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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음식 재탕한 것 드시지 마시라고 버리시라고 한 것이...
늘 냉장고가 까만 봉지로 가득차서 제사 음식 만들어서는 냉장고에 넣지 못해서 잘 쉬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부침 두부가 쉬었네요.
근데 이번에 좀 많이 쉬었는지 제사 끝나고 밥상에는 올리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언제나 제가 어머니 맛이 좀 이상해요하면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나보고 입맛이 이상하다고 하시더니,
이번에는 진짜로 많~이 쉬었나 봅니다.
그리고 한 구석탱이에 그 부침 두부를 처박아 두시더군요.
추석 다음날 오전에 기차타기때문에 다음날 아침까지 먹고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탕국 내오시면서 아이랑 남편한테 많이 먹어라 그러시더군요.
남편이 탕국먹다가 ' 엄마, 이거 부침두부 넣었지요?' 그러더군요.
제가 놀라서 '어머니, 그거 어제 상했다고 상에 올리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어머니왈 '팔팔 끓여서 괜찮다'
그래도 상한 것인데 먹으면 안됀다고 버리시라고 했습니다.
근데 남편이 옆에서 한 마디 거들면서 냉장고 정리 좀 하시라고 했지요.
갑자기 파르락 거리시면서 잡수시던 숟각락, 젖가락을 싱크대에 가져가서는 부실듯이 내 던지셨습니다.
그리고는 제 욕을 하시기 시작하시면서' 본데 없는 것' 이라는 표현까지 하시더군요.
저 아무말 안하고 숨 고르고 어머니 말 끝나기 기다렸다가 잘못했다고 식사하시라고 하고는 가방챙겼습니다.
저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우리 아이에게 국을 먹어야 밥이 잘 넘어간다며 그 상한 두부 넣고 끓인 탕국을
먹이시더군요.
참고 참고, 웃으면서 안녕히 계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제가 정말 잘 못한 것간요?아무 것도 아닌 일에 까칠하게 군건가요?
상한거라도 팔팔끓이면 먹어도 되나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1. .
'07.9.27 10:53 PM (58.232.xxx.155)헉.제상식으로도이해는전혀안가는데요-.-;;
종종현명하지못한시어머님이야기들으면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마음다스리세요.2. 생활방식차이지요
'07.9.27 10:56 PM (211.41.xxx.192)아까워서 못버리고 까짓것 먹고 죽을것도 아닌데 하는맘이지요
저희 시어머니도 생전에 아주 부유하게 사셨는데도 불구하고 음식버리는걸
큰 죄악으로 아시더군요
습성 이랍니다
이해하시란말 밖에......3. ..
'07.9.27 11:00 PM (222.100.xxx.178)잘못 안하셨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들은 며느리가 당신 생활 방식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는걸 무척 싫어하더군요. 싫으면 고치면 되는데 고치지는 못하고 며느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 욕하십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더러움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실 분인데
물론 저는 시어머니 앞에서 그런 내색 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근데 어머님이 먼저 그러시네요. 요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가 음식하고 살림하는거 더럽다고 흉본다고요. 그러면서 더러운 시어머니가 잘못이 아니라 그런 생각하는 며느리가 나쁜거라는 식으로 말씀하시죠.
저도 명절에 어머니 더럽다고 그런건 아니고 제 평소 깔끔 습관이 나온것뿐인데 시어머니는 그게 제 습관인줄 모르고 당신 더럽다고 한건줄 알고 단단히 화가 나셨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님도 잘못하신거 없으니 그 일에 대해서는 먼저 아무 말씀도 하지 마세요.4. ....
'07.9.27 11:20 PM (61.76.xxx.170)아마도 결정적인 것은 남편의 말이었을거예요...
며느리가 그렇게 하면 아들은 가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까운 마음에 넣었다가 며느리가 그러니 무안했을텐데 아들까지 나무라니..
아이가 먹지않도록 살짝 밀어놓고 님과 남편도 안 드셨으면 다음에는 시어머니
그러지 않았을것 같은데...
살아온 습관 고치기 힘듭니다..
저는 때론 상한 음식 그냥 제가 먹는다고 싸가지고 옵니다..
집에 와서 버려요...5. 음식
'07.9.27 11:46 PM (124.216.xxx.145)팔팔끓인다고 절대 안괜찮죠. 당연히 안먹어야됩니다. 특히 애들이 먹구 큰 탈나면 어떻게 해요 ㅠㅠ 냉장고 정리같은건 답답하시면 며느님이 밀폐용기 몇개 장만해가셔서 싹 정리해버리세요. 저희도 그러거든요^^; 물론 다음 명절에 가면 그 밀폐용기 다 없어져서 또 사야되지요 ㅎㅎ
6. 자존심
'07.9.27 11:46 PM (211.219.xxx.49)시어머니 살림에 대해 그게 설사 "상한음식을 끓여 먹는거"라 하더라도 시어머니들이 자존심이 상해하시더라구요. 참 남이 잘못을 지적해주면 절대 못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쓸데 없는 자존심이고 그런 사람은 발전을 못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결국 21세기에도 상한두부라도 끓여먹으면 괜챦다고 생각하며 살죠.
원글님 앞으로 잘못한게 없을때는 잘못했다는 말씀 하지 마세요.
어차피 어머님은 안변할거고 원글님은 잘못한것도 없는데 잘못했다고 말하면 더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다 저희 시어머니랑 비슷해서 괜히 감정이입해서 읽고 열받고 그러네요.7. 헉~
'07.9.28 12:03 AM (211.215.xxx.195)우리 어머님만 그러시는게 아니었군요
살짝 가서 괜찮다면서 애들한테까지 먹이려고 해서 한번 뒤집은 적이 있었어요 살짝이 아니고 완전히 쉰내가 나는 국을 손주들한테까지 주는 건 정말
피가 꺼꾸로 솟는다는 말이 온몸으로 순간 이해가 가더라구요8. 원글이
'07.9.28 12:13 AM (211.213.xxx.54)입니다.
다행이 아이가 탈은 없었어요.
전 제가 강한 성격이 못되어서 싸움을 못합니다.
그냥 내가 지고 말지 이러지요.
그래도 저도 우리아이가 상한 음식 먹은 것은 너무도 마음이 아파요.
모르고 잘못해서 먹여도 속이 타는데 알고 먹는데도 시어머니시라서 아무말 못했어요.
담부터는 위에 지적해주신대로 제가 먹겠어요 하고 가지고 와서는 버려야 겠어요.
시어머니는 제가 못먹게 하니 정말 저 보란듯이 더 먹이시더라고요.
절대 변하시지 않겠지요.~~
그래도 82에 속이라도 풀고 갑니다.
감사합니다.9. 원글
'07.9.28 12:20 AM (211.192.xxx.97)을 이해하면서 그럴수도 있지,하고 읽다가 손주한테 그거 먹이셨다는거 일고나니 미쳤나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죄송합니다,고운 표현 못써서...자기 손주입에 쉰거 들어가니 아주 흐뭇하셨겠네요,이정도면 막 가자는건데 한번 뒤집지 그러셨어요,남편입에 막 부어주던지요...손주도 안보이는데 아들은 보이실려나요...연휴끝 엽기시어머니입니다.
10. 다른것은
'07.9.28 1:22 AM (125.177.xxx.156)한가지 보더라도 원글님 시집살이가 짐작이 갑니다.
누가봐도 못 먹는 것을 손주한테까지 먹이시다니... 그 고집 대단하십니다.
(멀쩡한 거라도 알러지가 있다거나 다른이유로 엄마가 못먹게 한다면 안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제 남편을 보니 어쨌든 그 습관은 버리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저희남편 알뜰한 가정에서 자라나고 음식버리는걸 커다란 죄악으로 여기는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반찬을 잘 안먹습니다.
시어머니는 갈때마다 이것저것 싸주시는데, 할 수없이 받아옵니다.
처음엔 죽기살기로 저혼자 먹습니다.
이젠 안먹고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어느날 남편이 맛이간 반찬을 발견하게 됩니다.
평소에도 안먹는 그 반찬을 쉬었다는 이유하나로 즉석에서 먹어버립니다.
아까우면 평소에 좀 먹지
아무리 상에 내놔도 손도 안대다가 쉬고나면 그자리에서 먹고, 못먹으면 남겼다 다음끼니에 먹습니다.
차라리 쉬기전에 버리던지 해야하는데
저 또한 멀쩡한 음식 버리지도 못하고, 맨날 어머님 주신 반찬으로 세끼 먹는 생활도 지쳐서
그냥 놔둡니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도 없는데
저희 남편은 못 고칩니다.
저한테 먹으라 강요는 안합니다.
그냥 저희 남편 같은 사람도 있으니 위로 삼으세요11. 몰래버려요
'07.9.28 2:23 AM (125.142.xxx.100)상한거나 상하기직전 혹은 먹기 곤란한것들
알게모르게 검정비닐에 싸서 몰래 버려요
나중에 찾으시면 모른다고 하거나
그냥 제가 버렸다고 하고 욕먹고 말어요
상한음식 먹는거보단 욕먹는게 나으니12. 결혼3년차
'07.9.28 2:29 AM (123.111.xxx.169)상한 음식을 먹이시다니 너무 해요.
요즘처럼 먹거리가 풍족한 세상에... -_-
어른들은 버리는 걸 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요.
조금씩 님의 생각을 돌려서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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