)

    깨 넣은 송편이 맛잇었는데요
    올해는 어머니가 사오신 콩넣은 송편이 맛잇네요
    입맛이 변하네요

  • 27. 충남
    '07.9.28 10:29 AM (211.220.xxx.238)

    부모님이 두분 다 충남분이신데 어렸을 적부터 송편 직접 빚었어요.
    안에는 통팥 넣는데 어렸을 땐 촌스럽고 맛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송편 중에서 그게 젤 맛있어요.담백하고 달지 않고..
    어쩔땐 콩도 넣는데 담백한 거 싫어하신는 분들은 싫을 수도 있겠네요.
    겉에 참기름도 안 바르고 솔잎에 쪄서 있는 그대로 먹거든요.
    결혼하니깐 직접 만들진 못하고 항상 가서 얻어먹고만 오네요.

  • 28. ㅎㅎ
    '07.9.28 11:03 AM (218.48.xxx.180)

    저도 시댁은 콩송편으로 하더라구요..
    별로 안좋아해서.. 안먹구
    친정와서 깨소금에 설탕넣은 송편 먹구왔습니다 ^^

  • 29. ...
    '07.9.28 11:37 AM (122.40.xxx.10)

    시댁이 충청도예요.
    시집와서 첨 송편을 먹는데 미색고물이 들어있는데 구수한게 싫증이
    안나게 맛있더라구요.
    녹두고물이었어요. 서울사람인 전 처음 먹어봤어요.
    시댁송편은 녹두고물, 깨, 밤을 주로 넣고,
    동부콩도 좋아해서 쌀가루와 같이 반죽해서 송편찔 때 같이 쪄 먹어요.
    친정송편이나 사는 송편보다 이 녹두송편이 젤~~맛있어요.

  • 30. guido00
    '07.9.28 1:06 PM (203.241.xxx.14)

    콩송편 먹는데 많아요~ 전 나이드니 콩송편이 더 좋던데..

  • 31. .
    '07.9.28 1:34 PM (122.45.xxx.220)

    이십대 후반인데 어렸을 때부터 깨송편 별로 안좋아했어요, 단 맛이 제 입맛에는 좀 강하더군요.
    저희집에서도 추석에 주로 콩송편이나 밤송편 해먹는데 바로 쪄서 참기름 발라 후후 불어가며 먹곤 했어요.
    깨랑 설탕 넣은 송편은 좀 인공적인 단맛이 강한데 비해 콩송편은 그런 맛이 없어서 밍밍하다고 생각하셨나 보네요.
    본인 입맛에 맛이 없다고 짜증나고 황당하다고 하실 것까지야 있나요, 그냥 사람 입맛 차이일 뿐이지요.
    콩송편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이 남이 생각하기에 내 입맛은 황당하고 짜증나고 충청도에 송편 만드는 방식도 그러하다는 말과 다를 바 없으니 충청도가 고향인 저한테는 조금 과하게 읽혀지는 글이기도 합니다.

  • 32. 저도
    '07.9.28 2:18 PM (125.132.xxx.19)

    어렸을땐 단맛 찾아 깨송편 좋아했는데
    이젠 콩송편이 젤 좋아요.
    콩에 약간 소금간해서 소로 넣어 송편하면 정말 맛난데..

  • 33. 그러게요.
    '07.9.28 6:44 PM (220.70.xxx.98)

    저도 충남이 고향이고 개인적으로 콩송편 별루 안좋아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콩송편은 엄마가 안만들어 주셨고.
    별로 먹을 기회도 없어서인지 콩은 별로,,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가지고
    충청도가 어떻고 장날 살물건이 어떻고
    하시는 건 좀 과하시네요..
    물론 표현의 자유는 있는것이지만
    그냥 그렇다고 하시면 되지 짜증까지 받아줘야하는건 아니것 같네요.

  • 34. 요즘
    '07.9.28 7:13 PM (24.90.xxx.201)

    콩송편 먹고 싶어요.제가 있는 곳은 뉴저지인데요.엄지 손가락만큼 작은 송편속에 달달한 깨소만 들어 있는 너무나 일반적인 송편을 한인타운 떡집에서 한팩 사먹었는데...
    옛날 나의 엄마가 담백하게 해 주시던 그 송편이 징하게 생각 납디다.

    항상 저의 친정엄마는 전라도가 고향이신데...송편속에 들어가는 재료를 담백하게
    하시더라구요.전 개인적으로 깨가 든 송편은 정말 싫어요.
    이에 끼는것 때문에

    돔부콩이나 파란콩 밤이 좋던데요.사람마다 식성이 다 다른가 봐요.

    전 떡도 담백한 가래떡을 제일 좋아 해요.약간 간이 벤 떡을 간식으로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 35. ㅎㅎ
    '07.9.28 8:18 PM (222.234.xxx.70)

    저도 콩송편 좋아합니다^^
    곡꼭 씹어 먹다보면 달큰~한게 얼마나 맛있고 고소~한데요^^

    그리구요~
    송편중에서 콩송편이 칼로리가 제일 낮대요^^
    만들기도 쉽고~ 모냥두 이뿌구요~^^

    콩송편과 친해 보세요~

  • 36. 원글
    '07.9.29 12:13 AM (220.83.xxx.172)

    콩송편좋아하시는분들 참 많이계시네요 저도 진지하게 다시 먹어봐야겟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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