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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가고 싶어요

눈물나 조회수 : 1,414
작성일 : 2007-09-24 12:52:51
결혼한지 9년  이제 작은 녀석도 많이 크고

제사 음식도 후다닥 4시간이면 잡채며 고기며 나물이며
다해요

그래서인지 자꾸 친정 생각이 나네요
울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제사 가져온지 4년... 시누들이 싫은 건 아니지만
아침 먹고 나면 오고 점심먹고 나면 오고
우리집이라 아무것도 안하시는 어머니께 맡길수도 없고

친정이라고 가까우면 안면몰수 가고 갈텐데
저 멀리 땅끝이라
하루 왠 종일 가야해서 안가 버릇하니
이 핑계 저 핑계로 명절엔 으례 전화만 하는 남편...

이젠 눈감고 명절음시 다 해서 인가요 지금 나만 빼고 온 식구들 절에 갔는데
혼자 음식하면서 괜히 코 끝이 찡하네요
울 엄마 보고 싶고 선물사서 울 집에 뛰어들어가는 상상이 막 나네요

어린나이에 뭐가 좋다고 시집은 빨리 와서 명절에
선물사서 간적이 손에 꼽아요

여우가 못돼고 곰같이 제사며 명절이며 몸 부셔져라
해댄 세월이 후회막심...
누가 알아준다고

엄마 보고 싶다 엄마..

IP : 222.120.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07.9.24 1:09 PM (24.17.xxx.119)

    저도 보고싶어요.
    님 글을 읽고나니 울음이 날 것 같네요.
    울 친정과 시댁은 인천이예요. 시집와서 2년은 시집살이하고, 남편 직장때문에 남쪽에 가서 살았지요.
    지금은 더 먼 태평양건너, 엄마....생각하면 눈물날 곳에 있네요.
    우리 같이 울어요.

  • 2. ㅠㅠ
    '07.9.24 1:10 PM (58.143.xxx.206)

    지방출신인 우리 큰언니 서울로 것도 맏며느리로 시집온지 24년
    추석, 구정 한 번 내려온적 없습니다.
    우린 그러려니 하지만 가끔씩 생각하면 멀어서가 아니라 그게 다 습관인 것 같아요.
    멀어서, 맏며느리라서 그러다 보니 나중엔 안 가는 게 마치 당연한 것 처럼 된거죠.

    시댁에서도 당연 안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본인도 워낙에 머니 이렇게 되고 남편도
    부인이 단호하지 않으니 그러려니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이번엔 지난 주말에 다녀 오셔도 됐는데,,,,
    일주일 전에 또는 후에 다녀오셔도 되고요.

    늘 가다가 이번에 시험이 있어서 못 가는데 부모님 많이 허전해 하시더군요.
    힘들어서 그렇지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시면 그 힘듬도 덜해요.
    이제 조금씩 챙겨보세요.
    사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뵙고 정도 더 나누고 ...^^

    추석 잘 보내세요.

  • 3. 주말
    '07.9.24 2:45 PM (218.53.xxx.227)

    이번주말 지나고 월, 화요일 지나면 또 공휴일이던데 남편분께 휴가 달라고 하셔서 주말에 혼자
    내려가셔서 수요일쯤 올라오시면 안되나요...? 에궁...남편분과 잘 상의해보세요.

  • 4. 저는
    '07.9.24 8:34 PM (122.162.xxx.186)

    저희집은 새언니 2명이 돌아가면서 친정에 가는데.
    이를테면 설날에는 큰 새언니가 친정에 갔다 오면 둘째언니가 친정가고.
    그 다음 추석에는 둘째 새언니가 친정갔다 쉬다오면 큰 새언니가 가고.
    이런식으로요...

    저희 집은 새언니가 한명이었을 때도 설날에는 친정, 추석에는 시댁, 그다음 설날에는 시댁, 추석에는 친정...이런식이어서 별로 특별한 일이다 생각 안했는데.
    저는 미혼이고 친구들이 거의 결혼 했는데.
    친정에 가고 싶다고 저에게 전화 할때마다.집안마다 정말 많이 다르구나.,,,해요.

    음 저희 연구실에서 잘 쓰는 말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스스로 찾아 먹어라' 에요...
    죄 지은 것도 아니고, 시댁이나 친정이나 똑같은 의미인데.
    당연한 권리를 요구해 보세요. 아직 제가 결혼을 안해서 철모르는 소리일지도 모르겟지만.
    저희 새언니들을 보면..갔다오고 나면 얼굴이 펴져서 보내놓고 언니 몫까지 일했던 사람들도 기분좋아지게 하더군요.

    남편에게 잘말해서 이러저러해서 엄마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라고..약간 눈물도 찍어주시고..
    하시면 남편분이 가지말아라 할 것 같진 않아요..

    아고..저도 하필 명절에 외국에 나오게 되서 엄마 아빠 보고 싶은데.
    몇년동안 제대로 못가셨다면 얼마나 가고 싶으시겠어요...
    꼭 가세요!!~

  • 5. 이번에
    '07.9.24 10:32 PM (125.184.xxx.149)

    한번 다녀오세요.
    웃분들의 말씀대로 통사정을 해서라도 가을을 느끼며 여행하시면 더욱 좋겠네요.
    남편이 보내 주실것 같아요.
    힘내시구요 다녀오시면 또 글 주세요.

  • 6. ..
    '07.9.24 11:52 PM (222.235.xxx.67)

    처음부터 작정하고 다녀오세요.
    이렇게 계속 하시다가는 그 사이 부모님 점점 늙어가시고.. 언제 얼굴 더 보시려구요.
    울 엄마 그렇게 사십년을 지내시면서 지금은 한 밖엔 남은 것 없으시답니다.
    힘드시더라도 제사 지내고 나면 시누들 와서 놀라고 하고 하룻밤만이라도 후딱 다녀오세요.
    그렇게 습관들이셔야 계속 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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