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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할머니의 일침..
참고로 저희신랑은 장남에 장손입니다
간단히 점심을먹고 일어나려할때 시할머니께서 저만 부르십니다
하시는 말씀이..
눈을 씻고 온세상을 찾아봐도 저희신랑같은 사람 만나기 힘들답니다
그래서 저더러 잘하랍니다
신랑한테도 잘하고 시집에도 잘하랍니다
(저희신랑이랑 저랑 수많은 사건끝에 깊은 속낸 안 털어 놓은지 오래됐습니다.제속 엄청 썩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신랑이 절 잘만난거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른들 말씀엔 듣는자리에선 아니더라도 '예'하랍니다
제가 하는 대답이 거북스러우셨나 봅니다
시할머니가 계신곳도 시집이라 생각하고 잘하랍니다
그리고 아들하나는 낳아야 두다리 뻗고 편히 죽겠다고 하십니다(전 딸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시면서 아들 낳으면 제가 편할거랍니다
그래서 제가 혼자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아들 낳고 싶다고 아들 낳을수 있는것도 아니라 대답했습니다
(저희 시숙부.. 차남이지만 저희 시아버지가 돌아가신이후 아들 낳으시려다 딸만 셋이구 그막내딸이 이제 여섯살입니다.시숙부님께서 시할머니를 모시고 사십니다)
그러니 아들 낳으려고 노력을 열심히 해야한답니다
노력하는것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것도 없답니다
그리고 은연중에 장손인 저희신랑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을 느꼈습니다
너희가 사는곳도 궁금하고 가보구 싶다구 말씀도 하시고
저희 시어머니한테도 잘하랍니다
(저희 시어머니 ..시할머니의 시집살이때 겪은것 모두..저에게 화풀이하듯 되풀이 하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인생을 80이상 살면서 경험에서 우러나온것들을 저에게 말씀하신거라면서 그말씀 새겨들으라 하십니다
전 ..그자리를 얼른 일어서고 싶어 모든걸 예~했습니다
할머니 ...손자 사랑에 세상모든건 다 귀막고 사는것 같습니다
노인네 나이들어 ..그럴수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시어머니께 4~5년을 힘들게 당하고 이제야 제 눈치보시는데
이젠 시할머니 시집살이 하게 생겼단 생각들면서
이남자에게서 도망가고 싶단 생각을 하는중입니다
시할머니랑 살고 있지는 않지만 이건 흘려들어지지 않네요
시어머니 시집살이에 좀 살만해 졌다 생각했는데
시할머니시집살이가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신랑이랑 더 살기 싫어집니다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왕래를 안하십니다
아무래도 시어머니 대신이라 여기실 참인가 봅니다
아직 신랑에게 아무말 안했어요
너무 많이 싸우다보니 시집얘긴 민감해서 얘길 잘 안했는데
제선에서 맘 정리하고 다독여야 하는데 잘 안됩니다
도와주세요
너무 흥분하고 떨리구.그래서 잘 정리해서 쓰지 못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아픈말씀 하심..저 더 많이 힘들어해요
1. 어휴...
'07.9.25 8:17 PM (194.80.xxx.10)속상하시겠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80넘은 우리나라 노인이라면 별로 놀라울 것도 없는 가치관입니다.
시숙부님이 모시고 있는 시할머니가 시집살이를 무슨 수로 시키겠어요.
그저 명절이면 발동하는 웃어른으로서의 자존심의 발동이라고 여기시고
그저 면전에서 네네...하고 돌아서서 잊어버리는게 님 정신건강에 좋아요.
큰 아들 먼저 보내고, 큰 며느리에게 대접 제대로 못받는
자격지심에서 장손 며느리 앉혀놓고 잠깐 어른 노릇해보고 싶어서
그러신거라고 생각하고...가볍게 여기세요.2. 정답
'07.9.25 8:19 PM (211.172.xxx.31)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쌀쌀맞게 냉냉하게 대하세요
요새 세상에도 그런 시할머니가 있꾼요3. 옛부터
'07.9.25 8:19 PM (125.136.xxx.206)시댁에서 보고 들은 일은 모두 가슴 속에 담아두면 속병납니다
앞에선 예예 하고 곧바로 잊어버리는게 상책이죠
왠..시할머니 시집살이...???
나이드실수록 손자가 아니라 증손자에게라도 기대고 싶어하고
별별 소리 하시지만
흘려 들으세요
본인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요
본인인 제가 모실께요 하고 손들지 않는 이상...그럴 일 없습니다4. ..
'07.9.25 8:22 PM (122.38.xxx.182)저도 시할머니 보기 싫어 시댁 가기 싫어합니다. 시어머닌 좋으신데 말이죠.
5. ^^
'07.9.25 8:29 PM (125.133.xxx.104)저두여,,시할머니,,시어머니 다 싫습니다...
명절 후유증이라 생각하고 맘비우세여,,
전 아이도 그덕에 유산했습니다,,
시자는 다 싫어여6. 원글
'07.9.25 11:22 PM (121.146.xxx.212)답답했는데..역시 82cook님들 때문에 숨통이 트입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7. 에궁
'07.9.25 11:56 PM (218.53.xxx.227)우리 친할머니...90살이신데, 아직도 며느리랑 손자들이 내 자식 등 쳐먹고 사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증손자(제조카) 입에 들어가는 것까지 뺏어서 당신 아들 준다 하시겠어요.
저희 할머니 얘기 책으로 쓰면 시리즈물로 시즌10까지는 나올겁니다...(손녀인 제가 다 치가 떨립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왠만하면 만날 기회 만들지 마세요...8. 흔히...
'07.9.26 1:25 AM (116.120.xxx.186)아들,딸 구분말고 둘만 나아서 잘 기르자..고 하지만..
가장 후회하는때가....
그 딸들이 시집을 가고 부모가 돌아가시면..친정이 없어지는경우랍니다.
아들이 있어야 그 부모님을 모시는데
아들이 없이 다들 시집을 가버리니...그게 안되는것이지요.
딸자매끼리 사이가 좋던 안좋던 간에,,,아직은 남자위주의 나라라서...
나이가 있으시면 이번참에 아들 한번 생각해보시구요.
정 아니라면야 노파심이라고 여겨야죠....9. ...
'07.9.26 8:07 AM (121.136.xxx.227)우리 시어머니도 치를 떠는 시할머니가 계십니다.
왜 저러실까, 모시지도 않으면서...
그런데 집안 일로 저도 시할머니를 뵐일이 있었어요.
으일.... 단 5분 있었는데...
당신 손자는 하늘이고 저는 미천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몇마디 하는데
그게 몇년 전 일인데도 그때 일 생각나면 너무너무 기분이 나빠요.
옛날분이고 내가 마주칠 일 별로 없으니까
신경 안쓰면 그만이지만 기분은 진짜 나쁘더라구요.
우리 시어머니가 치를 떠는게 그제서야 이해가 가더라구요.10. 8순
'07.9.26 8:18 PM (58.120.xxx.156)원글님 기분 이해가갑니다
하지만 그려려니 하세요
원글님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오신분입니다
그것도 80년이나 .
예전에 잡지에서 봤는데 홀로 50년 종가를 지켜온 종갓집 맏며느리얘기입니다
당시 잘나가던 세력잇는 집안 딸인데 역시 그런집 며느리도가서
몇년간 거기 어른들만 모셨답니다
며느리란 시부모 모시려고 데려다논 돈안들고 믿을수 있는 종 ,,이정도더라구요
하인들도 거기시어머닌무서워해도 며느리는 같이 일하는존재쯤으로
젤 심했던건 아이가 1-2살때 열나고 많이 아팠답니다
하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물길어다 밥하고 어른들 세수하실물 데워놓고 등등
그걸 해야만해서 아이 제대로안아주지도못하고
울면 젖먹이러잠간 가보고정도
그런데 아이가 결국죽었대요
누군가 어디에묻었다고 이야가만 들었대요
시어머니가 자식을 앞으로낳으면 되지만 부모는 한분이니
자식일에 신경스지말고 부모나 잘모시라고
그랬고 그래야하는줄 알고살앗는데
그당시일본에 유학가있던 남편은 결국 전쟁이 나면서 북한으로가서 안내려오고
더 이상 자손을 못보고 그할아버지 할머니 시어머니 시아버지
다돌아가시고 혼자 남아서 대궐같지만 아무도 없는 종가에 혼자사신다그러더군요
그동안 강조해오던 효도라던가 조상에게 잘해야 집안 잘된다 등등
이런 유교적인 것들이 결국 나이먹어 자식들이 잘 못할까봐
미리미리주입식으로교육시키고 죽어서도얻어먹으려고 제사를 그토록이나
중요하게 여긴걸까?? 하는 생각마저...
암튼 이런 세상을 살아오신 할머니 생각이시니 너무 노여워마세요
그대신 그말씀은 아무 힘이없으니 그저 빨리 잊는게 상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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